가심비/우리나라2021. 1. 3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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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는 조식과 석식 뷔페를 즐길 수 있는 <더 플레이트 (The Plate)> 외에도 유럽의 마켓 컨셉을 도입했다는 셀렉트다이닝 <마켓 338>이 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의 푸드코트나 학교 카페테리아 형식이라고 보면 된다. 1층 끝에 위치하고 있고 (포토나인 반대편) 조식도 먹을 수 있으면 좋은데 안타깝게도 11시 30분부터 운영을 한다. 왠지 아침 시간은 조식 뷔페 및 룸 서비스를 대응하느라고 못 하는 거 같은데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음식점은 총 7개다. 이름을 보며 알겠지만, 유명한 음식점들 위주로 꾸렸다. 2017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적 있는 전통 한식 <이십사절기>, 서울 한남동의 캐주얼 중식 <청>, 2019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적 있는 태국 음식점 <쿤쏨차이>, 산티노 솔티노스 셰프의 청담동 이탈리안 맛집 <테라13 (Terra13)>, 가로수길 일식 맛집 <유노추보>, 홍대 수제버거 맛집 <아이엠버거>, 면요리 전문점 <면주방>, 그리고 그 외에 수제 맥주집 <Lahan Pub>과 <Dessert Market>이 있다.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들렀는데, 9시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마음이 급해졌다. 그리고 생각보다 저녁 먹고 사람이 꽤 있어서 괜히 코로나 걱정이 되어서 포장을 해가기로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룸서비스를 시킬걸 그랬다 싶긴 했다). 안타깝지만 저 많은 곳 중에 포장이 가능한 곳은 이탈리안 Terra13의 피자와 수제버거 뿐이었다. 

선택권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지만 어쨌든 디아볼라 피자와 아이어엠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피자는 주문 후 만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시간이 20분쯤 걸릴 수 있다고 들었는데 체감상 15분정도 대기했던 것 같다. 그동안 마켓338을 구경하다보니 디저트 가게도 눈에 띄어서 포장 픽업할 때 쯤 유기농 우유 아이스크림도 샀다.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인지 폴바셋 아이스크림과 같은 맛이 나는 것 같았다. 여튼 아이스크림이 녹다 보니 본 메뉴부터 디저트부터 맛있게 잘 먹었다.

피자와 햄버거의 비주얼은 가격에 비해 평범해보이는데 맛은 괜찮았다. 햄버거는 한입에 깔끔하게 먹기가 어려워서 식당 말고 숙소에서 먹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이 많진 않았지만 감자튀김이 바삭바삭해서 맛있었다. 세트 가격을 8천원이나 더 받길래 뭔가 싶었는데, 감자튀김이 맛있었으니 그러냥 하기로 했다. 디아볼라 피자는 생각보다 도우가 얇아서 당황했는데 (씬 피자였다니!), 다행히 양이 모자라진 않았다.

마켓338에서 밥 메뉴(즉, 한식/중식/일식)를 먹지 않아서 한마디로 평하긴 뭣하지만, 포장 메뉴였던 햄버거와 피자를 보았을 땐 맛은 괜찮지만 양은 적은 곳인 것 같다. 가성비보다는 가심비로 찾아가야할 곳인 거 같은데, 라한 호텔 숙박 예정이라면 1층에 위치했다는 장점이 매우 와닿을 것 같다. 그 외에 경주에서 서울 맛집을 간단히 맛보고 싶은 분들도 한번쯤 가볼만한 것 같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 시간 : 매일 11:30a.m.~3p.m., 5p.m.~9p.m. (일-금 7개 업장 중 2개 업장 휴무)

메뉴  참고 

market338_menu(0) (1).pdf
1.21MB

웹사이트 : lahanhotels.com/gyeongju/index.do

 

라한셀렉트 경주

2020년 03월, 호텔현대 경주가 럭셔리 브랜드 라한셀렉트로 새롭게 탄생합니다.

lahanhot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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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우리나라2021. 1. 2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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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대 김밥 중 하나라는 경주 교리김밥을 처음 맛본지 벌써 몇년이 지났다. 그사이 교리김밥은 본점 위치를 옮겼고 경주내에 지점도 몇개 생겼고 더욱 더 유명해졌다. 그리고 유명해진 만큼 평도 다양해졌다. 맛에 대한 평, 서비스에 대한 평, 대기줄에 대한 평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찾아간 경주에서 나는 숙소 근처의 보문점을 다시 찾아갔다. 

 

지점이 많아져서 더 편해요

처음 경주 교리김밥을 먹으러 갔을 땐 더운 여름이었는데 그 땡볕에서 40분 가량 줄을 서서 겨우 김밥 두어줄을 포장해갈 수 있었다. 그마저도 원래 계획대로 잔치국수를 먹으려고 했다면 1시간이 훌쩍 넘었을 것이다. 너무 더운 날씨에, 그리고 음식점 공간이 협소해서인지 도통 줄어들지 않는 대기줄에 지쳐서 중도 포기해버렸다. 잔뜩 지쳐서 교리김밥 하나를 집어먹는데, 먹자마자 몇 줄 더 사올걸 후회했다. 더운 여름 날씨에 쉴 새도 없이 내가 다 먹어버릴 수 있었을 것 같은 맛이었다.

나와 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인기에 힘입어서 이젠 지점이 많이 생겼다. 개인적으론 예전 본점, 봉황대점, 그리고 보문점까지 총 3군데를 가보았다. 새로 옮긴 본점을 아직 못 가봐서 비교하긴 그렇지만, 숙박 시설이 많은 보문관광단지에 자리한 보문점은 접근성이 꽤 좋은 것 같다. 코모도 호텔 바로 옆이라 주차장도 넉넉하고 내부도 깔끔하다. 게다가 지점이 많아져서 그런지, 아니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다들 포장만 해가셔서 그런지, 보문점에 가보니 대기 줄이 없었다. 그래서 원래는 나도 포장하려다가 이런 때가 아니면 언제 여기서 앉아서 먹어보려나 싶어서 자리를 잡기로 했다. 그리고 더 큰 이유는 잔치국수가 포장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왼쪽 : 경주 교리김밥 보문점, 오른쪽 : 예전 경주 교리김밥 본점

 

교리김밥과 잔치국수는 찰떡궁합!

오랜만에 맛 본 교리김밥은 어땠을까. 매번 포장해서 먹었을 때도 맛있었는데, 앉아서 먹으니 더 맛있는 기분이다. 교리김밥의 가장 큰 특징은 김밥 반 이상을 차지하는 부드럽게 잘 썰린 계란 지단이다. 이때문에 종종 김밥이 짜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 짭짤한 맛이 좋아서 교리김밥을 먹기 때문에 그건 문제가 안 됐다. 참고로 교리김밥은 기본 2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자리에 앉아서 먹을 수 있으니 잔치국수도 함께 먹기로 했다. 그래서 생각보다 좀 기다려야했지만, 뜨끈뜨끈한 잔치국수를 보니 잘 기다렸다 싶었다. 게다가 추운 겨울에 먹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잔치국수 국물이 정말 끝내줬다. 아마 멸치 육수였던 거 같은데, 최근에 먹은 잔치국수 중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김밥이랑 잘 어울리는 것은 물론, 김밥의 짠 맛도 조금 덜 느껴졌다. 만약 짠 맛이 신경 쓰이신다면 잔치국수를 같이 맛보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 나도 가능하면 자리에 앉아서, 잔치국수와 교리김밥을 같이 시켜먹고 싶다.

사람이 하는 음식인지라, 그리고 인기 많은 맛집인지라, 바쁠 때는 정성이 좀 들쑥날쑥하는 것 같다. 이런 걸 감수할 수 있다면 한번쯤 시도해볼 만하다. 혹시 모른다. 나처럼 경주 교리김밥에 빠져서 경주에 갈 때마다 꼭 들르게 될지.

 

<For Your Information>

보문점 운영 시간 : 매일 8:30a.m.~7p.m. (화요일 휴무)

주소 : 경북 경주시 보문로 424-11 (지번 : 신평동 375-1)

출처 :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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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우리나라2021. 1. 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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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라한셀렉트 호텔 조식은 지하 1층 더 플레이트 (The Plate)에서 제공되는데 저녁에는 석식 뷔페도 운영한다고 한다. 조식은 아침 7시부터 10시까지, 가격은 성인 3만 8천원, 소인은 2만 3천원이다. 석식은 지금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주말에만 2부제로 운영하는 듯 하다.

지하임에도 불구하고 전면에 15m의 큰 창들과 좌석 위 높은 천장으로 인해 공간 자체는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강렬한 햇빛 때문에 블라인드를 다 내려놓아서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던 보문호수 전망을 파노라막뷰로 즐길 수가 없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블라인드를 올릴까 했는데, 조식 운영 시간이 끝날 때까지 결국 블라인드는 올라가지 않았다. 

더 플레이트

뷔페 종류는 양식과 한식이 잘 섞여있다. 하기 사진은 1/2 또는 1/3 정도만 사진으로 남긴 것이고 실제로 사진은 남기지 못 했지만 연어 샐러드를 포함한 각종 샐러드, 식빵과 프렌치 토스트 등의 빵, 아침이라 맛보지 않았지만 고기 종류, 주스, 우유, 커피 등 음료 등등이 있었다. 즉석에서 조리해주는 음식은 계란과 쌀국수 정도였다. 

생각보다 한식 반찬이 많아서 좋았고, 빵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거나 과일 정도가 디저트류의 전부라는 게 좀 아쉬웠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긴 했다. 

조식

가장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쌀국수다. 소스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서 취향에 맞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국물이 시원해서 좋았다. 전날 술을 마셨던 것도 아닌데 마치 숙취 해소가 되는 느낌이랄까. 아침에 속을 다스릴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숙박에 포함되는 게 아니라 추가로 조식 가격을 지불해야한다면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지는 조금 의문이다. 마켓338이 일찍 연다면 그 곳 조식이 더 나을 것 같은데 11시 30분부터 오픈한다. 아침에 다른 식당을 찾아가긴 귀찮고, 뷔페는 끌리지 않는다면, 차라리 룸서비스나 1층 그로서리 편집숍에서 간단하게 빵을 사먹는 게 나을수도 있을 것 같다.

 

★ 정리 & 총평

 

항목 평가 (★★★★★) 코멘트
위치/주변 ★★★★ 보문관광단지 가장자리에 위치. 산책할 겸 도보 가능.
교통 ★★★★ 보문관광단지까지 산책할 겸 도보 가능. 차량 이동 편리.
룸 상태 ★★★★☆ 리노베이션을 해서 방이 크고 깔끔.
친절 ★★★★ 과도하지 않고 절도있게 친절함
조식 ★★★★ 메뉴 다양한 편, 사람이 많아서 정신 없음, 블라인드를 내려놔서 전망은 없음
인터넷 ★★★★★ 빠르고 끊김없음
편의시설 ★★★★☆ 식당, 포토 뮤지엄, 갤러리, 북카페 등 (수영장/사우나 미이용)
추천 ★★★★☆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기분 내며 호캉스하고 싶으시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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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우리나라2021. 1. 2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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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보문호수 호텔라인 가장자리 (구. 현대호텔 경주)

예전 현대호텔이 리노베이션 후 2020년 3월에 라한셀렉트 호텔로 재개관했다. 보문호수를 끼고 있는 자리지만 개인적으론 보문관광단지에서 도보로는 조금 먼, 애매한 거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날이 좋은 봄/여름/가을에는 호숫가를 산책하며 왔다갔다하기 좋겠지만, 겨울 아침/밤엔 아무래도 좀 꺼려질 것 같다. 물론 자동차로는 금방이니 이런 궁시렁이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여튼 그래서인지 호텔 내부에 먹거리와 놀거리를 적절하게 갖추어 두었다 (별도 포스팅 예정).

출처 : 네이버 지도

 

룸 타입 : 레이크뷰, 디럭스 트윈 (방 1개 - 더블1 싱글1, 화장실 1개, 테라스)

레이크뷰는 마운틴뷰에 비해 추가 금액을 내야한다. 그래도 기왕 보문호수 옆의 호텔에 묶는 거니까 가능하다면 추가 금액을 내고 호수 전망을 즐기길 추천한다. 사진에서 보듯이, 시원하게 뚫린 창문으로 파란 호수와 하늘을 바라보는 기분이 꽤 괜찮았다. 그렇게 해가 지는 하늘도 보고 해가 뜨는 하늘도 바라보았다. 게다가 깜깜한 저녁에는 소소한 야경도 볼 수 있으니 심심하지 않다. 전망이 조금 치우치긴 했지만 추가 금액이 아깝지 않았던, 여러모로 만족했던 전망이었다.

디럭스 트윈 룸 중 일부는 욕조가 있다. 코로나 때문에 수영장과 사우나를 이용하지 않을 계획이라 일부러 욕조있는 방을 요청했다. 그래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방이 엘리베이터에서 꽤 먼 끝방이었고, 그래서 전망이 조금 치우치는 느낌이 들긴 했다. 나는 욕조에 만족해서 상관 없었지만, 전망이 더 중요하다면 체크인 전에 호텔에 문의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칫솔 치약을 포함한 기본적인 어메니티가 갖춰져 있는데 "라한셀렉트"로 별도 이름을 붙일 만큼 럭셔리를 추구하고 5성급 등급을 받은 것에 비해선 조금 아쉽긴 하다. 

예전 호텔을 리노베이션 해서 그런지 복도의 천장이 생각보다 낮아서 걱정했는데 방의 천장은 다행히 괜찮은데다가 크기가 생각보다 컸다. 넓어서 그런지 가구가 있었음에도 뭔가 비어있는 듯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마치 방이 넓은 미국 호텔 느낌이었다. 일반적인 우리나라 호텔 트윈룸은 2인이 기본이고 휴대용 침대 추가 옵션으로 최대 3인이 가능한데 라한셀렉트는 크기가 넉넉해서인지 기본 인원이 3인이고 최대 4인까지도 숙박 가능하다. 재개관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지라 가구와 시설은 깔끔했고 벽에 걸린 추상화 그림들이 라한셀렉트만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같아 좋았다.

침대는 더블베드 2개가 아니라 더블 1개, 싱글 1개의 구조였는데, 살짝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슈퍼싱글 2개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며 잘 잤다. 콘센트는 책상 위에도 있고 침대 양 사이드에도 있는데 가져간 기기가 휴대폰 하나라면 충분하겠지만 마침 호캉스를 위해 기기를 여러가지 들고 간지라 조금 모자랐다. 많다고 생각하면 많고, 적다고 생각하면 적은 듯. 커피와 차 외에도 미니 냉장고에 물과 탄산수가 준비되어있었고 대신 다른 미니바 메뉴는 없었다. 

 

★ 정리 & 총평

 

항목 평가 (★★★★★) 코멘트
위치/주변 ★★★★ 보문관광단지 가장자리에 위치. 산책할 겸 도보 가능.
교통 ★★★★ 보문관광단지까지 산책할 겸 도보 가능. 차량 이동 편리.
룸 상태 ★★★★☆ 리노베이션을 해서 방이 크고 깔끔.
친절 ★★★★ 과도하지 않고 절도있게 친절함
조식 ★★★★ 메뉴 다양한 편, 사람이 많아서 정신 없음, 블라인드를 내려놔서 전망은 없음
인터넷 ★★★★★ 빠르고 끊김없음
편의시설 ★★★★☆ 식당, 포토 뮤지엄, 갤러리, 북카페 등 (수영장/사우나 미이용)
추천 ★★★★☆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기분 내며 호캉스하고 싶으시다면 추천.

 

 

<For Your Information>

웹사이트 : www.lahanhotels.com/gyeongju/index.do

 

라한셀렉트 경주

2020년 03월, 호텔현대 경주가 럭셔리 브랜드 라한셀렉트로 새롭게 탄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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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 식당 마켓338 포장 후기

[숙소]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 조식 뷔페 후기 (더 플레이트 The P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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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아시아2021. 1. 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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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방문한 음식점들은 대체로 다 맛있었다. 심지어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찾아간 음식점도 그랬는데 뿔레 (Poulet)도 그런 곳 중 하나였다.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쇼핑센터 중 하나인 래플스 시티 (Raffles City)에서 이리저리 떠돌다 어느새 밥 먹을 시간이 되었다. 테이크 아웃 가게마다 긴 줄이 서 있어서 잠시 고민했지만, 조금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어서 레스토랑 구역을 찾아가 발견한 곳이었다. 공식 홈페이지를 보니 싱가포르에 총 5개 지점이 있다고 하고 (21년 1분기에 1개 더 오픈 예정) 예약은 불가능하다고 하니 가까운 곳을 방문하면 될 것 같다.

싱가포르에서 맛보는 캐주얼 프렌치 음식은 어떨까. 한국은 프렌치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흔치 않다보니 이렇게 여행 중에 발견한 음식점이 반가웠다. 메뉴판을 보니 생각보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많아서 고민을 좀 했다. 음식점의 대표 메뉴랄 수 있는 로스트 치킨, 동명의 애니메이션 영화 덕분에 왠지 익숙한 요리 라따뚜이 (Ratatouille),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기억이 나지 않는 고기종류였다.

치킨은 당연히 맛있었는데, 프렌치 로스트가 다른 치킨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요리법이 다르겠지만, 그냥 원래 맛있는 치킨을 좀 고급스럽게 먹은 느낌이었다. 다른 고기도 마찬가지였는데, 대신 같이 나온 소스가 각각 고기와 잘 어울려서 기억에 남는다. 반면 라따뚜이는 역시 시키길 잘 했다며 매우 만족한 메뉴였다. 라따뚜이를 맛 보고 나서야 좀 더 프렌치 음식다운걸 시킬걸 그랬다(예를 들면, 에스카고르 Escargot나 프렌치 어니언 수프같은 메뉴 말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프렌치 음식이 익숙하지 않다면 나처럼 무난한 메뉴를 시켜도 괜찮지만, 싱가포르의 캐주얼 프렌치 음식이 맛보고 싶다면 좀 더 다양한 메뉴를 시켜보고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길 추천한다.

이러나저러나 기억에 남는 음식점이라서 다시 싱가포르를 찾게 되면 가보려고 했는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부디 그때까지 래플스 시티처럼 찾아가기 편한 곳에 이 음식점이 남아있길 바라고 있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 시간 : 매일 11:30a.m.-10p.m. (모든 지점 동일)

웹사이트 (레스토랑 지점 정보로 연결) : www.poulet.com.sg/restaurants/

 

Restaurants - Poulet

Bugis+ 201 Victoria Street #04-12 Singapore 188067 Tel: 6509 9411 Business Hours: Daily: 11.30am to 10pm Raffles City 252 North Bridge Road #B1-65/66

www.poulet.com.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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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우리나라2020. 11. 2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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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여러번 방문해도 한번도 가지 않았던 영도로 나를 이끈 두 장의 사진이 있는데, 하나는 태종대에 만발한 수국이고 다른 하나는 숲에 둘러싸인 카페 사진이었다. 태종대는 수국이 피던 때에 잘 다녀왔고, 원래 그 날 사진 속의 카페까지 가봤어야했는데, 그 곳인 줄 알고 찾아간 "신기카페"가 알고 보니 같은 업체에서 운영하는 다른 카페였던 것이다. 어쩐지, 루프탑에서 부산항 대교 야경을 실컷 구경한 뒤에 층층마다 내가 봤던 그 뷰를 찾았는데, 아무리 이쪽 저쪽을 보아도 숲이 보일만한 층이 보이지 않아서 카페가 이전을 한 건가 했다.

"신기카페"를 다녀온 뒤에 알게 되었다. 내가 끌렸던, 숲이 매력적이었던 그 카페는 "신기카페"를 운영하는 "신기산업"이 근처에 운영하는 다른 카페, "신기숲"이라는 것을.

그래서 결국 영도에 다시 걸음하게 되었다. 초록이 가득했던 그 풍경을 한번쯤은 꼭, 직접 눈으로 담고 싶어서 말이다.

(왼쪽부터) 카페 입구,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화장실 옆 책이 있는 공간

"신기카페"보다 윗쪽으로 50여미터정도? 알고보니 조금만 더 올라가면 "신기숲"이 있었다. 송남사라는 절 바로 위에 위치해 있는데 절에 심겨진 나무들이 풍경이 되고 카페 주위에 자라는 나무들이 요람이 되는 듯 카페를 감싸고 있었다. 그렇게 세상 어느 한구석에 오롯이 서 있는 듯한 분위기와 달리 막상 카페에 들어서면 카페 여기저기 가득한 사람들과 그로 인한 소음에 조금 놀라게 될 수도 있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방음 처리를 거의 안 한 것 같았고 덩달아 소리도 웅웅 울리는 듯 하여 아쉬웠다. 풍경에 어울리는 조용한 음악이 흘러나온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래도 큰 창 가득 보이는 숲의 풍경에 마음이 다시 차분해진다. 실내 조명도 어두운 편이라서, 분명 아직 해가 한창 떠 있는 오후 시간이었음에도 왠지 곧 어두워질 것만 같았다. 숲에 둘러싸여 책을 읽어볼까 했었는데, 책을 읽기엔 어둡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신 계속 밖을 바라봤다.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는 모습, 이파리가 바르르 떨리는 모습, 최근에 이렇게 자연의 호흡을 가까이서 바라본 적이 있었던가 싶었고 그걸 가능하게 하는 카페의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 밖으로 보는 것만으로 아쉬웠는지, 카페 위쪽의 벽을 뚫어 실내로 들여온 나뭇가지도 있었는데, 이미 색이 바랜 것으로 보아 생명력을 잃은 것 같았지만, 그마저도 노란 조명과 어우러져 함께 아름다웠다. 아무래도 잘 온 것 같다.

카페 전경

카페 1층에 앉아있으니 어디선가 어슬렁어슬렁 걸어오는 고양이가 있다. 이 카페에 사는 고양이, "망키"이다. 카페 한켠에 망키의 보금자리가 있다. 낯선 이들을 경계하는 듯 조심스러우면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쉬기도 하고 먹기도 하고 그렇다. 매일 이 자리에서 숲의 모습을 바라볼 거라고 생각하니 왠지 고양이가 부러워지는, 그런 날이었다.

내가 좋아했던 사진은 2층 화장실 앞쪽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숲으로 들어가는 액자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위치였는데, 화장실 앞이다보니 오래 앉아있을 장소는 아닌 거 같았고, 대부분 사진을 찍고 자리를 옮기는 것 같았다. 인생샷을 남길만한 곳이니 꼭 가보시길. 그리고 지금은 겨울이라 춥겠지만, 봄여름가을에 이용할 만한 야외 테라스도 있으니 숲의 향기를 느끼고 싶으신 분은 2층 테라스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단, 산 속이다 보니 모기와 벌레의 습격은 미리 대비를 좀 해야할 것 같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신기숲 터줏대감 고양이 "망키"

 

 

<For Your Information>

운영 시간 : 매일 12p.m.~11p.m. (주문 마감 10p.m.)

주소 : 부산시 영도구 와치로 65 (청학동 산39-14)

출처 :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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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우리나라2020. 11. 2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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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부산 해운대의 "소문난 암소갈비집"인데 이제야 처음으로 방문했다. 밥 시간일 때는 대기 시간이 있다고 듣긴 했는데, 그래도 조금 늦은 저녁 시간이라 괜찮지 않을까 기대했건만, 대문 앞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다. 이제 맛집 방문하면은 당연히 대기도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야할 것 같다. 

그래도 할 말이 있는 건, 사장님이 20여분 걸릴 거라고 하셔서 대기 명단에 이름을 남겼는데, 결국 40여분을 기다렸다는 것이다. 음식점 대기를 하게 된다면 예상 대기 시간에서 적어도 2배의 시간은 더 기다리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모자이크 처리된 마당 중앙(또는 화장실 앞)이 대기 인원이 가장 많이 기다리고 있는 곳인데, 이 40여분의 대기 시간동안 이 대기 장소를 떠나서 움직일 수 없었다. 주된 이유는, 전화번호를 남기면 앱을 통해 알려주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서이고, 사장님이 아날로그 형식으로 수첩에 적힌 이름을 불러주시는데, 심지어 돌아다니면서 부르신다. 손님의 대기 장소가 흩어져 있어서 그런 걸수도 있지만, 소란한 음식점 마당에서 혹여나 그 소리를 놓칠까 싶어 자리에 앉아 귀를 쫑긋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본인의 차례가 다가온 손님들 중엔 사장님을 졸졸 따라다니는 경우도 있다. 하루 빨리 스피커라도 설치하셨음 좋겠다.

그렇게 드디어 자리에 앉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던 생갈비를 주문하려니 생갈비가 이미 다 팔렸다는 것 아닌가. 대기 서기 전에 알려주셨으면 좋았을 것을, 갑자기 힘이 쫙 빠지는 느낌이다. 다음부턴 대기 서기 전에 꼭 물어봐야겠다. 생갈비가 남아있는지!

그래서 결국 주문한 것은 양념갈비와 불고기이다. 둘 중 비교를 하자면 양념갈비가 더 맛있었는데, 같이 먹던 지인은 불고기가 더 좋았다고 한다. 이미 생갈비를 놓쳤다면 평소 개인의 입맛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소스의 비결이 알고프다

솔직히 말하면 고기가 특별히 맛있는 건 못 느꼈다. 한우니까 부드럽긴 한데 (불고기도 한우였나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홈페이지 메뉴에도 명확하게 안 적혀있는 걸로 보아 다음 방문시 확인해봐야겠다), 수원 갈비집만큼 특별한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 고기를 소스에 찍어서 먹으니까 너무 맛있다. 소스를 찍기 전엔 고기 그 자체의 맛만 느끼면서 고기를 먹는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소스를 찍으니 밋밋했던 맛이 살아나면서 고기 '요리'를 먹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소스를 넉넉하게 가져다 주셨나 보다.

추가로 시킨 뚝배기 된장은 얼핏 보기엔 두부만 듬성듬성 들어가 있는 듯 해서 부족해보였는데, 나름 고기도 있고, 된장도 적절한 농도로 우러나와서 찌개류가 필요하신 분들은 시켜볼 만한 것 같다.

그런데 그 무엇보다 이 집의 압권이었던 것은 고기를 다 먹은 후 시키는 감자사리였다. 움푹 파인 가장자리에서 익히는 감자사리엔 고기의 맛과 감자사리 양념이 적절하게 배어들어서 달짝지근한 듯, 살짝 짭조롬한 듯 누구의 입맛이든 잘 맞을 것 같았다. 이 감자사리 때문에 기나긴 대기 시간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다음에 해운대를 가게 된다면 이 음식점을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그러니 일단 한번 먹어보고 결정하시라. 맛집의 명성을 계속 이어가는 데는 확실히 이유가 있는 것이다.

감자사리와 1인 반찬상과 뚝배기 된장

 

 

<For Your Information>

영업시간 : 매일 11:30a.m.~10p.m. (브레이크 타임 3:15p.m~4:30p.m., 명절휴무)

주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2로10번길 32-10 (지번 : 중동 1225-1)

출처 : 해운대 암소갈비집 홈페이지, Google Maps

메뉴

출처 : 해운대 암소갈비집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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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우리나라2020. 10. 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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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유명한 토속 음식, 한식, 흑돼지를 연달아 먹어서 이제 물릴 때가 되었다 싶으신 분들에게 조금 색다른 음식을 추천하려고 한다. 실은 내가 이런 음식들 말고 다른 무언가를 먹고 싶어서, 그렇다고 양식은 먹고 싶지 않아서 급하게 검색해서 찾아낸 곳이다.

한때 나름 "배틀트립"을 잘 챙겨보았었는데, 108회에서 소개했다는 이 음식점은 기억에 나지 않는다. 아마 당시만 해도 국내 여행은 관심을 많이 두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은 이런 정보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다. 

"오전 열한시"는 서귀포/중문 맛집이긴 한데, 위치는 조금 애매하다. 음식점과 카페가 드문드문 보이는, 이런 곳에서 맛집이 있을까, 싶은 지역에 위치해있다. 찾아가는 길은 긴가민가했지만, 건물이 크고 깔끔해서 길가에서 놓치지는 않을 것 같다. 내부 인테리어도 밖에서 본 것과 같이 깔끔하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조금 이른 점심시간이었는데도 자리마다 손님이 꽉 차 있어서 찍지 못 했다.

오전열한시 건물 외관 및 정원

이 곳의 메뉴는 딱 3가지다. 육쌈동치미, 간장새우밥, 전복볶음밥. 시원한 국물과 함께 면을 먹고 싶다면 육쌈동치미 (고기는 거들 뿐, 진짜 맛있는 건 동치미 국물이다), 간장새우의 비릿한 맛을 즐길 수 있다면 간장새우밥, 비린 것을 먹지 못 하지만 밥이 먹고 싶다면 고소한 땅콩 소스로 버무린 전복볶음밥을 먹으면 될 것 같다.

나는, 기왕 간 김에 3가지를 다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론 전복볶음밥이 제일 맛있었다. 땅콩소스 맛이 생각보다 강한데, 고소해서 전복볶음밥과 비벼서 먹기에 딱 좋았다. 하지만 땅콩에 알러지가 있거나, 밥과 땅콩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두 메뉴가 퓨전 느낌이 덜하니 둘 중 하나를 먹으면 될 것 같다. 간장새우밥은 비리다고 메뉴에도 적혀있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물론 이 메뉴만 계속 먹었다면 끝으로 갈수록 비린내를 많이 느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육치미 국물도 먹고, 전복볶음밥도 먹으면서 먹으니 별 무리가 없었던 것 같다. 육쌈동치미는 여름이나 더운 날, 후루룩 시원하게 먹기에 딱 제격이다. 부모님 입맛에도 맞을 것 같으니 제주도 가족여행 중이시라면 참고하시길 바란다.

그릇이 음식과 잘 어울려서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란 말이 와 닿는 한상이었다. 육쌈동치미는 하얀 그릇이 마치 조선시대를 떠올리게 했고, 간장새우밥은 그릇 모양때문인지 일본식 덮밥, 마지막으로 전복볶음밥은 스페인이나 지중해에 온 느낌을 주었다. 퓨전한식이라 그런지 먹으면서도 이렇게 다양한 걸 떠올릴 수 있다는 게 즐거운 한끼였다.

 

 

<For Your Information>

참고 : 배틀트립 108회 (2018.9.16. 간장새우밥/전복볶음밥/육쌈동치미

영업 시간 : 매일 11a.m.~6p.m. (단, 재료 소진시 조기 마감, 수요일 휴무)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상예로 248 (지번 : 상예동 1765-1)

<출처 :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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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우리나라2020. 10. 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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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중식이란, 특별히 선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쩌다 가끔 그 맛이 생각나서 먹는 음식이다. 가끔 그리우면서도 자주 먹지 않는 이유는 전반적으로 기름진 그 음식들을 먹고 나면 속이 부대끼는 것 같아 한 끼 이상 먹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한식 대신 쉽게 찾을 수 있는 차이니즈 레스토랑에서도 기름진 음식들이 나오지만, 그와는 다른, 우리나라 중식 음식점만의 기름짐이 있다.

그래서 부산 해운대에서 꼭 가봐야하는 중식 음식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파라다이스 호텔 "남풍"을 추천했을 때도, 사실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니까 나도 궁금해졌다. 게다가 전망도 좋다고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게도, 저녁에 해가 일찍 지기 시작한다는 걸 깜빡하고 저녁 시간에 "남풍"을 찾아갔다. 그래서 멋있다는 바다 전망은 즐기지 못 했다. 7시부터 저녁을 먹기 시작했는데, 해가 그렇게 빨리 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나의 실수다. 허나 나보다 더 빨리 6시에 저녁 식사를 딱 시작한다고 해도, 생각보다 빨리 어두워지는 해운대 바다가 내심 아쉬울 것 같다. 그래서 전망을 즐기고 싶다면, 해가 길어지는 여름이라면 저녁도 괜찮겠지만, 점심 식사를 즐기시길 추천한다.

왼쪽 : 짜샤이 & 양배추 무침, 후식 / 오른쪽 : 짜장면 & 찍먹파의 탕수육

메뉴를 쭈욱 보고 내 기준에서 중식당의 가장 기본이랄 수 있는 남풍 짜장면과 제주도 흑돼지 탕수육을 시켰다. 주문을 한 후 따뜻한 차와 짜샤이 (또는 자차이), 그리고 양배추 무침이 나왔는데, 이 반찬을 먹을 때부터 감동이 밀려왔다. 짜샤이가 맛있으면, 그 중식당의 음식을 기대해도 된다는 "짜샤이 이론(?)"이 있다고 하는데, 왠지 예감이 좋았다. 어찌나 잘 먹었던지, 음식이 나오기 전에 한 접시씩 비워버려서 다시 가져다주셨다. 조금 민망해서 그때부턴 조금 조절하며 야금야금 먹었다.

탕수육이 먼저 나와서 고기를 먹어보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잡내가 전혀 없이 바삭하고 고소했다. 나는 찍먹파라서 탕수육 소스를 붓지 않고 찍어 먹었고, 부먹파는 개인 접시에 소스를 잔뜩 부어 먹었다. 어찌 먹든간에 파인애플향이 나는 달짝지근한 소스는 맛있다는 데 동의했다. 고기만 따로, 소스만 따로 먹어도 이렇게 맛있을수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그러면서도 뒷맛이 깔끔했다.

그렇게 감탄하면서 먹고 있는데 짜장면이 나왔다. 면과 소스가 따로 담겨져있었고, 내가 미처 사진을 찍을 틈이 없이 웨이터 분이 따로 들고 온 소스를 면 위에 부어주셨다. 소스가 조금 남았는데 그릇을 가져가셨다. 이 때는 몰랐는데, 먹다보니 소스를 끝까지 탁탁 털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숟가락으로 다 퍼낼걸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왜냐하면 항상 짜장면을 먹을 때마다 면에 소스를 버무리는 용도(?) 외에는 생각하지 못 할 정도로 기름진 춘장 소스가 아니라, 너무나 담백한 소스였기 때문이다. 먹어도 속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소스와 함께 너무 알차게 먹다보니, 오히려 나중에 소스가 모자란 느낌이었다. 내가 초반에 열심히 섞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릇에 남아있던 소스가 눈에 아른거렸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후식으로 메론과 케익이 나왔다. 메론도 맛있고, 케익도 맛있다. 파라다이스 호텔 베이커리에서 왔겠지, 알고보니 여기가 케익 맛집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처음으로 짜장면을 먹고도 기름진 뒷맛이 남지 않아서, 중식을 먹었는데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반찬부터 후식까지 전반적으로 너무나 만족스러운 저녁이었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다른 음식들도 먹어보고 싶다. 가능하다면 점심 시간에,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면서 말이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 시간 : 점심 평일 12p.m.~2:30p.m. / 주말 12p.m.~3p.m.

               저녁 평일 6p.m.~9:30p.m. / 주말 6p.m.~10p.m.

주소 :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6 파라다이스호텔부산 신관 3층

<출처 :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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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우리나라2020. 9. 3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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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새빌은 요새 뜨는 제주 맛집 중 하나이다. 특히 방송인 이효리씨가 자주 오른다고 알려진 새별오름, 가을이면 억새풀과 핑크뮬리가 멋있다는 그 새별오름 바로 옆에 있는 카페라서 오름을 방문할 겸 찾아가면 좋을 것 같았다. 게다가 조식이 없는 숙소에 머물고 있어서 겸사겸사 아침에 먹을 만한 빵도 같이 사기로 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내가 방문한 시간엔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바람이 부는 날씨라서 새별오름을 오르는 건 깔끔하게 포기하고 바로 카페 새빌로 발걸음을 돌렸다. 

한때 리조트였던 곳을 리모델링 했다고 하는데, 겉모습은 크게 바꾸지 않았다. '그린리조트호텔'이라는 옛간판이 그대로 보이는 빛바랜 초록색 카페 건물이 빈티지하면서도 날씨가 이래서인가, 살짝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나면서 을씨년스러워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생각은 카페 안을 들어서자마자 확 바뀌었지만 말이다.

카페 새빌 전경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빵 냄새에 흠뻑 취할 정도다. 게다가 눈 앞에 보이는 빵들이 하나같이 먹음직스러워보였다. 블로그에서 별미라고 추천했던 가장 먼저 우도에서 난 땅콩으로 만든 크루아상을 찾았는데, 아쉽지만 이미 다 팔린 것 같았다. 그래서 찬찬히 빵들을 하나씩 보면서 뭘 먹을지 고민했는데, '크루아상 맛집'답게 크루아상 종류가 많았다. 크루아상을 몇개 고르고 그 외에도 스콘, 앙버터 등을 담았다. 한 켠에 서 있는 안내판에 새빌은 프랑스산 고메버터, 뉴질랜드산 앵커버터, 스페인산 올리브유, 스위스산 치즈 등의 재료를 사용했다고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있었다. 

다양한 빵

크루아상은 카페에서 바로 먹어보기로 했다. 1층에도 자리가 많은데, 이미 곳곳에 사람들이 있어서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의 새별오름이 잘 보이는 명당 자리도 이미 많은 객들이 선점했다. 날씨가 흐릿한데도 이 정도라니, 확실히 유명한 곳은 다른 것 같았다. 그래서 2층 뒷켠으로 갔는데, 새별오름 옆면이 보이는 대신 한 팀 정도만 자리하고 있었고, 공간도 넓어서 마음에 들었다. 아치형 형태가 보이는 곳들은 왠지 이 곳이 리조트였을 때 각 객실의 테라스로 쓰였을 것 같다. 지금은 내부의 벽이 하나도 없이, 하나로 연결된 큰 공간이지만, 이 곳이 언젠가 각 객실이었다고 생각하니 묘하기도 하고, 리모델링이 공간을 이렇게 새롭게 바꿀 수 있구나 싶었다. 대부분 이 창문을 뒷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긴다. 날이 좀 더 맑았으면 나도 시도해보았을텐데, 아쉽다. 

아, 화장실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좋으니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

왼쪽 : 1층, 오른쪽 : 2층

날이 흐리고, 어디선가 안개가 와 초록색 나무 위에 얹어지니 왠지 구름 위에 떠 있는 카페에 있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이 들었다. 날이 흐려도 이렇게 멋있을 수 있구나 싶었다. 그리고 입에 들어가는 크루아상은 정말 꿀맛이었다. 이렇게 맛있을 수가.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크루아상도 맛있었고, 크림이 잔뜩 들어간 크루아상도 맛있었다. 두고두고 기억 날 맛이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입맛을 다시고 있다). 조식으로 싸간 빵들을 먹으며, 다음날 아침까지도 카페 새빌을 떠올리고 즐거웠다. 올해 또다시 제주도를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다시 방문할 카페이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 시간 : 9:30a.m.~8p.m. 연중무휴

주소 : 제주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1529 (지번 : 봉성리 4554)

<출처 : 네이버 지도>

웹사이트 : www.instagram.com/saebil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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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우리나라2020. 9. 1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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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가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오래 끓여서 만든 수제 푸딩점이라는 우무(UMU). 원래 갈 계획이 없었는데, 근처 밥집을 찾아갔다가 우연히 우무가 있다는 걸 듣고 가보았다.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한번에 손님 한팀씩만 입장 가능하다. 즉, 매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앞의 팀이 계산을 다 하고 나오면 들어가면 된다. 매장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은 없고, 매장 크기도 아담했다 (코로나때문에 치운 건진 잘 모르겠다. 크지는 않지만 테이블 한 두개 정도는 놓을 수 있는 빈공간이 있었다).

방문 당시엔 초코는 다 팔리고 커스터드와 말차만 남아있어서 가장 잘 팔린다는 커스터드만 테이크아웃을 했다. 말차를 좋아하지 않는지라 말차 푸딩이 왠지 끌리지 않기도 했다.

6,300원 가격에 비해 크기가 작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정성스럽게 포장해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수제 푸딩이 이동 중에 흔들리지 않게 종이 박스 안에 받침대가 있는 것은 물론 일회용 숟가락 하나도 포장지에 잘 싸여있어서 위생에도 좋을 것 같다.

차에 타자마자 커스터드 푸딩을 꺼내 먹었는데 부드럽고 달지 않았다. 살짝 분유맛이 나는 것 같다는 평도 있었다. 그리고 일본에서 먹었던 수제 푸딩 맛 같기도 했다. 큐슈 유후인 온천 거리에서 먹었던 맛있는 수제 푸딩이 생각났다. 그 가게도 우무같은 느낌의 매장에서 우무 수제 푸딩 같은 수제 푸딩을 팔고 있었는데, 테이크아웃 병은 좀 더 컸던 것 같다. 그렇다. 우무는 전체적인 매장 분위기도 그렇고, 종이 봉투도 그렇고, 포장지도 그렇고, 하얀색 바탕에 딱 필요한 것만 있는 깔끔한 느낌이, 일본을 떠오르게 했다.

수제 푸딩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한번쯤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일본에서 맛있는 수제 푸딩을 먹어봤더라면 그 맛의 기억을 불러올만한 것 같아서 더욱 더 추천한다.

살짝 비탈길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 바쁘지 않다면 근처에 공영주차장을 찾아가도 좋지만, 문 밖의 대기줄이 길지 않고, 차를 운전할 일행이 있다면, 골목엔 딱히 주차할 곳이 없으니 한 사람이 후딱 사오는 게 좋을 것 같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 시간 : 매일 10a.m.~7p.m. 비정기적 휴무(인스타공지)

주소 : 제주 제주시 관덕로8길 40-1 (지번 : 삼도이동 193-2)

출처 : 네이버 지도

 

 

2020/08/10 - [가심비/우리나라] - [관광] 제주도 영화 촬영지 <건축학개론> 카페 - 서연의 집

2020/09/08 - [가성비/우리나라] - [맛집] 제주공항 & 삼무공원 근처 고기국수 맛집 - 삼무국수

2020/08/05 - [가심비/우리나라] - [숙소] 제주 신라호텔 후기 1편 - 객실편 (The Shilla, Jeju)

2020/09/16 - [가심비/우리나라] - [숙소] 제주 신라호텔 후기 2편 - 수영장 & 주변 (The Shilla, Jeju)

2020/05/17 - [전체보기] - 국내 여행기 / 후기 / 에세이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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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우리나라2020. 9. 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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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객실편 참고 : 2020/08/05 - [가심비/우리나라] - [숙소] 제주 신라호텔 후기 1편 - 객실편 (The Shilla, Jeju)

 

야외 수영장 : 패밀리풀, 자쿠지, 핀란드 사우나 최고! (+ 어덜트풀) 

신라 호텔엔 실내 수영장, 야외 수영장이 나눠지고 야외 수영장은 패물리풀과 어덜트풀이 나눠진다. 횟수 제한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나라 호텔 방문 시에는 이런 것도 신경 써야한다. 의외로 1박당 1회만 수영장/피트니스 이용을 허용하는 호텔이 많다. 외국 호텔들과 비교하면 어찌나 각박한지, 게다가 추가 요금을 받는 곳도 있다. 이래서 차라리 해외 여행을 간 분들이 많을텐데, 지금은 선택권이 없으니 가능한 잘 알아봐서 잘 누릴 수 있는 곳을 가야한다. 그런점에서 제주 신라호텔은 비싼 값을 한다.

횟수 제한은 없었지만, 제주를 너무 즐기느라 밤에 패밀리풀만 이용했는데 몽환적인 분위기에 취할 수 있는 좋은 곳이었다. 다소 연식이 느껴졌던 호텔도 어두운 밤의 기운에 가려지고, 노란 불빛과 하얀 카바나 색상에 괜시리 동남아나 유럽 휴양지에 온 느낌이 들게 한다. 살짝 차가워진 밤 기운에도 부담없도록 물 온도도 적당하고 이동할 때나 데이베드에 누워있을 때 부담없도록 가운도 준비되어 있다.

제주 신라호텔 패밀리풀 밤

좀 더 따뜻하게 즐기고 싶으면 패밀리풀 한 쪽에 별도로 작은 크기의 자쿠지도 있다. 크기가 좀 작아서 다른 사람들과 거리가 가까운 점이 조금 신경 쓰이지만, 나뭇잎으로 가려져 있고 빛도 더 어둡고 은은해서 쉬기 좋은 것 같다. 자쿠지의 보글보글 물이 나오는 곳에서 한참을 앉아있었다. 그리고 가까운 핀란드 사우나도  들락날락하기 편하다. 하루의 피곤을 풀기에 딱 좋은 코스다.

쉴 수 있는 공간

방문 당시엔 어덜트풀 공사중이었다. 완성되어 운영중이니 지금 신라호텔의 야외 수영장은 가족 단위 투숙객에게도, 친구나 연인 단위 투숙객에게도 더 좋아졌을 것이다. 제주도의 바다도 좋지만, 하루쯤은 잘 가꿔진 호텔 수영장에서 호캉스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주 신라호텔 패밀리풀 낮

 

예전엔 딱히 브레이크 타임이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시차제 운영을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출처 : 신라호텔 홈페이지

기본 제공하는 자리 외에 카바나나 베드를 이용하려면 요금을 내야한다. 물론 음식, 음료 등도 포함 되어 있으니 만약 관심있다면 미리 알아보고 예약하는 게 좋을 거 같다 (예약 문의: 064-735-5131)

디럭스 카바나
패밀리 카바나
쁘띠 카바나
데이베드

 

산책로 : 중문색달해변으로 가는 길

신라 호텔 뒷편으로는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이 산책로는 주변의 다른 호텔들(롯데, 하얏트 등) 산책로와도 이어져있고 중문색달해변까지 이어진다. 잘 가꿔진 꽃과 수목이 자리하고 있고 높낮이도 평이한 길이다. 해변에 내려가는 길에만 계단이 좀 있는데, 어렵지 않은 길이라 남녀노소에게 다 좋은 것 같다.

밤에 의외로 산책하는 사람이 많다. 불꽃놀이 하는 사람들도 간간이 보여서 괜시리 같이 신나는 기분이다 (올해 제주도 방문시엔 중문색달해변을 가보지 않아서 요새도 불꽃놀이를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해변 안내문을 꼭 참고하시길 바란다).

호텔 수영장이 워낙 좋아서 중문색달해변에서 해수욕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 해변도 수영하러 많이 온다고 들었다. 물살이 좀 거친 편이라서 윈드 서핑이나 요새는 서핑도 하는 것 같다. 발리에서 조금 맛을 봤으니, 다음엔 서핑하러 다시 와봐야겠다.

출처 : 신라호텔 홈페이지
제주 중문색달해변 산책로

 

★ 정리 & 총평

 

항목 평가 (★★★★★) 코멘트
위치/주변 ★★★☆ 서귀포 중문 관광단지 & 해변가 근처 위치, 시내와 거리 있음
교통 ★★★☆ 호텔 단지에만 있으면 편함, 서귀포 시내는 자동차로 이동 필요
룸 상태 ★★★★ 노후한 객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깨끗하게 관리, 화장실 크기 넉넉함
친절 ★★★ 과도하지 않고 절도있게 친절함
조식 ★★★ 메뉴 다양, 사람 많음, 실내 식사시 정신 없음
인터넷 ★★★★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없음
편의시설 ★★★★☆ 수영장 & 사우나 좋음
추천 ★★★★ 제주도에서 조금~ 분위기 내고 싶다면 추천. 유일한 단점은 가격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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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우리나라2020. 9. 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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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를 오며 가며 파크 하얏트 호텔 (Park Hyatt Busan)을 봤는데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큰 가방을 손에 들고 로비에 들어섰더니 체크인을 하러 오신 줄 알았나보다. 식사 예약을 했다고 하니 엘리베이터로 안내해주셨다. 30층으로 곧장 올라가고 30층에서 다른 엘리베이터로 갈아타서 32층 다이닝룸 (Dinning Room)에 도착했다. 바다와 광안대교가 펼쳐진 뷰맛집이라고 들어서 방문 1주전 쯤에 전화 예약을 시도했는데, 이미 창가 자리는 예약이 꽉 찼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좌석만 예약하고 갔는데, 대신 프라이빗 다이닝룸으로 안내해주셨다.

방문이 있는 별도의 방은 아니지만 유리로 구역이 나눠져 있고, 그래서 밖의 소리가 나름 잘 차단되어서 식사하는 동안 대화하기에 좋았다. 다만 전망은 사진에 보이는 바와 같이 수영 요트만 경기장이 보인다. 광안대교가 조금이나마 보이지 않을까 했는데 아무리 봐도 하늘이 흐려서 라기 보다는, 각도상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아무래도 프라이빗 다이닝룸은 조용한 대신 전망은 조금 포기해야할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건, 비가 많이 오는 흐린 날씨라서 (노을도 볼 수 없었지만) 전망을 즐기기엔 좋은 날씨가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아쉬운 마음은 접어두고 다음에 날이 좋은 날, 좋은 자리를 "미리" 예약해봐야겠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것저것 다 맛보고 싶어서 A 코스를, 메인 요리는 스테이크를 골랐다. 내가 배가 고파서 너무 빨리 먹었나. 식사 속도를 보고 음식을 준비해주시는 걸텐데 생각보다 다음 메뉴가 빠르게 나온 편이었다.

식전빵은 깜짝하고 찍지 않았는데, 겉바속촉(겉은 바싹, 속은 촉촉)한 빵과 함께 나온 소스가 맛있어서 게눈 감추듯 먹어버렸다. 그리고 나온 시저 샐러드는 새우와 새콤한 맛이 잘 어울렸다. 게다가 새우가 도톰해서 샐러드인데도 샐러드답지 않은 느낌이었다. 뒤이어 나온 오늘의 스프는 무슨 스프였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마도 브로콜리?) 처음 먹는 스프라 무언가 쌉쌀하게 씹히는 질감도 맛이라 조금 특이했다. 물론 처음보는 맛이라도 맛있긴 했다. 한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구운 치즈 케이크(디저트), 그릴에 구운 새우 시저 샐러드(에피타이저), 오늘의 수프

메인 요리 스테이크는 왼쪽은 안심, 오른쪽엔 등심이라고 설명을 듣고 아무 생각없이 왼쪽을 먼저 썰어 먹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스테이크가 잘 구워져서 입 안에 서 사르르 녹는데 참 맛있었다. 함께 준 와인 소스도 잘 어울렸고, 감자튀김을 위한 케첩과 머스타드 소스도 앙증맞은 작은 병에 담겨져 나와서 보기 좋았다. 

호주산 블랙 앵거스 안심 (왼쪽) & 등심 (오른쪽), 와인 소스, 케첩, 머스타드 소스

그래서일까. 등심을 먹으려니 갑자기 텁텁하고 질긴 느낌이 든다. 등심도 분명 육즙이 많고 연한 부위일텐데 왜 그럴까. 게다가 먹다 보니까 살짝 냄새도 나는 것 같다. 예전에 블랙 앵거스 먹고 냄새를 강하게 느낀 적이 있어서 왠만큼 맛이 보장된 곳이 아니면 블랙 앵거스는 먹지 않는데, 그 냄새를 다시 살짝 느낀 듯 해서 안타까웠다. 와인 소스도 뿌려봤는데, 한번 그렇게 느끼니 먹기가 좀 힘들어져서 결국 등심은 반정도 먹고 말았다. 

다행히 마지막에 나온 치즈 케이크가 입가심을 잘 해주었다. 커피나 차는 따로 시켜야해서, 그리고 저녁 시간에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가능한 피하는지라 별도로 시키지 않았다. 그래도 코스 요리에 커피나 차를 따로 받으니 조금 아쉽긴 하다.

어찌됐든 전체적인 분위기와 맛과 서비스는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고, 그 땐 아마 안심만 먹거나 생선을 먹거나 B코스를 도전해볼 것 같다. 파크 하얏트 다이닝룸 도전기는 나름 성공한 듯.

 

<For Your Information>

영업 시간

 - 조식 : 6:30a.m.~10:30a.m.

 - 중식 (주중) : 11:30a.m.~2:30p.m. / (주말) 12p.m.~3p.m.

 - 석식 : 5:30p.m.~10p.m.

주소 :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1로 51 (지번 : 우동 1409-3)

출처 : 네이버 지도

디너 메뉴 첨부 파일 참고

Dinner-Korean.pdf
0.67MB

웹사이트 : https://restaurants.parkhyattbusan.com/ko/dining-room/

 

파크 하얏트 부산 다이닝룸 | 부산 해운대 레스토랑 | 스테이크 앤 시푸드 그릴

광안대교의 전망을 자랑하는다이닝룸에서는 오픈 키친의 숯불 그릴에서 구운 스테이크와 신선한 바닷가재, 해산물 코스 요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restaurants.parkhyat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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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우리나라2020. 8. 18.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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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이 불가능에 가까운 요즈음엔 국내 여행지를 자주 알아보는데, 한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곳보다는 익숙해서 마음이 편한 곳 위주로 찾아보는 것 같다. 새로운 곳을 찾아보는 설레임은 좀 줄어든 대신에 이미 알고 있는 곳이니 준비할 때 스트레스가 별로 없다. 그리고 숙소를 조금만 달리해도 보이는 풍경, 겪는 경험이 달라져서 그것도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는 것 같다.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은 음식을 먹으러 가 본 적은 있어도 숙소로 가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봤는데, 파라다이스 호텔 뒷편 쪽으로 유흥가 거리가 있어서 밤이면 화려하고 놀기 좋지만, 조용한 숙소를 찾는 내 취향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번에 다녀와보니 유흥가 거리 한복판에 위치해 있는 게 아니라서 저녁에 거슬리는 소음도 들리지 않았고 (있더라도 방음이 잘 되는 것 같고), 해변을 접하고 있어서 산책하기도 편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위치였다. 

다만 이 후기가 반쪽자리인 이유는,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호텔 편의시설, 특히 수영장을 이용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체크아웃 아침이라도 갔어야 했는데, 하필 정신 차리고 가려고 보니 방역을 위한 휴게 시간이 고작 10여분 남아서, 파라다이스 호텔의 수영장 후기를 위해서라도 다음에 꼭 다시 가야겠다.

 

룸 타입 : 본관 디럭스 시티 트윈 (방-트윈 베드 2개, 시티뷰 테라스, 화장실-욕조)

뒤늦게 예약을 하니 전망을 바다 전망으로 바꿔보려 몇번이나 시도 했는데도 끝내 없었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시티뷰 체크인을 했는데, 전망이 조금 아쉽긴 했다. 시티뷰는 굳이 파라다이스에 묶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는데, 체크인 한 후 부산에 예기치 못한 집중 호우가 내려서 비로 인해 앞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밖을 보니 시티뷰나 오션뷰나 크게 의미없을 것 같은 그런 날씨였다. 그래서 차라리 시내의 반짝이는 불빛이라도 보이는 시티뷰가 나았던 것 같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대신 다음에 날이 좋을 때 꼭 오션뷰를 예약해봐야겠다.

방은 5성급 호텔답게 깔끔하다. 사진은 조금 평범하게 찍혔는데, 실제로는 단정하고 깔끔한 느낌이라 꽤 마음에 들었다. 침대가 의외로 굉장히 편해서 누우면 잠이 솔솔 올 정도였다. 내가 늦게까지 불도 안 끄고 텔레비전도 꽤 크게 틀어놓았는데, 같이 간 분이 어찌나 잘 주무시는지, 호텔 체질이라며 놀릴 정도였는데, 나도 거의 눕자마자 스르르 잠이 들었던 것 같다.

본관 디럭스 시티 트윈 베드

요새 호텔에 캡슐 커피를 많이 가져다 놓는 편인데, 아직 조금 평범해보이는 커피 포트와 차와 커피가 구비되어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얼음을 담을 통도 따로 보이지 않았다 (내가 못 찾았나?). 그래도 와인잔과 오프너까지 잘 구비되어있어서 따로 요청할 필요가 없었던 건 좋았다. 속이 보이는 냉장고라 편했던 것 같다. 미니바는 이용하지 않았는데 종류는 무난해 보였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미니바는 합리적이면서도 신기한 종류가 많았던 부산 아난티 코브였던 것 같다.

비록 집중호우 덕분에(?) 하나도 이용하지는 못 했지만, 호텔 편의시설과 여름 행사가 잘 소개되어있는 브로셔도 잘 찍어서 남겨둔다. 이번 여름, 파라다이스 호텔 숙박을 계획하시는 분은 참고하시길. 특히 수영장은 4부 시간대(16:30~19:00)가 가장 붐빈다고 한다. 이 때가 낮과 노을을 살짝 볼 수 있는 시간대이니, 붐빈다고 해도 이 시간에 가는 게 좋을 거 같긴 하지만, 요새 같은 때에 사람 많은 시간을 피하고 싶다면 4부는 피하도록 하자.

화장실은 생각보다 넓은 편이다. 룸을 조금 더 크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막상 이용해보니 필요한 것을 잘 배치해놓은 구조라는 생각이 들어서 잘 적응했던 화장실이었다. 개인적으론 문을 열자마자 변기가 보이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욕조가 보이는 것보다 깊어서 반신욕하기 참 좋았는데 아이들이 쓰기엔 조금 깊을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란다. 

어메니티는 록시땅이다. 요새 칫솔이 없는 곳이 많은데 일회용 칫솔이, 게다가 저렴한 일회용이 아니라 제대로 된 칫솔이 들어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마침 이 날은 급하게 기차를 타느라 깜빡하고 칫솔을 안 챙기고 부산에 간 날이었는데, 매우 유용하게 잘 썼다.

욕실

 

인터넷 : 사용하는 데 전혀 불편함 없음

따로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투숙 기간 동안 인터넷 사용이나 속도에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었다.

 

파라다이스 부티크 베이커리 : 카드 할인 정보

체크인할 때 배고 고파서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가지 못 하듯 로비 한 켠의 베이커리에서 빵을 몇 개 사갔었다. 그런데 꽤 맛있어서 호텔에 있는 동안 자꾸 그 맛이 기억이 나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체크아웃하면서 또 샀다. 입맛은 사람마다 다르니 안 맞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지만, 빵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쯤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다.

베이커리 어디에도 적혀있지 않았지만, 파라다이스 멤버십 할인 또는 적립이 가능하고 현*의 다이너스 카드도 할인이 된다. 파라다이스 멤버십보다 할인율이 더 크다고 하니 다이너스 카드가 있으신 분은 챙겨가면 좋을 것 같다.

정확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에끌레어 같이 보이는 빵이 가장 맛있었다

 

★ 정리 & 총평

 

항목 평가 (★★★★★) 코멘트
위치/주변 ★★★ 해운대 해변과 번화가 바로 그 사이
교통 ★★ 해운대 메인 거리를 거쳐야해서 거의 항상 차는 막힌다.
룸 상태 ★★★★ 깔끔하고 편하다.
친절 ★★★ 친절하다.
조식 - 미이용
인터넷 ★★★ Wifi 무료. 사용하는 데 불편함 없었음
편의시설 ★★ 수영장, 사우나(유료), 키즈존, 베이커리 등
추천 ★★★ 해운대의 낮과 밤을 가까이서 즐기고 싶으시다면 추천

 

<For Your Information>

주소 :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6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지번 : 중동 1408-5)

출처 : 네이버 지도

웹사이트 : https://www.busanparadisehotel.co.kr/front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www.busanparadiseho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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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우리나라2020. 8. 13.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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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새로운 맛집이 어디가 있을까 검색하다가 '미국 남부식 가정 요리'라는 소개에 이끌려서 찾아간 곳이다. 이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시작한 해가 2018년이고, 강남점도 새로 오픈한 지점이 아닌데, 지금까지 몰랐다가 이제야 찾아갔으니, 누군가의 '맛집' 소개에 이끌려 찾아갔으나, 저녁 한창 시간대여도 가게에 자리는 넉넉한 편이었다. 다른 곳을 찾아가야하나, 기대를 낮추어야 하나, 순간 고민했지만, 더운 날씨에, 사람이 북적거리는 강남의 저녁 거리를 헤매고 싶지 않아서 쾌적하게 저녁을 즐기기로 마음 먹었다.

사진이 잘 정리된 메뉴판을 보는데, 간단하면서도 한국의 외국 요리 음식점에는 잘 보이지 않는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예전에 잠깐 살았던 외국인 홈스테이 가정에서 주로 먹던 그런 "집밥" 메뉴들 말이다. 눈에 익숙한 메뉴들이 보이기 시작하자 '미국 남부식 가정 요리'라는 소갯말이 갑자기 와 닿았고 제일 그리웠던 맛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주문한 것이 칠리 라이스 (Chili Rice), 자이언트 밋볼 스파게티 (Giant Meatball Spaghetti), 그리고 비스킷 (Buiscuit)이다. 

자이언트 밋볼 스파게티 / 칠리 라이스 / 비스킷

처음 음식을 받았을 땐, 칠리 라이스가 사진보다, 그리고 가격보다 너무 단촐해 보여서 급 후회했다. 아무래도 첫 방문이니 Hit이 적힌, 다른 사람들이 다 좋아한다는 메뉴를 시킬 걸 그랬나, 이건 가격 대비 너무 간단(?)해 보이는 비주얼인데, 이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칠리를 한 숟가락 떠서 먹는 순간, 그 생각은 사라졌다. 이건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는데, 그 옛날 홈스테이에서 저녁으로 먹던 그 느낌이었다 (심지어 나는 미국 남부 지역에서 홈스테이를 한 것도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호스트 패밀리가 음식을 매우 잘 했던 모양이었나 보다). 그때 그 시절의 향수와, 지금 여행을 가지 못하는 아쉬운 감정도 더해져서, 그리운 추억을 음미하는 느낌으로 칠리 라이스를 먹었다.

게다가 자이언트 밋볼 스파게티는, 한국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비주얼이다. 한국에서 미트볼 스파게티를 먹을 때마다, 마트에서 사온 듯한 아담한 미트볼 비주얼과 맛에 몇 번 실망한 적이 있어서 흔히 시도하지 않았던 메뉴였다. 그래도 미국에서 꽤 좋아하는 메뉴이고, 가끔 그리워지는 메뉴였다. 그런데, 미국의 그것과 흡사한 미트볼 스파게티를 한국에서 먹다니! 게다가, 마트에서 파는 저렴한 맛도, 그렇다고 우아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온 듯 고급진 맛도 아니다. 딱, 집에서 저녁으로 먹기 위해 만든 듯 간단하면서도 (물론 자이언트한 미트볼 크기가 간단하다는 것은 아니다...) 기본에 충실한 정성어린 맛이었다. 갑자기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홈스테이 호스트 패밀리에게 연락이 하고 싶어질 정도였다. 혹시 당신의 레시피를 누군가에게 판 것은 아닌가 싶어서.

두 음식에게 홀딱 반하고 나니, 시도하고 싶은 다른 메뉴들도 눈에 들어온다. 간식으로 자주 먹었던 1불짜리 간편 요리 마카로니 & 치즈라던가 (그땐 그게 왜 그리 맛있엇던 건가요), 칠리소스나 치즈가 얹혀져 있는 감자 튀김이라던가 (소금과 케첩이 주를 이루는 한국의 감자튀김은 그동안 너무 심심했다), 당연한 듯이 저녁 사이드 디쉬로 있었던 콜슬로라던가 (그러나 한국 음식점에서는 생각보다 찾기 힘들다. 생각나는 곳은 KF*정도랄까..), 기억 속에 저장해두었던 그때 그 시절 추억의 음식들 말이다. 뿐만 아니라 굉장히 미국식으로 보이면서도 일단 이름이 내게 생소한 루이스 치즈 스파게티, 루이지애나 더티 라이스, 씨푸드 잠발라야 등도 꼭 맛보고 싶다.

그래, 미국은 어쩌면 생각보다 나의 가까이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진짜 미국인이 보면 어설플수도 있지만, 홈스테이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나에겐 샤이바나를 나타낸다는 "American! Home Style! Soul Food!" 세 단어가 가슴 깊이 와닿는다. 한국에서 대중화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지만, 이렇게 가끔 숨 쉴 구멍을 찾았다는 것이 너무 기뻐서, 그리워질 때마다 와야겠다 다짐을 하며, 그릇을 싹싹 비운 행복한 하루였다.

 

<For Your Information>

영업 시간 : 매일 11a.m.~9:30p.m.

강남점 주소 :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358 (지번 : 역삼동 826-14)

 ※ 강남점을 포함하여 서울/경기/대전/창원에 총 14개 지점이 있다.

 

웹사이트 : http://www.shybana.com/

 

샤이바나

브랜드, 메뉴, 스토어, 이벤트, 프랜차이즈, brand, menu, store, event, franchise

www.shyb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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