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우리나라2021. 1. 2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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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대 김밥 중 하나라는 경주 교리김밥을 처음 맛본지 벌써 몇년이 지났다. 그사이 교리김밥은 본점 위치를 옮겼고 경주내에 지점도 몇개 생겼고 더욱 더 유명해졌다. 그리고 유명해진 만큼 평도 다양해졌다. 맛에 대한 평, 서비스에 대한 평, 대기줄에 대한 평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찾아간 경주에서 나는 숙소 근처의 보문점을 다시 찾아갔다. 

 

지점이 많아져서 더 편해요

처음 경주 교리김밥을 먹으러 갔을 땐 더운 여름이었는데 그 땡볕에서 40분 가량 줄을 서서 겨우 김밥 두어줄을 포장해갈 수 있었다. 그마저도 원래 계획대로 잔치국수를 먹으려고 했다면 1시간이 훌쩍 넘었을 것이다. 너무 더운 날씨에, 그리고 음식점 공간이 협소해서인지 도통 줄어들지 않는 대기줄에 지쳐서 중도 포기해버렸다. 잔뜩 지쳐서 교리김밥 하나를 집어먹는데, 먹자마자 몇 줄 더 사올걸 후회했다. 더운 여름 날씨에 쉴 새도 없이 내가 다 먹어버릴 수 있었을 것 같은 맛이었다.

나와 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인기에 힘입어서 이젠 지점이 많이 생겼다. 개인적으론 예전 본점, 봉황대점, 그리고 보문점까지 총 3군데를 가보았다. 새로 옮긴 본점을 아직 못 가봐서 비교하긴 그렇지만, 숙박 시설이 많은 보문관광단지에 자리한 보문점은 접근성이 꽤 좋은 것 같다. 코모도 호텔 바로 옆이라 주차장도 넉넉하고 내부도 깔끔하다. 게다가 지점이 많아져서 그런지, 아니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다들 포장만 해가셔서 그런지, 보문점에 가보니 대기 줄이 없었다. 그래서 원래는 나도 포장하려다가 이런 때가 아니면 언제 여기서 앉아서 먹어보려나 싶어서 자리를 잡기로 했다. 그리고 더 큰 이유는 잔치국수가 포장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왼쪽 : 경주 교리김밥 보문점, 오른쪽 : 예전 경주 교리김밥 본점

 

교리김밥과 잔치국수는 찰떡궁합!

오랜만에 맛 본 교리김밥은 어땠을까. 매번 포장해서 먹었을 때도 맛있었는데, 앉아서 먹으니 더 맛있는 기분이다. 교리김밥의 가장 큰 특징은 김밥 반 이상을 차지하는 부드럽게 잘 썰린 계란 지단이다. 이때문에 종종 김밥이 짜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 짭짤한 맛이 좋아서 교리김밥을 먹기 때문에 그건 문제가 안 됐다. 참고로 교리김밥은 기본 2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자리에 앉아서 먹을 수 있으니 잔치국수도 함께 먹기로 했다. 그래서 생각보다 좀 기다려야했지만, 뜨끈뜨끈한 잔치국수를 보니 잘 기다렸다 싶었다. 게다가 추운 겨울에 먹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잔치국수 국물이 정말 끝내줬다. 아마 멸치 육수였던 거 같은데, 최근에 먹은 잔치국수 중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김밥이랑 잘 어울리는 것은 물론, 김밥의 짠 맛도 조금 덜 느껴졌다. 만약 짠 맛이 신경 쓰이신다면 잔치국수를 같이 맛보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 나도 가능하면 자리에 앉아서, 잔치국수와 교리김밥을 같이 시켜먹고 싶다.

사람이 하는 음식인지라, 그리고 인기 많은 맛집인지라, 바쁠 때는 정성이 좀 들쑥날쑥하는 것 같다. 이런 걸 감수할 수 있다면 한번쯤 시도해볼 만하다. 혹시 모른다. 나처럼 경주 교리김밥에 빠져서 경주에 갈 때마다 꼭 들르게 될지.

 

<For Your Information>

보문점 운영 시간 : 매일 8:30a.m.~7p.m. (화요일 휴무)

주소 : 경북 경주시 보문로 424-11 (지번 : 신평동 375-1)

출처 :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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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