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우리나라2020. 8. 18. 00:53
728x90

해외 여행이 불가능에 가까운 요즈음엔 국내 여행지를 자주 알아보는데, 한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곳보다는 익숙해서 마음이 편한 곳 위주로 찾아보는 것 같다. 새로운 곳을 찾아보는 설레임은 좀 줄어든 대신에 이미 알고 있는 곳이니 준비할 때 스트레스가 별로 없다. 그리고 숙소를 조금만 달리해도 보이는 풍경, 겪는 경험이 달라져서 그것도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는 것 같다.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은 음식을 먹으러 가 본 적은 있어도 숙소로 가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봤는데, 파라다이스 호텔 뒷편 쪽으로 유흥가 거리가 있어서 밤이면 화려하고 놀기 좋지만, 조용한 숙소를 찾는 내 취향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번에 다녀와보니 유흥가 거리 한복판에 위치해 있는 게 아니라서 저녁에 거슬리는 소음도 들리지 않았고 (있더라도 방음이 잘 되는 것 같고), 해변을 접하고 있어서 산책하기도 편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위치였다. 

다만 이 후기가 반쪽자리인 이유는,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호텔 편의시설, 특히 수영장을 이용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체크아웃 아침이라도 갔어야 했는데, 하필 정신 차리고 가려고 보니 방역을 위한 휴게 시간이 고작 10여분 남아서, 파라다이스 호텔의 수영장 후기를 위해서라도 다음에 꼭 다시 가야겠다.

 

룸 타입 : 본관 디럭스 시티 트윈 (방-트윈 베드 2개, 시티뷰 테라스, 화장실-욕조)

뒤늦게 예약을 하니 전망을 바다 전망으로 바꿔보려 몇번이나 시도 했는데도 끝내 없었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시티뷰 체크인을 했는데, 전망이 조금 아쉽긴 했다. 시티뷰는 굳이 파라다이스에 묶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는데, 체크인 한 후 부산에 예기치 못한 집중 호우가 내려서 비로 인해 앞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밖을 보니 시티뷰나 오션뷰나 크게 의미없을 것 같은 그런 날씨였다. 그래서 차라리 시내의 반짝이는 불빛이라도 보이는 시티뷰가 나았던 것 같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대신 다음에 날이 좋을 때 꼭 오션뷰를 예약해봐야겠다.

방은 5성급 호텔답게 깔끔하다. 사진은 조금 평범하게 찍혔는데, 실제로는 단정하고 깔끔한 느낌이라 꽤 마음에 들었다. 침대가 의외로 굉장히 편해서 누우면 잠이 솔솔 올 정도였다. 내가 늦게까지 불도 안 끄고 텔레비전도 꽤 크게 틀어놓았는데, 같이 간 분이 어찌나 잘 주무시는지, 호텔 체질이라며 놀릴 정도였는데, 나도 거의 눕자마자 스르르 잠이 들었던 것 같다.

본관 디럭스 시티 트윈 베드

요새 호텔에 캡슐 커피를 많이 가져다 놓는 편인데, 아직 조금 평범해보이는 커피 포트와 차와 커피가 구비되어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얼음을 담을 통도 따로 보이지 않았다 (내가 못 찾았나?). 그래도 와인잔과 오프너까지 잘 구비되어있어서 따로 요청할 필요가 없었던 건 좋았다. 속이 보이는 냉장고라 편했던 것 같다. 미니바는 이용하지 않았는데 종류는 무난해 보였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미니바는 합리적이면서도 신기한 종류가 많았던 부산 아난티 코브였던 것 같다.

비록 집중호우 덕분에(?) 하나도 이용하지는 못 했지만, 호텔 편의시설과 여름 행사가 잘 소개되어있는 브로셔도 잘 찍어서 남겨둔다. 이번 여름, 파라다이스 호텔 숙박을 계획하시는 분은 참고하시길. 특히 수영장은 4부 시간대(16:30~19:00)가 가장 붐빈다고 한다. 이 때가 낮과 노을을 살짝 볼 수 있는 시간대이니, 붐빈다고 해도 이 시간에 가는 게 좋을 거 같긴 하지만, 요새 같은 때에 사람 많은 시간을 피하고 싶다면 4부는 피하도록 하자.

화장실은 생각보다 넓은 편이다. 룸을 조금 더 크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막상 이용해보니 필요한 것을 잘 배치해놓은 구조라는 생각이 들어서 잘 적응했던 화장실이었다. 개인적으론 문을 열자마자 변기가 보이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욕조가 보이는 것보다 깊어서 반신욕하기 참 좋았는데 아이들이 쓰기엔 조금 깊을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란다. 

어메니티는 록시땅이다. 요새 칫솔이 없는 곳이 많은데 일회용 칫솔이, 게다가 저렴한 일회용이 아니라 제대로 된 칫솔이 들어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마침 이 날은 급하게 기차를 타느라 깜빡하고 칫솔을 안 챙기고 부산에 간 날이었는데, 매우 유용하게 잘 썼다.

욕실

 

인터넷 : 사용하는 데 전혀 불편함 없음

따로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투숙 기간 동안 인터넷 사용이나 속도에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었다.

 

파라다이스 부티크 베이커리 : 카드 할인 정보

체크인할 때 배고 고파서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가지 못 하듯 로비 한 켠의 베이커리에서 빵을 몇 개 사갔었다. 그런데 꽤 맛있어서 호텔에 있는 동안 자꾸 그 맛이 기억이 나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체크아웃하면서 또 샀다. 입맛은 사람마다 다르니 안 맞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지만, 빵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쯤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다.

베이커리 어디에도 적혀있지 않았지만, 파라다이스 멤버십 할인 또는 적립이 가능하고 현*의 다이너스 카드도 할인이 된다. 파라다이스 멤버십보다 할인율이 더 크다고 하니 다이너스 카드가 있으신 분은 챙겨가면 좋을 것 같다.

정확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에끌레어 같이 보이는 빵이 가장 맛있었다

 

★ 정리 & 총평

 

항목 평가 (★★★★★) 코멘트
위치/주변 ★★★ 해운대 해변과 번화가 바로 그 사이
교통 ★★ 해운대 메인 거리를 거쳐야해서 거의 항상 차는 막힌다.
룸 상태 ★★★★ 깔끔하고 편하다.
친절 ★★★ 친절하다.
조식 - 미이용
인터넷 ★★★ Wifi 무료. 사용하는 데 불편함 없었음
편의시설 ★★ 수영장, 사우나(유료), 키즈존, 베이커리 등
추천 ★★★ 해운대의 낮과 밤을 가까이서 즐기고 싶으시다면 추천

 

<For Your Information>

주소 :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6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지번 : 중동 1408-5)

출처 : 네이버 지도

웹사이트 : https://www.busanparadisehotel.co.kr/front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www.busanparadisehotel.co.kr

 

2020/10/02 - [가심비/우리나라] - [맛집] 부산 해운대 중식 - 파라다이스호텔 남풍

2020/04/26 - [가심비/우리나라] - [숙소] 부산 힐튼 아난티 프라이빗 레지던스 A 후기 (Busan Ananti Private Residence A)

2020/04/10 - [가성비/우리나라] - [숙소] 이비스 앰버서더 부산 해운대 패밀리룸 후기 (ibis Ambassador Busan Haeundae)

2020/05/13 - [가성비/우리나라] - [숙소] 한화리조트 해운대 가족온돌 디럭스 오션뷰 후기 (Hanwha Resort Haeundae)

2020/05/05 - [애매모호 or 비추천/우리나라] - [식당] 부산 해운대 음식점 솔직후기 - 나고야식 장어덮밥 해목(海木)

2020/05/17 - [전체보기] - 국내 여행기 / 후기 / 에세이 리스트

 

728x90
Posted by 지안 Wise 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