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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로 유명한 레스토랑 빌즈(Bills)는 창업자 빌 그랜저(Bill Granger)가 호주 시드니에서 1993년에 연 레스토랑이다. 아침식사 메뉴로 유명해졌고, 2008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해서 지금은 서울, 도쿄, 호놀룰루, 런던에 레스토랑이 있다.

주로 디저트로 핫케이크를 먹으러 갔던 곳인데 마침 이날따라 사람 많은 D타워에서 자리를 옮기기가 귀찮아서 빌즈에서 점심과 디저트를 한번에 해결하기로 하고 올데이 메뉴를 받아들고서 한참을 고민했다.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설명은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으나, 사진이 없다보니 내가 지금까지 먹어왔던 음식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그저 막연하게 어떻게 나올지 상상해보았다. 핫케이크처럼 맛있으리라는 기대를 하면서 말이다.

 

1. 찹 샐러드 (Chopped Salad) 

- 메뉴 설명 : 에다마메, 쥬키드, 양배추, 바삭한 병아리콩, 비트, 체리토마토, 시트러스 세사미 드레싱

메뉴에 나온 재료가 씹기 적당한 크기로 잘 썰려져(chopped) 나왔다. 건강한 재료들이고, 그 재료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건강한 맛이다. 

또는, 각 재료가 따로 노는, 무슨 맛인지 모를 날 것 그대로의 맛이다. 심지어 좋아하는 애호박마저 무슨 맛으로 내가 뭘 씹고 있는건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좀 평범한 걸 시킬 걸 그랬나 싶었다.

 

2. 탈리아텔레 파스타 (Tagliatelle)

- 메뉴 설명 : 오리 라구, 트러플 오일, 우메보시 머쉬룸, 루꼴라

평소에 자주 먹는 봉골레나 까르보나라가 아니라 색다른 걸 먹어보고 싶어서 생소한 이름을 골랐는데,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맛이었다. 무슨 맛과 비교해야할지,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는데, 궁금하면 먹어보시길 바란다...

 

3. 크리스피 덕 (Crispy Duck)

- 메뉴 설명 : 크레송, 적양파, 제철 과일, 오렌지 드레싱, 칠리 캐러멜 소스, 브라운 라이스

가장 무난한 메인 디쉬였다. 오리 고기였지만 이렇게 요리하니 오리인지, 닭인지 모르겠다. 중요한 건 맛있었다는 것이다. 오렌지 드레싱과도 나름 잘 어울렸고, 같이 나왔던 과일과도 잘 어우러졌다 (사진을 보니 망고 같기도 하다). 내가 먹어본 메인 디쉬 중에서 이 메뉴는 추천한다.

 

4. 빌즈 리코타 핫케이크 

- 메뉴 설명 : 바나나, 허니콤 버터

역시 맛있다. 두툼한 핫케이크인데도 밀가루 맛도 안 나고 살살 녹는 버터와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결국 빌즈는 기승전 핫케이크다. 메인 디쉬들을 먹어보고 다시 한번 더 마음을 굳혔다. 앞으론 핫케이크만 먹으러 갈테다.

 

 

<For Your Information>

더 자세한 메뉴는 첨부 참고하시길..

20AW_bills_Korea_AllDay_KR.pdf
1.17MB
20AW_bills_Korea_Breakfast_KR.pdf
1.09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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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