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북미2020. 6. 27. 00:08
728x90

밴쿠버에 맛있다고 소문난 브런치 카페라고 들어서 주말임에도 일부러 오픈 시간을 조금 넘긴 이른 아침에 찾아갔는데 이미 한 20여명이 줄을 서고 있었다! 아니, 주말 브런치는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느지막히 아침 겸 점심을 먹기 때문에 브런치 아니었나. 그러나 먹이를 먹기 위해 새는 일찍 일어나야하는 것도 맞긴 하다. 그나마 한 사이클이 돌고 다음 팀이 먹으러 들어갈 때 쯤에 가서 그런지 3~40분정도만 기다렸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싶어서 종업원에게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에그 베네딕트였다. 에그 베네딕트(eggs benedict)와 와플, 그리고 마지막은(이라고 하지만 확실히 기억이 안 나는데, 추정하기로는) 버터밀크 비스킷 샌드위치를 시켰던 것 같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푸짐한 한 상이 나왔는데, 에그 베네딕트 맛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에그 베네딕트를 많이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 카페의 에그 베네딕트 맛이 가끔 생각나서 다시 밴쿠버를 가게 된다면 꼭 방문해서 먹어보고 싶을 정도다. 그러나 잼 카페에 가게 된다면 한번쯤 시도해봐도 괜찮은 메뉴 아닐까.

그리고 와플도 빵이 쫄깃하고 맛있었다. 호텔 조식 코너의 어설픈 와플 기계에서 나온 듯한 퍽퍽함도 없었고, 한국에서 와플 먹을 때 느껴지는 밀가루 맛도 없었고, 빵 자체만으로도 맛있는 와플은 참 오랜만이었다. 비스킷 빵도 물론 맛있었지만, 다른 음식점들과 비교한다면, 이정도 수준의 비스킷 빵은 찾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물론 개인적으로 비스킷 빵을 좋아한다면 가본 김에 먹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세 메뉴가 다 맛있어서 그런지 아침치고는 양이 꽤 많아서 배가 빵빵해졌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힐끔힐끔 다른 메뉴에 눈이 갔다. 못 먹어본 프렌치 토스트나, 오믈렛이나, 팬케이크가 먹어보고 싶어서라도 꼭 다시 와봐야지,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나는 다운타운에서 접근하기 쉬운 Beatty street에 있는 곳을 방문했는데 아마 2호점인가보다. 1호점 맛은 더 맛있을지 모르겠으나, 2호점도 굉장히 맛있었으니 숙소에서 가까운 곳을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시간 : 매일 8a.m.~3p.m.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단축 운영중인 듯)

Beatty점 주소 : 556 Beatty Street, Vancouver, BC V6B 2L3

- 밴쿠버에 총 2군데가 있는데 Beatty점이 2호점이긴 하지만 다운타운에서 접근하기 편한 위치에 있다.

웹사이트 : https://jamcafes.com/

 

Jam Cafe – Vancouver

About Us Welcome to Jam Café! We are an all-day breakfast and lunch cafe located in Victoria and Vancouver.  The original Jam opened on Herald St. in Victoria in the spring of 2012 and was immediately embraced by the City and it’s dining community.  A

jamcafes.com

 

[맛집] 캐나다 캔모어 베이글 추천 - 록키 마운틴 베이글 컴퍼니 (Rocky Mountain Bagel Co.)

[랜선여행] 캐나다의 겨울과 스탠딩 에그의 Miss You

미국 가면 꼭 먹고 싶은, 그리운 음식들 Top 10

미국 & 캐나다 여행기 / 후기 / 에세이 리스트

 

728x90
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북미2020. 6. 21. 00:09
728x90

한 호텔에 오래 머물면 짐을 다시 싸고 푸는 귀찮은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행임에도 너무 익숙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 중 조식이 물린다는 것은... 좀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왠만하면 버텨보려고 했는데, 한정된 가짓수에 물려서 결국 호텔 근처에 브런치 맛집을 찾아가봤다.

주말의 이른 아침이라 길거리는 한산하고 조용했는데, 브런치 집 1층엔 이미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느지막히 브런치를 즐겨도 되는 주말인데 그 시간에 그 정도의 사람이 있다는 것은 꽤 고무적인 일이었다. 그렇게 맛에 대한 기대를 가득 안고 메뉴를 쭈욱 보았는데, 뭔가 특별한 걸 시켜보고 싶었지만, 브런치 메뉴가 특별하면 얼마나 특별하겠는가. 게다가 이 곳이 이미 팬케익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알고 왔었다.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나도 결국 팬케익을 시켰다. 지인과 함께 와서 다른 메뉴도 먹어봤어야 했는데, 잠을 택한 지인을 기다리지 못한 나의 선택이 그 순간 참으로 안타까웠다. 

커피가 먼저 나오고 곧이어 팬케익이 나왔다. 역시 팬케익은 부드럽고 달달하니, 참 맛있었다. 여행의 피곤함을 달래보고자 호기롭게 딸기와 블루베리와 시럽이 잔뜩 올라간 달달한 팬케익을 시켰는데, 별도로 준 시럽과 버터도 맛있어서 그냥 버터밀크(플레인)을 시켜서 취향에 맞게 뿌려보고 발라보며 먹을걸 그랬나 살짝 후회했다. 이미 토핑도 시럽도 가득 올라간 팬케익이라 시럽을 마음껏 뿌릴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안타까웠달까. 그리고 생각보다 커피 양도 많고, 팬케익 양도 많았다. 아침이라 많이 먹지 못한 점도 있겠지만, 혼자 신문을 읽으며, 폰을 보면서, 길거리도 가게 안도 구경하며 띵가띵가 놀았는데도, 결국 팬케익을 조금 남겼다.

아침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으로 원기 회복을 하다니, 같은 팬케익 메뉴라도 역시 호텔 무료조식과 맛집은 다르구나 싶었다. 다음에는 꼭 다른 아침 메뉴도 도전해보리라 다짐해본다.

방문 당시 메뉴였는데 변경된 것 같다. 최근 버전은 하기 첨부 파일 참고

 

 

<For Your Information>

운영시간 : 매일 7a.m.~2p.m.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단축 운영중) 

Water-Tower점 주소 :  196 E. Pearson Street, Chicago, Illinois 60611

메뉴 (6/20 기준)

Wildberry-Menu-chicago.pdf
0.70MB

웹사이트 : http://www.wildberrycafe.com/

 

Welcome to Wildberry Cafe

Our Prudential Plaza Chicago Location

www.wildberrycafe.com

 

[맛집] 시카고 피자로 유명한 지오다노스 (Giordano's)

[맛집] 시카고 디저트 가게 후기 - 스프링클스 컵케익 (Sprinkles Cupcakes)

[쇼핑] 시카고 디저트 가게 추천 - 딜런스 캔디 바 (Dylan's Candy Bar)

[맛집] 밴쿠버 브런치/에그 베네딕트 추천 - 잼 카페 (Jam Cafe)

[맛집] 강남 역삼역 브런치 카페 - 카페 413 프로젝트

미국 & 캐나다 여행기 / 후기 / 에세이 리스트

 

728x90
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북미2020. 4. 7. 11:01
728x90

사실 시카고에서 반드시 스프링클스 컵케익을 먹어야하는 이유는 없다. 창업주 캔디스 넬슨(Candace Nelson; 발음이 맞는지 확실치 않음)가 2005년 처음 가게를 연 곳은 LA 베버리힐즈이고, 현재 미국 전역에 31개의 지점이 있다. 시카고도 그런 지점들 중 하나이다. 그렇지만, 일리노이주에서는 시카고에만 지점이 있고, 컵케익 ATM은 전국적으로 총 15개인데 마침 시카고에 ATM이 있으니, 매그니피센트 마일(Magnificent Mile) 근처에 있다면 한번쯤 가보는 게 어떨까.

가게 안은 협소한 편이라 창가에만 네명정도 앉을 자리가 있다. 그래서 대부분 테이크-아웃을 해가는 것 같다. 나는 가게가 열려있어서 굳이 이용하지 않았는데, 혹시 어렵사리 찾아갓는데 가게 문이 닫았다면 ATM을 이용하면 될 것 같다.

딱 봐도 디저트 가게!

 

모양

컵케익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심플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아는 매그놀리아 컵케익(Magnolia Bakery's)이 아기자기하고 깜찍한 느낌이라면은, 스프링클스도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다. 스프링클스 웹페이지에서 표현한 대로 컵케익 위의 동그라미 점(dot, 또는 컵케익 맛에 따라 알파벳이 올라가기도 한다)이 그런 느낌이 나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파스텔톤을 포함하여 알록달록한 매그놀리아에 비해 주로 흰색/초콜릿색을 베이스로 컵케이크를 만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뭔가 잘 정돈된 느낌이라 손 대기가 아까울 정도.

컵케이크도, 포장지도 깔끔

 

맛 & 양

달달하다. 총 4가지 맛을 사보았는데 다 맛있었다 (왼쪽 위부터 네잎클로버는 얼그레이 맛이었던 것 같고.. 빨간색은 레드벨벳, 밑에는 다크 초콜렛과 블랙 초콜렛&화이트 바닐라 크림). 생각보다 컵케이크가 커서 하나 먹으면 배부른 느낌이다. 조금씩 맛보고 싶다면 미니 사이즈 컵케이크를 사도 될 것 같다. 다만 미니 컵케이크는 맛이 한정되어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시간 : 월~일 10a.m. ~ 6p.m. (코로나가 진정되고 나면 다시 조정될 듯)

- 컵케이크 ATM : 24시간이지만 현재 코로나로 인해 제한적 운영 또는 미운영중

주소 : 50 East Walton Street, Chicago, IL 60611

<출처: Google Maps>

 

웹사이트 : https://sprinkles.com/

 

Sprinkles Cupcakes | Bakery, Ice Cream, ATM, Online Ordering

Sprinkles offers a variety of cupcakes, cookies, and brownies. Also available at select locations are layer cakes and ice cream.

sprinkles.com

 

[쇼핑] 시카고 디저트 가게 추천 - 딜런스 캔디 바 (Dylan's Candy Bar)

[맛집] 시카고 피자로 유명한 지오다노스 (Giordano's)

[맛집] 시카고에서 칼칼한 라면 국물을~ 라멘-산 (Ramen-San)

[숙소] 시카고 페어필드 인 & 스위트 매그니피센트 마일 후기 (Fairfield Inn & Suites by Marriott Chicago Downtown/Magnificent Mile)

 

그 외 시카고 여행기/후기/관련 이야기 모음 바로가기

728x90
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북미2020. 4. 5. 13:44
728x90

시카고에 가볼 만한 많은 곳들이 있겠지만, 매그니피센트 마일(Magnificent Mile) 거리를 방문했거나, 그 근처에 머문다면 시카고 애플 스토어 (Chicago Apple Michigan Avenue)도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시카고 트리뷴지 건물 앞에서 강을 바라보고 있는 이 스토어는 굳이 애플 제품을 구경하거나 사지 않더라도, 스토어 내부 어딘가에 앉아 강변과 마천루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나는 광장에서 보이는 유리 건물만 보고 스토어가 생각보다 작구나하고 속단했는데, 광장에서 보이는 건 그저 입구일 뿐이었다. 들어서자마자 가게 아래쪽으로 유유히 흐르는 강과 뻥 뚫린 공간감에 마치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잠시 잠깐 들를 생각으로 왔는데, 계단마다 또 의자마다 편하게 앉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커피라도 한잔 사올걸 싶었다.

애플 제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건출물이 주는 기쁨 외에도 플래그십 스토어의 각종 제품들이 눈을 즐겁게 할 것이다. 애플 스토어답게 깔끔하게 섹션별로 디스플레이를 해두었으니 원하던 제품도 보고 전망도 즐기는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세인트 패트릭의 날에 방문한 시카고 애플 스토어 내/외부 모습

 

 

<For Your Information>

운영시간 : 월~토 9a.m.~9p.m. / 일 10a.m.~7p.m. (※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현재 미운영)

주소 : 401 North Michigan Avenue, Chicago, IL 60611

<출처: Google Maps>

웹사이트 : https://www.apple.com/retail/michiganavenue/?cid=aos-us-seo-maps

 

Michigan Avenue - Apple Store - Apple

Apple Store Michigan Avenue store hours, contact information, and weekly calendar of events.

www.apple.com

 

[축제] 시카고 세인트 패트릭의 날 (St. Patrick's Day, Chicago)

[관광] 시카고 존 핸콕 센터 95층의 시그니쳐 룸 (The Signature Room at the 95th®, John Hankok Center)

[맛집] 시카고 피자로 유명한 지오다노스 (Giordano's)

[쇼핑] 시카고 디저트 가게 추천 - 딜런스 캔디 바 (Dylan's Candy Bar)

 

그 외 시카고 여행기/후기/관련 이야기 모음 바로가기

728x90
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북미2020. 3. 23. 11:23
728x90

분명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몸이 바뀌는 것을 느낄 때 가끔 나도 나이가 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 중 하나가 외국에서 한국 음식과 비슷한 맛을 찾게 되는 것이다. 한땐 한달도 넘게 한국 음식을 못 먹어도 끄떡없이 외국 음식이 꿀떡꿀떡 잘 넘어갔었는데, 요새는 대략 5일에서 일주일이 한계치인 듯 하다. 라멘-산을 간 날도 그런 한계치에 도달한 날이었다. 원래는 멕시칸 음식정도로 달래보려했으나, 세인트 패트릭 데이를 앞두고 예약없이 찾아간 맛집엔 자리가 없었다. 그런데 요상하게 한번 그렇게 발길을 돌리고 나니 가볼까 하는 곳마다 대기줄이 있었고, 그러다가 아시아 음식을 먹기로 하고 가까스로 앉을 곳을 찾은 곳이 라멘-산의 바(Bar) 자리였다. 

메뉴를 쭈욱 보다가 꽂힌 것이 바로 볶은 마늘과 버터바른 옥수수가 들어간 김치 & 프라이드 치킨 라면 (Kimchi & Fried Chicken Fried Garlic, Buttered Corn) 이다. 그리고 음식점 찾아 리버 노스 (River North) 지역을 헤맨 나의 갈증을 채워줄 아사히 맥주 한잔. 바에서 바로 건네받은 아사히 맥주는 맥알못이 몇년간 마신 맥주 중 가장 시원하고 맛있었다. 그리고 그대로 단숨에 반 잔을 쭈욱 들이키고 한층 여유롭게 라면을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이 젊은 외국인들이었다. 북미 지역에서 한국 음식점을 찾지 못 하면, 일식이나 중식 음식점을 찾으면 된다. 둘 중 하나는 분명 있을 것이다. 특히 시내 중심가에 가까운 곳일수록 일식 음식점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라면집보다 스시가 더 잘 보일 듯). 그정도로 일식이 이들에게 익숙하고 자주 찾는 음식이 되었다는 것이 부럽다.

라면의 비주얼은 무척 빨갛고 김치, 치킨, 옥수수, 계란으로 뒤덮여있어서 처음엔 내가 무엇을 시킨 것인가, 했다. 그러나 국물 한 모금을 먹고, 아무 말 없이 라면을 먹었다. 아사히 맥주로 갈증을 달랬다면, 라면으로 속을 달랬다. 일주일간 위의 중간 어디쯤인가, 치즈와 밀가루 등이 범벅이 되어 탄산으로도 내려가지 않던 그 무언가가 칼칼한 국물과 함께 쑤욱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이는 한국 사람, 아니 오랫동안 한국 음식을 먹지 못 했던 한국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느낌이 아닐까 싶다.

 

가격은 변동될 수 있으니 필히 확인 바람

 

<For Your Information>

시카고에 총 3개 지점이 있는데 시내에 가까운 곳은 내가 방문한 River North 지점이다.

웹사이트에서 예약, 픽업예약, 배달주문 등이 가능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운영 시간 : 월~일 11a.m.~9p.m. (일 12p.m 오픈)

주소 : 59 W Hubbard St #2, Chicago, IL 60654

<출처 : Google Maps>

웹사이트 : https://www.ramensan.com/

 

RAMEN-SAN

Ramen-san is a neighborhood noodle joint that slings hot broth, ice-cold beer and classic hip-hop. We’re open for lunch, dinner, late-night dining.

www.ramensan.com

 

[맛집] 시카고 피자로 유명한 지오다노스 (Giordano's)

[관광] 시카고 존 핸콕 센터 95층의 시그니쳐 룸 (The Signature Room at the 95th®, John Hankok Center)

에드워드 호퍼의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Edward Hopper's Nighthawks, 1942)

[숙소] 시카고 페어필드 인 & 스위트 매그니피센트 마일 후기 (Fairfield Inn & Suites by Marriott Chicago Downtown/Magnificent Mile)

[숙소] 시카고 공항 근처 르네상스 스위트 호텔 후기 (Renaissance Chicago O'Hare Suites Hotel)

 

그 외 시카고 여행기/후기/관련 이야기 모음 바로가기

728x90
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북미2020. 3. 21. 00:07
728x90

대도시에 가면 그 도시를 상징하는 고층 건물이 있는 경우가 많다. 기독교의 구약성서에 따르면, 그 옛날, 사람들이 하늘에 닿고자 쌓았던 바벨탑이 하나님의 분노를 사서 언어가 분리되었고, 그 혼란으로 탑을 완성하지 못한채 세계 곳곳에 흩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처럼 옛날부터 인간의 오만함을 경계하고자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곳을 바라는 인간의 욕망은 현재까지도 유효해서 우리는 수많은 고층 건물을 계획하고, 지어서, 마침내 그 위에 올라가 도시를 내려다본다.

나도 그런 인간 중의 하나인지라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도시 전경을 좋아한다. 낮이건 밤이건 상관없는 듯 하다. 물론 각 도시마다 그 특성이 있어서 더 아름다움을 느끼는 때는 다르지만 말이다. 다만 예전과 조금 달라진 점은, 여행 초반에는 가장 높은 곳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것에 중점을 두어서 고층 전망대를 돌아다녔다면은, 이제는 최고층 전망대가 아니더라도, 여유롭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을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마천루의 도시로 알려져있어서 특별히 더 기대가 됐던 시카고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110층의 윌리스 타워(구 시어스 타워), 그 다음이 100층의 존 핸콕 타워다. 윌리스 타워의 스카이덱 전망대(Skydeck Chicago)도 있고, 존 핸콕 센터의 360 시카고 전망대(94층 위치)도 있지만, 나는 95층의 레스토랑&라운지 시그니쳐 룸을 갔다. 

예약없이 찾아간 곳이라 창가 자리에는 앉지 못 했지만, 예약없이 갔음에도 엘리베이터만 잠시 5분 정도 기다렸을 뿐이었다. 사람이 가득 차 있었음에도, 밥을 먹을 건지, 음료만 마실 건지만 알려주면 그에 맞춰 자리도 금방 안내해주었다 (음식을 먹는 레스토랑이 층고가 높아서 더 여유로운 느낌이 들긴 한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창가 자리에서 음식을 먹을 것 같다). 흥겨운 음악과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가 한데 어울려 기분을 더 들뜨게 하고, 큰 창으로 보이는 시카고는 끊임없이 반짝 거린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오렌지빛 칵테일은 달달하고, 밤은 먼 바다처럼 깊다. 좋은 밤이다.

 

<For Your Information>

존 핸콕 센터 360 전망대

가격

- 일반 : 성인 $22, 아동 $15

- 48시간내 낮과 밤 총 2번 가능한 패스 (Sun & Star Pass) : 성인 $26.50, 아동 $19.50

운영시간 : 매일 9a.m. ~ 11p.m. (마지막 입장 10:30p.m.)

 

존 핸콕 센터 시그니쳐 룸

운영시간 : 월~일 11a.m. ~ 12:30a.m. (단, 금/토는 1:30a.m.)

- 레스토랑 운영 시간은 다르다.

브런치 11a.m. ~ 2:30p.m. (일 10a.m. 시작)

저녁 5p.m. ~ 11p.m.

예약 : 웹사이트나 전화 (312.787.9596)

드레스 코드 : 비치웨어, 운동복, 찢어진 청바지, 남자는 반바지, 슬리브리스 등 안됨

주소 : 875 N. Michigan Avenue, Chicago, IL 60611

<출처 : 시그니쳐 룸, Google Maps>

 

메뉴 : 위부터 차례대로 라운지 해피 아워 / 칵테일 / 식사

happy-hour-2020.pdf
0.06MB
96-cocktails-beer-wine-liquor-web.pdf
0.32MB
96-food-menu-web.pdf
0.26MB

 

웹사이트 : https://www.signatureroom.com/

 

The Signature Room | Signature Room, Signature Lounge, Hancock Center, Chicago, Restaurant, Magnificent Mile, Michigan Ave

It is with deepest regrets to share The Signature Room at the 95th and The Signature Lounge at the 96th will be closed starting Tuesday, March 17. Like our fellow restaurants and bars in Illinois, we plan to reopen Monday, March 30, and cannot wait until t

www.signatureroom.com

 

[관광] 시카고 애플 스토어 미시간 애비뉴 (Chicago Apple @ Michigan Avenue)

[맛집] 시카고 피자로 유명한 지오다노스 (Giordano's)

[맛집] 시카고에서 칼칼한 라면 국물을~ 라멘-산 (Ramen-San)

[숙소] 시카고 페어필드 인 & 스위트 매그니피센트 마일 후기 (Fairfield Inn & Suites by Marriott Chicago Downtown/Magnificent Mile)

[축제] 시카고 세인트 패트릭의 날 (St. Patrick's Day, Chicago)

 

그 외 시카고 여행기/후기/관련 이야기 모음 바로가기

728x90
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북미2020. 3. 19. 13:19
728x90

시작하기에 앞서, 지오다노스 피자는 미국의 10여개주에 지점이 있는 프랜차이즈 피자집이다 (웹사이트에 미시간주가 있긴 한데 도시명이 없어서 일단 제외했다). 그런데 굳이 이 유명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소개하는 이유는 "맛있기 때문"이다.

시카고 피자가 매우 다른 맛이라는 건 익히 들었지만, 개인적으론 얇디 얇은 뉴욕의 동네 피자를 좋아하기에 이 두꺼운 피자를 무슨 맛으로 먹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처음엔 동료들을 따라서 동네 피자집에서 시카고 피자를 먹어봤다. 나름 동네 맛집이라고 찾아서 갔는데, 피즈 범벅인 이 피자는 느끼하기만 할 뿐이었다. 그래서, 아, 나는 역시 (미국에서는) 뉴욕 동네 피자가 최고야, 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지오다노스가 시카고 피자도 매우 맛있다는 걸 내게 알려주었다. 그래서, 혹시 나처럼 처음에 시카고 피자를 실패하신 분이라면, 프랜차이즈가 될 정도로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이 음식점에서도 한번쯤 시카고 피자를 경험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왼쪽 상단 : 동네 피자집, 오른쪽 상단 및 하단 : Giordano's

모양

시카고 피자는 일단 비주얼이 중요한 것 같다. 사진에서 왼쪽 상단에 위치한 두 장의 사진은 동네 맛집의 시카고 피자다. 조명의 역할도 있겠지만, 피자를 접시에 담아도 그저 좀 두꺼운 피자구나, 하는 느낌뿐이었다.

그러나 지오다노스의 시카고 피자는 치즈가 줄줄 늘어진다. 왜 Deep Dish인지 이해가 갈 만큼. 한조각을 떠주려던 종업원의 팔이 자꾸 높아지는데도 치즈가 쭈우욱 따라오는데, 눈이 그 치즈를 따라가며 생각했다. 이건 맛있을 수 밖에 없다고. 왜 우리나라 속담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그랬는지 알만한 비주얼이었다.

 

맛 & 양

치즈~치즈~치즈~. 입 안에 치즈 맛이 가득하다. 크러스트도 바삭해서 좋았다. 그런데 여기서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치즈 맛이 너무 강하고 한 조각 자체가 두껍고 커서 한 조각 이상 먹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물론 나는 다시 못 먹을 피자라 생각하고 한 조각 반을 겨우...). 왠만한 피자를 먹을 때 느껴지지 않았던 느끼함도 두번째 조각을 절반 먹어갈 때쯤 좀 느꼈다. 그래서 세 조각은 절대 무리겠구나 하고 깨닫고 깔끔하게 포기했다. 처음 시카고 피자를 드시는 분이라면 평소보다 적게 시켜서 맛을 먼저 보시길 바란다. 나 또한 원래는 기왕 간 김에 피자 맛을 보고 디저트나 사이드 디쉬도 시켜볼까 했는데, 피자 자체의 양이 많아서 결국 피자도 좀 남기고 나왔다. 그러고 매그니피센트 마일 거리를 한참 쏘다녔다...

 

레스토랑 vs. 테이크-아웃 포장

내가 방문한 곳이 관광지 근처에 있다는 특수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주말 저녁에 가니 대기선이 꽤 길었다. 그래서 어차피 피자이니 테이크-아웃을 해갈까 잠시 고민도 했으나, 어차피 테이크-아웃도 주문 후 20여분 이상을 기다려야한다고 한다. 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그래서 그냥 기다리기도 했는데, 피자를 직접 먹어보니 치즈의 퀄리티를 유지하려면 피자가 나오자마자 그 자리에서 먹는 것이 최고일 것 같다. 

 

지오다노스 피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음식점은 이유가 있다는 걸 알게 해준 곳이었다. 특히 새로운 음식을 시도할 때는 아직 그 음식에 대한 나의 기준이 정립되기 전이다. 그래서 처음 기준을 잡기엔 이러한 대중적인 프랜차이즈가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에 누군가 시카고 피자가 처음인 사람과 시카고 피자를 먹게 된다면, 나는 아마 지오다노스부터 찾아볼 것 같다.

 

<For Your Information>

시카고 내에서도 지점이 많으니 동선이 편한 곳으로 가면 된다.

나는 매그니피센트 마일(Magnificent Mile)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갔다. 

Magninficent Mile 지점 운영시간 : 11a.m.~ 11p.m. (금/토는 12a.m., 지점마다 상이함)

주소 : 730 N Rush St, Chicago, IL 60611

<출처 : Google Maps, 이 지도 안에만 해도 3개의 지점이 있다>

 

음식점 메뉴 첨부 참고 (케이터링 메뉴 별도로 있음)

tr_co.pdf
3.67MB

 

웹사이트 : https://giordanos.com/

 

Chicago's Famous Stuffed Deep Dish Pizza | Giordano's

Giordano’s has been serving Chicago’s famous deep dish pizza since 1974 with more than 50 locations nationwide! Stop by, call, or order online today!

giordanos.com

 

[관광] 시카고 존 핸콕 센터 95층의 시그니쳐 룸 (The Signature Room at the 95th®, John Hankok Center)

[맛집] 시카고에서 칼칼한 라면 국물을~ 라멘-산 (Ramen-San)

[쇼핑] 시카고 디저트 가게 추천 - 딜런스 캔디 바 (Dylan's Candy Bar)

[맛집] 시카고 디저트 가게 후기 - 스프링클스 컵케익 (Sprinkles Cupcakes)

[관광] 시카고 애플 스토어 미시간 애비뉴 (Chicago Apple @ Michigan Avenue)

 

그 외 시카고 여행기/후기/관련 이야기 모음 바로가기

728x90
Posted by 지안 Wise 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