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북미2020. 6. 2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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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호텔에 오래 머물면 짐을 다시 싸고 푸는 귀찮은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행임에도 너무 익숙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 중 조식이 물린다는 것은... 좀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왠만하면 버텨보려고 했는데, 한정된 가짓수에 물려서 결국 호텔 근처에 브런치 맛집을 찾아가봤다.

주말의 이른 아침이라 길거리는 한산하고 조용했는데, 브런치 집 1층엔 이미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느지막히 브런치를 즐겨도 되는 주말인데 그 시간에 그 정도의 사람이 있다는 것은 꽤 고무적인 일이었다. 그렇게 맛에 대한 기대를 가득 안고 메뉴를 쭈욱 보았는데, 뭔가 특별한 걸 시켜보고 싶었지만, 브런치 메뉴가 특별하면 얼마나 특별하겠는가. 게다가 이 곳이 이미 팬케익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알고 왔었다.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나도 결국 팬케익을 시켰다. 지인과 함께 와서 다른 메뉴도 먹어봤어야 했는데, 잠을 택한 지인을 기다리지 못한 나의 선택이 그 순간 참으로 안타까웠다. 

커피가 먼저 나오고 곧이어 팬케익이 나왔다. 역시 팬케익은 부드럽고 달달하니, 참 맛있었다. 여행의 피곤함을 달래보고자 호기롭게 딸기와 블루베리와 시럽이 잔뜩 올라간 달달한 팬케익을 시켰는데, 별도로 준 시럽과 버터도 맛있어서 그냥 버터밀크(플레인)을 시켜서 취향에 맞게 뿌려보고 발라보며 먹을걸 그랬나 살짝 후회했다. 이미 토핑도 시럽도 가득 올라간 팬케익이라 시럽을 마음껏 뿌릴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안타까웠달까. 그리고 생각보다 커피 양도 많고, 팬케익 양도 많았다. 아침이라 많이 먹지 못한 점도 있겠지만, 혼자 신문을 읽으며, 폰을 보면서, 길거리도 가게 안도 구경하며 띵가띵가 놀았는데도, 결국 팬케익을 조금 남겼다.

아침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으로 원기 회복을 하다니, 같은 팬케익 메뉴라도 역시 호텔 무료조식과 맛집은 다르구나 싶었다. 다음에는 꼭 다른 아침 메뉴도 도전해보리라 다짐해본다.

방문 당시 메뉴였는데 변경된 것 같다. 최근 버전은 하기 첨부 파일 참고

 

 

<For Your Information>

운영시간 : 매일 7a.m.~2p.m.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단축 운영중) 

Water-Tower점 주소 :  196 E. Pearson Street, Chicago, Illinois 60611

메뉴 (6/20 기준)

Wildberry-Menu-chicago.pdf
0.70MB

웹사이트 : http://www.wildberrycafe.com/

 

Welcome to Wildberry Cafe

Our Prudential Plaza Chicago Location

www.wildberryca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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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