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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양산 원동 미나리 삼겹살을 매우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갖고 미나리를 먹으러 삼겹살을 구우러 갔다.

아니 그런데 1년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단 말인가.

비닐하우스 위치도 그대로이고, 번호도 그대로이고, 여전히 밖에 주차된 차도 많았고,

그래서 아무런 의심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몇가지가 소소해보이는 것이 바뀌었다.

그리고 그것은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오고 말았는데...

 

삼겹살은 가격이 오른 것 같다. 150g에 8천원.

작년엔 2인분씩 주문 가능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젠 3인분 또는 5인분 단위로만 주문할 수 있었다.

 

부경양돈농* 상표와 국내산 등급까지 인쇄되어있던 가격표는 사라지고

이제 삼겹살 포장지 위엔 이제 아무런 정보가 없다.

 

김치는 원래 종가* 브랜드였는데 이젠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나온다.

브랜드도 없고 밀폐된 용기도 아니다 보니 혹시 중국...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삼겹살이 너무 맛이 없다.

돼지고기에 기름이 이렇게 안 나올 수가 있을까.

삼겹살과 김치와 미나리를 한데 볶아 맛나게 먹은 봄날의 기억이 생생한데.

그러고보니 돌판 모양도 바뀌었다.

왼쪽: 2021 방문 사진 / 오른쪽: 2020 방문 사진

삼겹살의 퀄리티가 기대 이하라 그런지

미나리도 맛이 좀 덜 맛있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충격적이진 않았다.

워낙 고기에서 충격을 많이 받아서.

 

사진을 비교해보니 휴대폰 번호는 동일한데,

사장님이 바뀌신 건지 COVID를 거치며 마인드가 바뀌신 건지.

 

다음에 혹시 원동 미나리 삼겹살을 먹게 된다면,

당연히 다른 집을 방문해볼 것이고,

그 집마저도 실패한다면,

믿을만한 소스를 통해 맛집을 확인하기 전까지 한동안 발걸음하지 않을 계획이다...

 

※ 2020년 포스팅 참고: [음식] 양산 원동 미나리 삼겹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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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우리나라2020. 4. 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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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맛집은 이제 사라졌습니다.

2021년 업데이트 포스팅 참고: [음식] 양산 원동 미나리 삼겹살 비추천으로 돌변한 슬픈 이유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면 생각나는 제철 음식 미나리. 그리고 언제 먹어도 맛있는 삼겹살은 찰떡궁합이다. 양산 원동에 가면 미나리 삼겹살을 파는 많은 비닐하우스 & 음식점을 볼 수 있다. 미나리는 (아마도) 양산 원동 미나리밭에서 가져왔을테고, 삼겹살은 농협에서, 쌈장/김치은 다 아는 브랜드 제품이라 맛은 대동소이한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차가 많이 세워져 있는 곳으로 주로 찾아가는 편이다. 즉, 아직 단골은 없단 얘기.

미나리는 한단에 1만원으로 마트에서 살 수 있는 가격보다 좀 비싼 느낌이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더 알차고 맛있는 것 같다. 아마도 창문이 뚫린 비닐하우스에서, 야외는 아니지만 야외같은 느낌으로 갓 나온 미나리와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 있으니 그런 맛이 더해져서 맛있는 것 같기도 하다. 마치 소풍 가서 김밥 먹는 느낌이랄까.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올해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원동 미나리 축제가 없었지만 축제때 방문한다면 흥겨움도 즐기고 맛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오늘이라도 마트에서 미나리를 한단 사가서 마치 소풍 온 듯 삼겹살과 함게 구워 먹어보는 건 어떨까.

비닐하우스에서 즐기는 원동 미나리 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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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