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우리나라2020. 8. 5.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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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타입 : 스탠다드 (방 1개, 트윈 베드, 화장실 1개, 테라스)

신라 호텔에 다녀온지 시간이 꽤 흘렀고, 방문 당시엔 사진이나 기록을 자잘하게 잘 남기던 편이 아니라서 어떤 객실에 머물렀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침대 타입이나 화장실 사진을 보면 아마도 스탠다드였을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리노베이션을 한 것 같진 않지만 웹사이트 소개 사진과 딱 들어맞진 않으니 참고히시길 바란다.

방문 당시에도 객실 자체는 노후한 느낌이 들어서 리노베이션하면 좋을 것 같긴 하지만 (서랍장이나 탁자 같은 가구 때문에 더욱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그래도 전반적으로 깨끗하게 잘 관리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방 크기도 크게 불편한 느낌 없이 적당했는데, 아무래도 화장실이 조금 크게 빠져서 객실 자체가 큰 느낌은 없었을 수도 있다.

산 전망 방이지만 실제 테라스로 나가면 주차장이 보였다. 그나마 의자에 앉아있으면 산만 보이니 다행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기왕 기분을 내기로 한 거, 추가 요금을 지불하더라도 정원이나 바다 전망 객실을 예약하면 좋을 것 같다.

웰컴 기프트가 있었는데, 뭐가 들어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초콜렛 같은 먹는 거였던 것 같다. 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신기하게도 웰컴 기프트가 꽤 맛있었던 건 기억이 난다.

왼쪽 : 방 안 & 웰컴 기프트, 오른쪽 : 테라스에서 찍은 전망

 

화장실 & 어메니티

객실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화장실이었다. 샤워시설과 욕조가 분리되어 별도로 있어서 편했고 세심하게 어메니티를 잘 구비해놔서 편했다. 브랜드는 다들 아시다시피 영국 브랜드 몰튼 브라운 (Molton Brown)이었고, 향이야 당연히 좋았다. 여러 제품들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머리빗과 머리끈이었다. 호텔에선 대부분 일회용 머리빗을 주는데, 신라호텔은 자그마한 패들 브러쉬를 놔뒀다. 게다가 어머니가 항상 머리끈을 찾아 헤매이시는데, 얼마 안 하겠지만, 머리끈까지 준비를 해놓은 걸 보고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하는구나 싶었다.

다만 칫솔과 치약은 없었다. 한편으론 신기한데, 다른 한편으론 어차피 일회용 칫솔의 품질이 좋지 않은 지라 일부러 뺀 것 같기도 하다.

 

인터넷 : 사용하는 데 전혀 불편함 없음

처음 접속시엔 비밀번호를 입력해야했던 것 같다. 투숙 기간 동안 인터넷 사용에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었다. 속도도 적당했고 호텔 내 어디에 가더라도 눈에 띄는 끊김 현상도 없었다. 밤에 많은 사람이 사용할 때 느려질 만도 한데, 그런 점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2편에서 계속 : 2020/09/15 - [가심비/우리나라] - [숙소] 제주 신라호텔 후기 2편 - 수영장 & 주변 (The Shilla, Jeju)

 

★ 정리 & 총평

 

항목 평가 (★★★★★) 코멘트
위치/주변 ★★★☆ 서귀포 중문 관광단지 & 해변가 근처 위치, 시내와 거리 있음
교통 ★★★☆ 호텔 단지에만 있으면 편함, 서귀포 시내는 자동차로 이동 필요
룸 상태 ★★★★ 노후한 객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깨끗하게 관리, 화장실 크기 넉넉함
친절 ★★★ 과도하지 않고 절도있게 친절함
조식 ★★★ 메뉴 다양, 사람 많음, 실내 식사시 정신 없음
인터넷 ★★★★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없음
편의시설 ★★★★☆ 수영장 & 사우나 좋음
추천 ★★★★ 제주도에서 조금~ 분위기 내고 싶다면 추천. 유일한 단점은 가격인 듯.

 

 

웹사이트 : https://www.shilla.net/jeju/index.do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 제주신라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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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hil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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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아시아2020. 8. 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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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을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추천 메뉴, 칠리 크랩 (Chilli Crab)이다. TV 예능 프로그램 "배틀트립"에서도 소개 된 곳으로 알고 있는데 그 때도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싱가포르에 가면 저 곳은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랬는데, 생각보다 여행 전에 정신이 없어서 싱가포르 식당들은 단 한 군데도 미리 예약을 하지 못 했다. 점보 씨푸드도 예약이 가능한 곳이라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숙소 근처 강변을 걷다가 점보 씨푸드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지점 중 한 곳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고, 슬쩍 물어보니 본격적인 점심시간 전이라 5분 정도만 대기하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다고 해서 계획없이 칠리 크랩을 먹기로 했다. 

자리는 금방 안내해줬지만, 안타깝게도 큰 원탁 테이블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쓰는 자리다. 싱가포르에선 이렇게 모르는 이들과 자리를 함께 하는게 어색하지 않은가 싶어서 아무 말 없이 앉았다 (딱히 다른 자리가 없기도 했다). 기대하고 있던 칠리 크랩은 당연히 시키는 것이었고, 그 외에 뭘 시켜볼까 고민하고 있으니 종업원이 볶음밥과 튀김 새우 (Live Prawns Fried with Cereal)를 추천해주었다.

금방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소요됐다. 주문을 받고 조리를 하는가 보다. 먼저 튀김 새우가 나왔는데, 튀김옷을 입힌 튀김 새우가 아니라 새우 위에 뿌려진 씨리얼과 함께 바삭바삭한 식감이 특이하다. 맛도 괜찮아쓴데, 다만 나처럼 새우 껍질과 꼬리를 먹지 않는 사람이 먹기엔 적절하지 않은 음식이었던 것 같다. 다같이 바삭바삭하게 즐기며 먹는 음식인 것 같은데, 나는 굳이 껍질과 꼬리를 분리해서 먹느라.. 시간도 오래 걸리고 손도 더러워져서 가볍게 즐길 수가 없었다. 

그리고 뜨끈뜨끈한 칠리 크랩이 나왔는데, 냄새부터 남다르다. 크랩을 본 순간 느꼈다. 우아하고 아름답게 먹기는 힘들다. 원래 크랩이 그러한데, 심지어 소스까지 범벅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크랩에 묻혀진 칠리 소스를 쪼옥 빨아먹는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그 뒤로는 한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고 크랩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너무 빨리 크랩을 다 먹었다. 조금 더 큰 걸 시킬걸 그랬나 조금 아쉬웠다. 

다행인 것은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아직도 팟에 가득 남은 칠리 소스를 떠와서 볶음밥에 비벼 머었다. 잘 볶아진 계란 볶음밥도 맛있는데, 거기에 칠리 소스도 참 잘 어우러진다. 자꾸 입맛을 다시고 자꾸 손가락을 빨게 만든다. 매력있다, 싱가포르의 칠리 크랩. 비록 본점에서 먹은 것은 아니었지만, 분점도 이러한 맛을 내니 싱가포르 어디를 가든 크게 상관이 없을 것 같다.

안타깝지만 국내에 들어온 점보 씨푸드는 아직 방문하지 못 했다. 다시 한번 싱가포르에 가서 맛보게 될 줄 알았는데,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길어지는 것으로 보아 도곡이나 일산 지점을 한번 찾아가봐야겠다. 싱가포르의 그 맛 그대로이길 바라며...^^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볶음밥, 튀김 새우, 앞치마, 칠리 크랩

 

<For Your Information>

운영 시간 : 점심 11:30a.m.~2:30p.m. (Last Order 2p.m.)

             저녁 5:30p.m.~10p.m. (Last Order 9:15p.m.)

주소 : (방문지점 Riverwalk) 20 Upper Circular Road, #B1-48, The Riverwalk, Singapore 058416

<출처 : Google Maps>

웹사이트 : https://www.jumboseafood.com.sg/en/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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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2 - [가심비/아시아] - [관광] 발리 포테이토 헤드 비치 클럽 (Potato Head Beach Club) - 추천 자리 &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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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우리나라2020. 7. 3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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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카페 413 프로젝트>의 메뉴 중 하나가 자꾸 생각이 나서 이 글을 쓴다. 바로 이 집의 시그니쳐 메뉴 중 하나인데 바로 "감바스 오믈렛"이다. 감바스를 좋아하는데, 감바스를 요리하는 음식점이 의외로 많지 않고, 있더라도 자칫 잘못하면 고소한 기름이 아닌 그저 기름이 기름지기만 한 느끼하고 맛없는 감바스를 먹게 된다. 몇 번 실패를 해본 뒤론 이미 내가 방문해서 검증했거나, 지인이 추천한 곳만 가게 되었다.

강남 역삼역에서 10~15분 거리에 있는 "카페 413 프로젝트"도 지인의 추천으로 가게 된 곳이다. 스페인에서는 언제 먹는지 알 수 없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술안주로 많이 찾기 메뉴니 저녁에 먹는 경우가 많은데 브런치 메뉴로 감바스가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초행길엔 생각보다 찾아가기가 힘들었다. 강남역 주변의 골목길은 그래도 좀 다녀봤는데 역삼역은 대로만 걷곤 해서, 역삼역에서 일하는 지인이 아니었더라면 이 곳을 알지 못 했을 것이다. 카페에서 만나기로 하고 강남역쪽에서 네비를 켜고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골목길이 복잡해서 결국 중간에 길을 잃어버렸다. 몇번 이 골목 저 골목을 헤매다가 네비도 나도 정신을 차릴 때 쯤 갑자기 단독 주택이 등장했고, 목적지에 다다랐음을 네비가 알려주었다.

테라스와 창가 자리는 항상 인기가 많아서 한번도 앉아보지 못 했다. 그래도 카페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아서 크게 상관은 없었다. 좌석 간의 자리가 좀 좁은 편이었는데,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에 거리 두기 일환으로 자리를 좀 조정했는지 좀 궁금하긴 하다. 노출 콘크리트 천장과 벽돌과 곳곳에 자리한 자연친화적인 소품이 잘 어우러진다. 그리고 음식도 마치 그런 느낌이다.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움, 그런 느낌말이다.

먼저 오믈렛은 역시 오믈렛이었다. 오믈렛을 맛없게 하기란 쉽지 않은데, 역시 이 곳의 오믈렛도 맛있었다. 한국에선 대체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감바스를 먹었던지라 실은 감바스와 오믈렛의 조합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딱히 어울리지 않을 이유는 없는데, 딱히 어울릴 이유도 없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런데 신기했던 것은 오믈렛도 감바스도 샐러드도 빵도 각각의 간이 세지 않고 함께 먹기에 참 잘 어울렸다는 것이다. 감바스 기름의 고소한 맛, 마늘향, 도톰한 새우, 푸욱 잘 익어서 부드러운 야채의 식감, 이렇게 글을 적는 순간에도 그 맛이 생각나 입맛을 다시고 있다. 감바스 기름에 빵을 찍어먹기 시작하니 금세 사라져버렸다. 빵과도 참 잘 어울리는 소스였다.

그래, 이제 감바스를 먹을 때가 되었다. 사진 속의 감바스를 그리는 것은 여기까지만 하고, 조만간 카페 413 프로젝트에 가서 감바스를 음미해봐야겠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시간 : 화~토 10:30a.m-10p.m. 일 ~9p.m. (월요일 휴무)

주소 : 서울 강남구 논현로97길 19-11 (역삼동 640-9)

의외로 찾아가는 길이 복잡하다. 특히 나처럼 강남역 쪽에서 오다가 더 가까운 길로 가보겠다고 역삼역 4번 출구에 닿기 전 올라가기 시작하면 더더욱 복잡하다 (나는 결국 길을 헤맸다). 초행길이라면, 차라리 좀 걷더라도 4번 출구나 6번 출구에서 큰 길을 따라 걸어올라가길 추천한다.

출처 :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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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아시아2020. 7. 2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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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는 유명한 비치 클럽이 많이 있다. 예전에는 꾸따(Kuta) 지역의 비치클럽이 유명했으나 최근엔 스미냑(Seminyak)이나 짱구(Canggu) 지역의 비치클럽들이 해변가 근처에 위치하거나 독특한 디자인을 내세워 더 유명해진 것 같다.

나도 발리 여행 전에 비치클럽만 10여곳을 알아보았고, 느긋한 여행을 꿈꾸며 거의 1일 1비치클럽, 적어도 5군데는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여행은 역시 계획과 달리 흘러가는 것. 서핑 체험이 생각보다 고되어 오전에 서핑을 하면 오후에 비치클럽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고심 끝에 방문한 비치클럽 중 한 곳이 스미냑 카타마마(Katamama) 호텔 근처에 위치한 포테이토 비치 클럽(Potato Head Beach Club)이었는데, 검색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아 인기가 가장 많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비치클럽이 호텔 옆에 위치해서인지 입구에서부터 차량에 폭탄이 있는지 확인하고, 목적지를 묻어본다. 나는 그랩 택시를 타고 갔었는데, 내려주는 장소(drop-off)도 정해져 있어서 클럽까지 산책길을 조금 걸었다 (나중에 나올 때는 그랩 호출이 불가능해서 차로 이동했던 골목길까지 포함, 꽤 긴 길을 거슬러 와야했다).

산책로 끝의 오른쪽은 호텔, 왼쪽은 클럽으로 길이 나뉘는데, 흥겨운 노랫소리가 기분을 들뜨게 한다. 그리고 마주한 둥그렇게 감싸안은 형태의 신기한 건축물. 그 곳으로 통하는 길엔 신발들로 만든 조형물이 있다 (서울의 헌신발 조형물이 생각나는데 그보다 규모도 작고 알록달록한 조리들이 풀밭과 잘 어우러져서 난 보기 좋았다). 점점 가까워지는 음악 소리를 따라 좁다란 통로를 들어가면 파란 바다와 수영장이 보이고, 푸른 잔디와 그 위에 자유로이 널부러져 있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카바나, 수영장 근처 데이베드, 레스토랑/바 자리, 풀밭 위 데이베드

포테이토 헤드 비치 클럽 입장료는 없다. 그러나 어디에 자리를 잡고 싶은지에 따라 최소 주문 금액이 있다. 선택할 수 있는 곳은 대략 3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바닷가와 가장 가까이, 프라이빗한 카바나는 800,000 IDR 이상을 주문해야하고 최대 6시간 머물 수 있다. 수영장 근처 데이 베드는 500,000 IDR 이상 써야하는데 가능한 앞자리 앉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 외 2층을 포함한 다른 레스토랑 자리는 최소 주문 금액은 없다. 이렇게 인기 있는 비치클럽에 갈 생각이라면 일찍 움직였어야했는데, 나는 노을을 보는 게 주 목적이었던지라 해가 지기 전에만 가서 자리를 잡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입장한 오후 5시 반쯤엔 이미 좋은 자리는 다 차서 종업원은 에어컨이 있고 아시안 음식을 먹을 수 있는 2층을 추천해줬다. 하지만 아무래도 비치 클럽의 분위기를 느끼고 수영장도 가기 편한 1층이 개인적으론 더 좋은 것 같다. 비록 앉은 위치에 따라 햇빛이 뜨겁긴 하지만 해가 지면 바람도 많이 불어오는 편이다. 그리고 단체로 오면 데이 베드 자리가 괜찮을 것 같은데, 우리는 인원수도 적고, 이전에 방문한 비치클럽에서 다리를 쭉 펴는 자리에 앉아보니 음식 먹기가 은근 불편했던 점을 고려해서 의자가 있는 레스토랑 자리에 앉기로 했다.

비치클럽에 입장하면 자리를 안내해주는 종업원이 있는데, 종업원의 태도와 서비스는 사람따라 다르겠지만, 우리의 맡은 종업원은 상냥한 것 같으나 조금 무능한 편이었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더 노을이 잘 보이는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 침착하게 서서 빈 자리를 찾아 보고 있는데, 종업원은 옆에 서서 자꾸 2층을 권했다. 그러다 누군가가 계산하고 자리를 뜨는 것을 발견하고 그 자리로 가겠다고 말했는데, 자리를 치우러 가겠다고 하더니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접근하자 냉큼 자리를 주고 돌아오는 게 아닌가. 다른 손님에게 차마 가라고 얘기할 수 없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러면서 우리에겐 안된다는 말이 어찌 그리 쉽게 나오는지), 우리가 먼저 요청한 자리를 혼자 처리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끝까지 버텨서 결국 그 자리를 차지했다. 클럽을 즐기기도 전에 초반에 불필요한 곳에 힘을 너무 뺀 느낌이었다. 호텔 투숙객만 예약이 가능한 걸로 알고 있는데, 예약이 불가하다면, 가능한 일찍, 또는 다른 자리에 앉더라도 미리 종업원에게 자리를 옮길 의사가 있음을 충분히 알려두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나저나 본격적으로 노을을 감상하기 전에 저녁을 먹기 위해 서둘러 주문을 했는데 음식 양이 가격에 비해 많지 않아서 결국 이것저것 자꾸 추가하게 됐다. 다행히 음식은 다 맛있었다. 꽤 괜찮은 서양식이었다. 여담이지만 나중에 최종 금액을 보니 데이 베드 최수 주문 금액과 별로 차이가 없었다. 조금 더 쓰고 편하게 데이 베드에 앉는 게 나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간단히 음료 한 잔만 할 생각이 아니라 나처럼 점심이나 저녁 한 끼를 먹을 생각이라면 고민하지 말고 비싸고 좋은 자리로 가자. 일반적인 발리 물가보다 비싸지만 가보면 알게 될 것이다. 이 곳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For Your Information>

주소 : Jalan Petitenget No.51B, Seminyak

출처 : Google Maps

웹사이트 : https://potatohead.co/seminyak/eat-drink/beach-club

 

Potato Head Beach Club - Good Times HQ

Swim, eat, sip and relax in one of two infinity pools, on a daybed, at our restaurants or under the shade of swaying palms. A sun-drenched soundtrack means wherever you unwind, you’ll never miss a beat.

potatohead.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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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우리나라2020. 7. 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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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천장역 2번 출구 건너편에는 평범한 건물들 사이에 덩굴이 뒤엉킨 나무 대문을 가진 모모스 커피가 보인다. 그리고 그 옆에는 빨간 차광막을 달고 최근에 지은 듯한, 가게의 내부가 보이도록 유리로 전면을 만들고 테이크아웃을 기다릴 만한 앉은 자리와 메뉴를 마련한 건물이 있다. 그리고 2층은 빨간 테두리로 포인트를 준 건물과 무성한 나뭇잎들이 보인다. 겉에서만 보면, 각각 개성은 있는데, 부자연스러워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아니었다. 원래 있던 건물에 증축을 하다보니 이렇게 안 어울리는 건가, 라고 추측해볼 뿐이다.

그런데 이 생각은 활짝 열린 대문에 들어서는 순간 달라진다. 마치 일본 만화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집(실제 배경이 된 곳은 대만의 지우펀이다)과 같은 느낌이었다. 대문 안의 세상은 바깥과 180도 달라진다. 대나무가 길고 곧게 뻗어있고 돌 조각상, 석탑, 가지런히 놓인 그릇, 졸졸 흐르는 분수가 마치 세상의 모든 시름은 밖에 두고 평화로운 이 곳으로 들어오세요- 라고 초대하는 듯 하다. 겉에서 보기와 다르게 건물이 꽤 알차게 곳곳에 들어서있다. 본채도 2층으로 꽤 큰데, 대나무로 뒤덮은 별채도 있고, 그 뒤에는 멀리서부터 빵 냄새를 물씬 풍기는 빵 굽는 주방, 가지런히 놓인 장독대 건너편에는 물건을 적재하는 창고도 있다. 바깥의 부자연스러움은 생각도 나지 않을 만큼 각각 다른 건물에 동양 느낌이 유기적으로 녹아들어서 마침내 하나의 공간이 탄생한 듯 했다.

오후 시간이라 사람이 많아서 별채에 빈자리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본채 1층에 자리를 잡았는데 앉아있어보니 바리스타들의 커피 내리는 모습도 보이고, 카운터 창문 너머로 길가도 보이고, 옆으로는 대나무 정원과 별채도 보이고, 모모스 커피를 즐기기에 나름 괜찮았다.

커알못이라서 무얼 마실지 고민하다가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바닐라 라떼를 시켰다. 이미 밖에서 빵 냄새에 유혹을 당했기에 빵도 꼭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꾸안아망과 무화과 파이를 골랐다. 2019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쉽 우승을 했다고 하는데, 물론 그 바리스타 분들께서 직접 내린 커피는 아니겠지만, 교육을 받은 바리스타 분들이 만들어서 그런지 바닐라 라떼가 부드럽고 좋았다. 무화과 파이는 무화가를 씹는 맛과 빵이 잘 어울렸고, 꾸안아망은 겉은 바싹하고 속은 촉촉한(겉바속촉) 질감과 버터풍미가 물씬 풍겨 참 맛있었다. 커피만 맛있을줄 알았더니, 빵도 맛있다. 부산에 이런 곳이 있는 걸 이제야 알다니-

다만 내 입장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위치인데, 온천장역 근처에 딱히 갈 일이 없다보니 모모스 커피를 가기 위해 따로 발걸음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체인점은 신세계센텀시티몰점만 있는 것 같은데, 어서 널리널리 퍼져나갔으면 좋겠다. 아니면 적어도 부산의 유명한 관광지들 근처에라도! 그래도 앞서 이야기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세계에 온 듯한, 모모스 커피만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한번쯤은 본점도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다.

메뉴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 아메리카노, 바닐라 라떼, 무화과 파이, 꾸안아망

 

<For Your Information>

주소 : 부산 금정구 오시게로 20 (지번 : 부곡동 873-98)

운영시간 : 매일 10a.m.-9:30p.m. (라스트 오더 : 9p.m. 카페치고는 일찍 닫는 편인 듯 하다.)

웹사이트 : http://www.m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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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우리나라2020. 7. 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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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토속적인 음식을 먹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경주 맛집' 검색시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 황리단길일 것이다. 몇년 전 방문 할 때만해도 황리단길엔 "교리 김밥"만 유명하고, 딱히 이렇다할 까페나 맛집이 없었는데, 그 사이에 핫한 맛집들은 대부분 다 황리단길에 오픈했다. 고즈넉한 한옥 마을, 그리고 교리 김밥만으로도 한번쯤 들를만 했는데, 이제는 그 고즈넉한 한옥마다 맛집과 까페가 들어서서 반나절 이상 시간을 보내기도 좋다. 게다가 근처에 야경 볼만한 월정교도 있으니 저녁 산책하기도 좋을 것 같다.

황리단의 많은 맛집 중 "시즈닝 (Seasoning)"을 선택한 이유는 파스타가 있으면서, 밥 메뉴도 있어서였다 (같이 간 지인 중에 꼭 밥을 먹고 싶었던 사람이 있었다). 한식은 끌리지 않았으나, 밥이 있는 곳을 찾다 보니 피자, 면 요리 위주 맛집이 제외되었고, 시즈닝이 눈길을 끌었던 것 같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조금 이른 저녁 시간 5시 반쯤 찾아갔는데, 이미 대기가 길었다. 서둘러 이름을 적고 대기실에 앉아있는데 (여름의 대기실은 어떻게 운영할지 잘 모르겠다) 대략 40여분을 기다렸다. 예약도 되지 않는 곳이니까 대기 없이 음식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오픈 시간 때 쯤 가시거나, 브레이크 시간이 끝나기 좀 전에 방문해보시는 게 그나마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긴 대기 끝에 들어간 한옥 레스토랑 안은 아기자기하고 이뻤다. 위로는 튼튼한 서까래가 한옥을 느끼게 하면서도, 창가의 하늘하늘한 레이스 커튼이나 깔끔한 하얀 벽지가 안을 화사하게 느껴지게 했고, 노오란 조명 빛은 따뜻함을 더한 듯 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는데 내 눈을 끄는 메뉴가 있었다. 바로 푸틴! 캐나다에서 맛 볼 수 있는 이 메뉴를 한국에서 보다니, 두 말할 것 없이 이 음식은 꼭 맛 봐야한다. 그 외에 파스타 2종류와 프라운 라이스를 시켰다.

양은 비록 적었지만, 오랜만에 푸틴을 맛 보며 감격했다. 보시다시피 감자 튀김에 모짜렐라 치즈와 소스를 얹은 (칼로리 높은) 간식인데, 캐나다에서는 주로 그래비 소스 (Gravy Sauce)를 올린다. 시즈닝에서도 그래비 소스를 썼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비 소스가 집마다 조금씩 맛이 다른데다가, 캐나다에서 맛 봤던 그래비 소스 맛과도 달라서 이건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물어보고 싶다.

매콤한 고추기름을 넣은 파스타는 느끼함이 싹- 없애고 먹을수록 한국 사람 입맛에 딱 맞는 맛이라서, 느끼한 것을 못 드시는 부모님이 있으시다면 추천하고 싶은 메뉴였다. 고추기름이 파스타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역시 맛집이 맛집인 데는 이유가 있다. 

새우와 칠리소스로 맛을 낸 프라운 라이스도 맛있었다. 마치 카레처럼 소스와 밥이 반반 나누어져서 나온 플레이팅도 마음에 들었고, 밥을 찾았던 지인도 소스와 비벼먹으면서 만족해했다. 정말 시켰던 메뉴 모두가 다 성공해서 뿌듯했다.

왼쪽 위 : 푸틴, 아래 : 프라운 라이스 / 오른쪽 : 파스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해외 여행이 어려운 요즈음, 그만큼 국내에 좋은 곳들을 찾아보게 되는데, 올해에 경주에 가게 된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음식점이 바로 이 시즈닝이다. 그간 블로그의 리뷰도 많이 늘어났던데, 사진을 보며 생각만 해도 입맛을 다시게 되는 곳, 다시 방문할 때도 그 맛을 즐길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 시간 : 매일 10:30a.m.-9p.m. (브레이크 : 3:30p.m-5p.m., 매주 화요일 휴무)

주소 : 경북 경주시 첨성로99번길 25-2 (지번 : 황남동 229-27)

<출처 : 네이버 지도>

웹사이트 : https://www.instagram.com/__s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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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우리나라2020. 6. 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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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 바이 네이쳐 (SOMA BY NATURE)는 광교 아브뉴프랑에 위치한 레스토랑이다. 소개 글을 보면 2007년 뉴욕에서 시작해서(!) 2015년 광교로 옮겨 왔다고 하는데, 한국 지점이 아니라 옮겼다는 표현을 쓴 걸로 보아 아마 대표님이 뉴욕에 계시다가 한국으로 돌아오신 것 같다. 요리도 직접 하시는 거나 적어도 관여하시는 것 같다.

처음엔 지인의 추천으로 가게 되었는데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에 반해서 기념일이 있을 때 종종 간다. 와인 콜키지는 유료였지만 케이크를 먹는 건 괜찮았다 (가끔 케이크 서빙 비용도 받는 곳이 있다). 단체 손님을 위핸 별도의 룸도 있으니 필요하면 미리 예약하면 좋을 것 같다.

위 왼쪽 : 웰컴드링크 & 식전빵 소스, 오른쪽 : 식전빵 / 아래 왼쪽 : 차, 오른족 : 디저트

소마 바이 네이쳐는 단품 메뉴를 시켜도 세미코스로 웰컴드링크, 식전빵, 샐러드, 커피(차), 디저트가 제공된다. 이 얼마나 혜자스러운 혜택이란 말인가. 나는 분명 단품 메뉴를 시켰는데도 코스 요리같이 정성스럽게 매번 새그릇에 담아서 주는데, 그런데 심지어 이 메뉴들이 맛.있.다! 특히 나는 식전빵과 함께 나오는 새콤달콤한 토마토 소스를 좋아하는데, 내가 어찌나 잘 먹던지, 이 소스를 두 번 가져다 주신 적도 있었다. 아이고, 좀 민망하지만, 맛있는 걸.. 

전 메뉴를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시켜본 메뉴들은 다 맛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 피자 : 새우 관자

- 파스타 : 명란 크림

- 리조토 : 관자 시금치

위 : 크랜베리 사과 피자 / 아래 왼쪽 : 시금치 관자 리조토, 오른쪽 : 버섯 크림 파스타
위 오른쪽 : 새우 관자 피자, 왼쪽 : 디저트 / 아래 오른쪽 : 명란 크림 파스타

조금 특이하지 않은가. 소마 바이 네이쳐를 방문하기 전에 다른 파스타 집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조합으로 만든 메뉴들라서 시도해보았고, 익숙하지 않은 파스타와 리조토인데도 조화롭게 어울리는 맛에 매우 만족했다. 요새 다른 곳에서도 퓨전식 파스타들을 맛볼 수 있지만, 아직 내게는 명란 크림과 관자 시금치는 소마 바이 네이쳐가 최고인 것 같다. 자세한 설명은 하기 기사 링크 참고하시길..

소마의 대표메뉴인 명란파스타는 저염 명란을 사용하여 소금으로 간을 하지 않고 치즈로만 간을 한다. 이렇게 특별한 레시피로 만들어진 소마의 명란파스타는 파스타의 풍미를 더하고 나트륨이 적어 건강과 맛, 두 가지를 다 잡은 소마의 인기 메뉴가 되었다. 관자시금치 메뉴는 색감과 플레이팅으로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메뉴이다. 시금치로 만든 페스토를 사용하여 만든 리조또 위에 알맞게 구운 관자와 백목이 버섯을 사용하여 맛과 멋을 같이 잡았다. 
<출처 : 데일리시큐
https://www.dailysecu.com/news/articleView.html?idxno=10546>

새우 관자 피자는 최근에 시도해 본 메뉴인데 (그 전에는 주로 마르게리따, 크랜베리 사과, 하나둘셋넷 치즈를 먹었었다. 이 메뉴들도 다 맛있다), 피자 위의 도톰한 새우와 관자에 반해버렸다. 한동안은 이 피자에 꽂혀 있을 것 같다.

가격이 전반적으로 조금 비싼 듯 느껴질 수도 있지만, 기본 세미코스인 걸 생각하면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평일 점심에는 할인 & 세트 할인이 있으니, 평일에 가봐서 가성비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시간 : 매일 11a.m.~10p.m. (평일 브레이크타임 3p.m.~5p.m.)

주소 : 경기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타운로 85 (지번 : 이의동 1332) 아브뉴프랑 c-122호 2층

- 매장이 안쪽에 위치해서 찾기가 조금 애매하다. 푸르지오와 아브뉴프랑 사잇길 (또는 연무중 사거리)에서 "화동 갈*" 간판을 보고 한 층 올라가면 소마바이네이쳐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출처 : 네이버 지도>

웹사이트 : http://somabynature.co.kr/

 

소마바이네이처

 

somabynatu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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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북미2020. 6. 2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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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 맛있다고 소문난 브런치 카페라고 들어서 주말임에도 일부러 오픈 시간을 조금 넘긴 이른 아침에 찾아갔는데 이미 한 20여명이 줄을 서고 있었다! 아니, 주말 브런치는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느지막히 아침 겸 점심을 먹기 때문에 브런치 아니었나. 그러나 먹이를 먹기 위해 새는 일찍 일어나야하는 것도 맞긴 하다. 그나마 한 사이클이 돌고 다음 팀이 먹으러 들어갈 때 쯤에 가서 그런지 3~40분정도만 기다렸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싶어서 종업원에게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에그 베네딕트였다. 에그 베네딕트(eggs benedict)와 와플, 그리고 마지막은(이라고 하지만 확실히 기억이 안 나는데, 추정하기로는) 버터밀크 비스킷 샌드위치를 시켰던 것 같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푸짐한 한 상이 나왔는데, 에그 베네딕트 맛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에그 베네딕트를 많이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 카페의 에그 베네딕트 맛이 가끔 생각나서 다시 밴쿠버를 가게 된다면 꼭 방문해서 먹어보고 싶을 정도다. 그러나 잼 카페에 가게 된다면 한번쯤 시도해봐도 괜찮은 메뉴 아닐까.

그리고 와플도 빵이 쫄깃하고 맛있었다. 호텔 조식 코너의 어설픈 와플 기계에서 나온 듯한 퍽퍽함도 없었고, 한국에서 와플 먹을 때 느껴지는 밀가루 맛도 없었고, 빵 자체만으로도 맛있는 와플은 참 오랜만이었다. 비스킷 빵도 물론 맛있었지만, 다른 음식점들과 비교한다면, 이정도 수준의 비스킷 빵은 찾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물론 개인적으로 비스킷 빵을 좋아한다면 가본 김에 먹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세 메뉴가 다 맛있어서 그런지 아침치고는 양이 꽤 많아서 배가 빵빵해졌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힐끔힐끔 다른 메뉴에 눈이 갔다. 못 먹어본 프렌치 토스트나, 오믈렛이나, 팬케이크가 먹어보고 싶어서라도 꼭 다시 와봐야지,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나는 다운타운에서 접근하기 쉬운 Beatty street에 있는 곳을 방문했는데 아마 2호점인가보다. 1호점 맛은 더 맛있을지 모르겠으나, 2호점도 굉장히 맛있었으니 숙소에서 가까운 곳을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시간 : 매일 8a.m.~3p.m.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단축 운영중인 듯)

Beatty점 주소 : 556 Beatty Street, Vancouver, BC V6B 2L3

- 밴쿠버에 총 2군데가 있는데 Beatty점이 2호점이긴 하지만 다운타운에서 접근하기 편한 위치에 있다.

웹사이트 : https://jamcafes.com/

 

Jam Cafe – Vancouver

About Us Welcome to Jam Café! We are an all-day breakfast and lunch cafe located in Victoria and Vancouver.  The original Jam opened on Herald St. in Victoria in the spring of 2012 and was immediately embraced by the City and it’s dining community.  A

jamcaf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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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북미2020. 6. 2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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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호텔에 오래 머물면 짐을 다시 싸고 푸는 귀찮은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행임에도 너무 익숙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 중 조식이 물린다는 것은... 좀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왠만하면 버텨보려고 했는데, 한정된 가짓수에 물려서 결국 호텔 근처에 브런치 맛집을 찾아가봤다.

주말의 이른 아침이라 길거리는 한산하고 조용했는데, 브런치 집 1층엔 이미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느지막히 브런치를 즐겨도 되는 주말인데 그 시간에 그 정도의 사람이 있다는 것은 꽤 고무적인 일이었다. 그렇게 맛에 대한 기대를 가득 안고 메뉴를 쭈욱 보았는데, 뭔가 특별한 걸 시켜보고 싶었지만, 브런치 메뉴가 특별하면 얼마나 특별하겠는가. 게다가 이 곳이 이미 팬케익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알고 왔었다.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나도 결국 팬케익을 시켰다. 지인과 함께 와서 다른 메뉴도 먹어봤어야 했는데, 잠을 택한 지인을 기다리지 못한 나의 선택이 그 순간 참으로 안타까웠다. 

커피가 먼저 나오고 곧이어 팬케익이 나왔다. 역시 팬케익은 부드럽고 달달하니, 참 맛있었다. 여행의 피곤함을 달래보고자 호기롭게 딸기와 블루베리와 시럽이 잔뜩 올라간 달달한 팬케익을 시켰는데, 별도로 준 시럽과 버터도 맛있어서 그냥 버터밀크(플레인)을 시켜서 취향에 맞게 뿌려보고 발라보며 먹을걸 그랬나 살짝 후회했다. 이미 토핑도 시럽도 가득 올라간 팬케익이라 시럽을 마음껏 뿌릴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안타까웠달까. 그리고 생각보다 커피 양도 많고, 팬케익 양도 많았다. 아침이라 많이 먹지 못한 점도 있겠지만, 혼자 신문을 읽으며, 폰을 보면서, 길거리도 가게 안도 구경하며 띵가띵가 놀았는데도, 결국 팬케익을 조금 남겼다.

아침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으로 원기 회복을 하다니, 같은 팬케익 메뉴라도 역시 호텔 무료조식과 맛집은 다르구나 싶었다. 다음에는 꼭 다른 아침 메뉴도 도전해보리라 다짐해본다.

방문 당시 메뉴였는데 변경된 것 같다. 최근 버전은 하기 첨부 파일 참고

 

 

<For Your Information>

운영시간 : 매일 7a.m.~2p.m.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단축 운영중) 

Water-Tower점 주소 :  196 E. Pearson Street, Chicago, Illinois 60611

메뉴 (6/20 기준)

Wildberry-Menu-chicago.pdf
0.70MB

웹사이트 : http://www.wildberrycafe.com/

 

Welcome to Wildberry Cafe

Our Prudential Plaza Chicago Location

www.wildberryca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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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우리나라2020. 6. 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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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잠은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자자는 주의라, 심야기차/심야버스/크루즈 경험이 적은 편이다. 특히 버스는 그 중 제일 선호하지 않는데, 얼마전, 일정상 어쩔 수 없이 심야버스를 타야될 때가 있었다. 심야버스를 안 타려고 아침 첫차, 기차, 심지어 비행기까지 알아봤는데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서 결국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타기로 내 나름대로의 타협안을 내놓았다.

처음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도입된다고 했을 때, 기껏 해봤자 끝에서 끝까지 5시간여정도면 닿는 이 작은 나라에서 굳이 돈을 더 주고 프리미엄을 탈 필요가 있을까, 심지어 우등 좌석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싶으면서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이 생긴다는 게 괜찮다 싶기도 하고, 그렇게 반반이었다.

직접 타본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나름 매력이 있었다. 비행기 좌석처럼 터치스크린 모니터, 무료 와이파이, USB 포트, 휴대폰 무선 충전대, 음료수 거치대 등이 제공된다. 나는 심야라 이용하지 않았지만, 터치 스크린의 경우 미러링도 가능한 것 같았다. 무선 충전대는 버스가 자꾸 흔들려서 그런지, 무선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충전이 잘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충전기 꺼내기 귀찮아서 요긴하게 잘 사용했다.

우등과 별 차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좌석이 꽤 넓다. 우등 28석보다 7석이 줄었다더니, 조금씩 앞뒤로 늘렸나보다. 180도 침대는 아니었지만, 의자가 160도정도 젖혀지고, 발받침도 꽤 올라오는 편이라 비행기로 치면 피하고 싶은 비즈니스 클래스, 즉, 미끄럼틀 좌석이 되었다. 나는 1인석에 앉아서 창가와 복도쪽 커튼을 쳤고, 2명이 앉는 좌석도 커튼을 양쪽으로 칠 수 있었다. 그래도 혼자탈 땐 왠만하면 1인석을 추천한다.

다음에 또 타라고 하면, 아마도 탈 것 같다. 가까운 거리면 모르겠지만, 대여섯시간 가는 거리는, 우등보다 가격이 많이 비싼 편도 아니고, 평일엔 할인도 적용되니, 좀 더 편한 여정을 위해 타볼 만한 것 같다.

하지만 프리미엄이 편한 것과 별개로, 심야버스는 역시 힘들다. 원래도 버스는 빨리 달리는 편이지만, 심야버스다보니, 어찌나 쌩쌩 달리시던지. 브레이크도 거칠게 밟아주시고. 흔들림 덕분에 자다가 몇번을 깼던 것 같다. 심지어 도착 시간을 보니, 예정 도착 시간보다 거의 40여분을 일찍 도착해서 시간도 살짝 떠 버렸다. 이정도로 버스가 빠른 줄 알았다면, 굳이 심야버스 타지 말고, 아침 첫차를 탈걸 그랬나, 싶은 순간이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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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우리나라2020. 6. 1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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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들어보셨겠지만, 수원은 갈비가 유명하여 3대 갈비집이 있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우판등심"은 이러한 갈비집은 아니지만, 수원에 간다면, 수원 갈비집 대신 다른 고기집이 가고 싶다면, 한번쯤 꼭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

500시간 이상 저온숙성(에이징)시킨 한우 생등심을 270도의 불판에 구워서 입에 넣으면 입 안에서 아이스크림처럼 살살 녹는 듯 부드럽다. 그러면서도 고기 씹는 쫄깃쫄깃한 감칠맛도 적당히 있다. 기름장, 고추장, 쌈장을 같이 주는데, 아무것도 안 찍어먹는 게 제일 맛있고, 쌈 싸먹을 때만 쌈장을 찍어먹는 편이다.

다만, 곳곳에서 냄새를 빨아들이긴 해도, 연기가 많이 나서 옷에 냄새가 배는 걸 피해갈 수가 없다. 그래서 이 곳은 작정하고 고기 먹는 옷차림을 하고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식사는 볶음밥, 된장죽, 열무국수가 있는데, 볶음밥은 고기 맛에 비해 매우 안타깝다. 고기 먹은 후의 철판볶음밥을 좋아하는지라 몇 번이나 시도해봤는데, 김치양념 같은 걸로 간을 한 것 같긴 한데, 밍밍하고 심심하다. 그래서 요새는 볶음밥은 먹지 않고, 된장죽을 먹는다. 된장죽은 나름 구수한 편이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고기를 먹던 철판에 끓이는지라, 한번은 15분 정도 된장죽을 쳐다보며 끓기만을 기다렸던 적도 있다. 

열무국수는 계절음식인지 최근에 방문했을 때 발견한 메뉴인데, 아직 시도해보지 못 했다. 다음에 먹고 나서 한번 더 업데이트를 할까 한다.

"우판등심"을 처음 방문하고 등록을 하며 쿠폰이 날라오기 시작하는데 주로 점심 쿠폰, 1인분 할인 쿠폰이었던 거 같다. 옷에 냄새가 배는지라 점심에 가본 적은 없으나, 평일에 수원을 방문한다면 런치 스페셜도 괜찮은 선택지인 것 같다. 

저녁에 갈 때마다 줄을 서 본 적이 없었는데, 최근 주말 저녁에 방문하니 처음으로 30분 가량 대기했다. 주말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미리 예약을 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For Your Information>

수원점 연락처 : 031-204-0086

수원점 주소 : 경기 수원시 영통구 권선로908번길 10 (지번 : 신동 932)

- 주차 공간이 넓고, 안내를 잘 해주신다.

<출처 : 네이버 지도>

웹사이트 : http://www.woopan.co.kr/

 

우판등심

인천 동춘동, 수원 영통, 1등급 한우 생등심, 알등심, 살치살, 된장죽, 볶음밥

www.woop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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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우리나라2020. 6. 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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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숙소 솔비치는 취사가 가능한 리조트였음에도 음식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서울로 돌아가는 날 간단하게 빵으로 요기를 하고 싶지는 않아서 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해서 찾아간 곳이 "수라상"이었다. 

아침 식사가 가능한 곳이라 그런지 9시 20여분쯤 도착했는데 벌써 몇몇 테이블에 손님들이 있었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남의 떡을 보니 배가 더 고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섭국과 통섭국 그리고 오징어 순대까지 시켰다. 

한가득 담겨 나온 음식을 보니 일단 비주얼이 합격이다. 오징어 순대가 생각보다 사진이 잘 안 나왔는데, 맛있었다. 통섭국과 섭국에서 싱싱한 해산물이 끓으면서 구수한 냄새를 낸다. 아무래도 부피가 있는 통섭이 있는 통섭국이 조금 더 푸짐해보이긴 한다. 양념이 똑같을 거 같은데, 의외로 맛을 보니 다르다. 둘 다 고춧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었는데, 기억은 안 나지만 무언가가 더 칼칼한 맛이었다. 단순히 사장님의 실수(?)였는지, 맛이 조금 다른 건지, 다음에 가서 먹어봐야겠다.

통섭국이나 섭국을 주문하면 공깃밥과 칼국수가 무제한이다. 칼국수 맛을 보고 싶어서 조금 추가하긴 했는데, 워낙 통섭국과 섭국 양이 많아서 다 먹지는 못 했다 (밑의 사진은 각각 2인분씩). 나처럼 과식하지 말고, 아깝게 음식 남기지 말고, 주문 전에 공깃밥과 칼국수를 염두해두고, 통섭국/섭국의 양을 물어보고 주문하면 좋을 듯 하다.

왼쪽 위 : 오징어 순대, 아래 : 섭국 / 오른쪽 위아래 : 통섭국

 

<For Your Information>

연락처 : 033-671-5857

시간 : 평일 9a.m.~2p.m. / 주말 9a.m.~9p.m. (수요일 휴무)

주소 : 강원 양양군 양양읍 거릿말길 18-6 (지번 : 연창리 176)

<출처 :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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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유럽2020. 6. 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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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는 잠시 머물다가 갈 도시라서 추천 맛집 리스트는 몇 군데만 알아놨었다. 그리고 국회의사당 투어가 끝난 후 미리 알아놓은 가까운 음식점을 찾아갔는데, 예상보다 너무 "현지 음식점" 느낌이 났다. 슬쩍 눈치를 보니 가족들 중 그 누구도 끌리지 않아하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그 때부터 갑자기 머릿속이 엉키기 시작했다. 새롭게 음식점 리스트를 꺼내어서 트립 어드바이저 평점을 다시 보고, 블로그 리뷰들을 읽으면서 원래 그렸던 여행 동선에서 점점 벗어나게 되었다. 그렇게 흘러흘러 어느샌가 멘자(Menza) 앞에 서 있었다. 이 음식점은 가격이 비싼 편이고 퓨전 음식이라고 해서 후보군에 있었을 뿐이었는데, 이미 많이 걸어 지친 몸과 다리는 깔끔한 외관에 높은 점수를 주고 바로 음식점 안으로 직진했다.

배는 고팠지만, 한국 사람들은 이 음식점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해서 웨이터의 추천을 받아 안전해 보이는 메뉴들만 주문했다. 오른쪽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크림 파스타, 헝가리 수프 굴라쉬, 비프 스테이크와 어니언 링, 마늘 크림 수프,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마도) 폭립과 페로기 순이다. 그리고 하나같이 다 맛있었다. 원래 전통 음식 맛을 모르니 비교할 대상이 없긴 하지만, 대신 이미 알고 있는 음식들과 비교하며 ("이건 한국 국물 맛과 비슷하네", "이건 치즈 맛이 맛있네", "페로기가 참 쫄깃하네" 등) 깨끗하게 그릇을 비웠다.

지금 홈페이지상의 메뉴를 다시 보니 안타깝게도 이 중에서 현재 먹어볼 수 있는 메뉴는 마늘 크림 수프와 굴라쉬 뿐인 것 같다. 메뉴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것 같은데, 가장 대중적인 메뉴가 가장 실패할 확률이 적을 것이다. 그러니 겁 먹지 말고 웨이터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메뉴를 추천 받고 주문하자.

한가지 확인해야할 것은 우리 같은 경우에 굴라쉬가 의외로 오래 걸렸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에 주문이 밀려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4가지 음식이 다 순차적으로 나왔는데, 굴라쉬가 나오질 않아서 결국 전체 사진은 찍지 못 하고 먹기 시작했다. 그래서 굴라쉬를 디저트처럼(?) 제일 마지막에 먹었는데, 음식 순서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주문 전에 미리 웨이터에게 확인하면 식사를 더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시간 : 매일 11a.m. ~ 12a.m.

예약 이메일 : info@menzaetterem.hu

주소 : 1061 Budapest, Liszt Ferenc square 2

<출처 : Menzaetterem.hu, Google Maps>

웹사이트 : https://www.menzaetterem.hu/en/

 

Front page - Menza Étterem és Kávéház

Házhozszállítás Budapesten! 3 fogásos menü hétfőtől-vasárnapig 1990 Ft – kiszállítással! Továbbá – szinte teljes kínálatunk házhoz rendelhető!

www.menzaetterem.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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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유럽2020. 5. 2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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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체스키크롬로프에서 방문하려던 카페는 다른 곳인데, 너무 이른 아침이었는지 문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지나가는 길에, 모던한 인테리어에 눈길이 갔던 카페 콜렉티브(Kolektiv)로 갔다. 이발사의 다리를 건너 체스키크롬로프 성으로 향하는, 메인 거리라고 할 수 있는 Latrán 거리에 위치해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날은 밝아졌지만 아직 날이 쌀쌀해서 잠깐 모닝 커피 한 잔을 마시려고 들렀는데 테이블 위의 화사한 핑크색 장미에 마음을 확 빼앗겨 버렸다. 이렇게 예쁘게 식욕을 돋구며 가까이 오라고 유혹하는 장미를 본 적이 있었던가. 그래서 그대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커피를 주문하고, 아침 메뉴들을 고르고, 물과 주스도 홀짝 거리면서 우리와 같이 아침 거리를 여유롭게 즐기는 이들을 느긋하게 바라보았다.

핑크색 장미의 유혹으로 시작된 식사는, 아침 공기와 커피 향과 여유가 어우러져 진짜 맛있었다. 아침 메뉴로 시켰던 브랙퍼스트 콜렉티브(Breakfast Kolektiv), 요거트, 팬케익 모두 맛있어서 막상 음식이 나오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먹기만 했던 듯 하다. 여유는 어디가고... 그리고 커피는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도 비엔나 커피 (구글에서 찾으니 오스트리아 '비너 멜랑쉬 wiener melange' 인 것 같기도 하다)를 시켰던 것 같다. 크림이 가득 올려진 커피는, 커피향에 취해서인지, 장미향에 끌려서인지, 분위기에 홀려서인지, 체코에서 마셨던 커피 중 가장 향기롭고 가장 맛있었던 커피로 기억에 남아있다.

마침 메인 거리에 있어서 찾기도 쉽고, 위치도 좋으니, 체스키크롬로프 이곳 저곳을 거닐다 잠시 지치면, 콜렉티브에 쉬어가보는 건 어떨까. 나는 아침에 갔었지만, 그리고 지금은 단축 운영 중이지만, 평소엔 저녁까지 운영하는 것 같다. 이 곳에서 다른 메뉴를 먹어본 블로거들의 후기도 왠지 기대가 된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시간 : 금~일 10a.m. ~ 5p.m.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단축 운영중)

주소 : Latrán 13, 381 01 Český Krumlov, Czechia

<출처 : Google Maps>

웹사이트 : https://m.facebook.com/KOLEKTIVCAFE/

 

KOLEKTIV

KOLEKTIV, 체스키크룸로프. 좋아하는 사람 1,295명 ·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 53명 · 1,484명이 방문했습니다. Bistro KOLEKTIV Český Krumlov

www.facebook.com

http://www.bistrokolektiv.cz/

 

Bistro Kolektiv Český Krumlov

 

www.bistrokolektiv.c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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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서울 서래마을 미슐랭 가이드 줄라이 디너 코스 후기 (Contemporary French Restaurant J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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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우리나라2020. 5. 1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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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은 한국 최대의 프랑스인 거주 지역(약 40%)으로 서울프랑스학교도 위치해있다. 그래서인가. 거리에 유명 프랑스인 이름으로 설치된 현판 (예: Rue Sophie Marceau)도 파리를 떠올리게 하고 언덕길을 올라가는 듯한 길은 왠지 몽마르뜨로 가는 길인 듯 하다 (실제 근처 공원을 몽마르뜨 공원이라고 이름 붙이긴 했지만).

오세득 쉐프의 프렌치 레스토랑 줄라이(July)는 총 2번을 방문했다. 웹사이트에 메뉴 컨셉이 local & seasonal (현지 & 계절)이라더니, 정말 두번째 방문 때는 메뉴가 달라져 있었다. 두 번 다 코스의 음식 대부분이 만족스러워서 메뉴가 바뀔 때마다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다만 시간은 넉넉하게 잡고... 주문을 하고 에피타이저를 기다릴 때부터 디저트가 나오기까지 대략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접시에 담긴 음식의 양이 적어보이지만, 코스 요리라 종류가 많아서인지 나같은 경우엔 메인이 나오기 전에 이미 배가 꽤 불렀었다. 좋은 향의 라임 티를 마시면서 메인 전에 잠시 한숨 돌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나 할까. 양이 많은 사람에게도 메인을 다 먹어갈 때 쯤이면 배가 찰 정도로 적당한 양이 아닐까 싶은데(그리고 식사 시간이 길다보니 서서히 배도 찰 것 같고) 워낙 케바케라서 확실친 않다.

 

첫번째 디너 코스

위: 왼쪽 - 기억 안남, 오른쪽 - 방어 / 아래 : 왼쪽 - 푸아그라 토르숑, 오른쪽 - 계절 채소요리

푸아그라는 자주 먹어본 음식은 아니라 평하기엔 뭣하지만, 생각보다 맛있었다. 정작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먹었을 땐 입맛에 맞지 않아서 내 스타일이 아니다 싶었었는데,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요리한 건지, 아니면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간 레스토랑이 별로였던 건지, 다른 곳에서도 먹어봐야겠다. 줄라이에서 맛있게 먹어서인지, 푸아그라를 싫어한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 왼쪽 - 달걀 코코넛 브로스, 오른쪽 - 가리비 / 아래 : 왼쪽 - 한우 채끝 등심, 오른쪽 - 양갈비

양꼬치를 좋아하는 걸 보면 양고기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안타깝지만 줄라이의 양갈비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래서 두번째 방문시에는 과감하게 한우 채끝 등심만 시켰던 것 같다. 등심은 부드럽고 좋았다. 두 조각의 양이 적어보일 수도 있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미 전 코스들로 배가 부른 상태였기에 나에겐 적절한 양의 메인이었다.

위: 왼쪽 - 치즈케익 듀오, 오른쪽 - 라즈베리 소르베 / 아래: 왼쪽 - 오늘의 프티 프루, 오른쪽 - 리브레 커피

카페인에 민감한 편이라 저녁 시간에 커피를 마시지 않지만, 리브레 커피가 어떻게 나올까 궁금해서 시켜봤다. 각각의 접시에 따뜻한 물과 커피가 정갈하게 담겨져 따로 서빙되는 게 인상 깊었다. 디저트들은 앙증맞은 사이즈에 하나같이 달콤하고 맛있어서 애프터눈 티세트 같은 메뉴를 만든다면 꼭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두번째 디너 코스

위: 왼쪽 - 기억안남, 오른쪽 - 식전 빵 / 아래: 왼쪽 - 방어, 오른쪽 - 달걀 코코넛 브로스
위: 왼쪽 - 채소요리, 오른쪽 - 전복 / 아래: 왼쪽 - 제철 생선과 캐비어, 오른쪽 - 라임 티싼

첫번째 방문때도 느꼈지만 은근히 여기 버섯 요리가 꽤 괜찮다. 버섯의 식감이 살아있으면서도 (당연히) 집에서 먹는 버섯 반찬의 맛이 아니라서 좋았던 듯.

위: 왼쪽 - 한우 채끝 등심, 오른쪽 - 라즈베리 소르베 / 아래: 치즈케익 듀오 & 오늘의 프티 프루

배가 가득 찼음에도, 역시 디저트는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러고 언제나처럼 디저트의 배는 따로 있었다.. 라즈베리 소르베는 상큼했고, 사진으로 보면 아이스크림 같지만 (나도 메뉴와 실물을 보고 몇번이나 확인했던 것 같다) 초코 콘프러스트에 담겨진 치즈케익 듀오의 달달함은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시간 : 평일 12p.m.~10p.m. Break time 3p.m.~6p.m., 일요일 휴무

연락처 : 02-534-9544

주소 : 서울 서초구 반포동 577-20 또는 동광로 164

<출처 : 네이버 지도>

웹사이트 : http://www.julyrestaurant.org/

 

::::: JULY Restaurant :::::

 

www.julyrestauran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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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