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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주변/교통 : 스미냑 번화가 근처, 골목길 치안 우려, 그랩/우버 불가능

주소 : Jalan Petitenget, Kompleks Villa Kendal No. 35, Seminyak, Bali

<출처 : devins-sky.com, Google Maps>

스미냑의 어딜 보고 싶은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밤(Night Life)을 즐기기엔 포테이토 헤드 비치 클럽(Potato Head Beach Club) 근처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그 근처에 있는 호텔들 중 데 빈스 스카이 (de Vins Sky)를 골랐는데, 큰 거리에서 작은 골목길을 걸어 그 끝에 다다르면 호텔이 있다. 낮엔 이 작은 골목길이 걸을만 하지만, 저녁에는 인적이 드물어서 꽤 무서워진다. 혼자, 또는 여자들만 걷기에는 조금 무서울 것 같다.

또 하나 안타까운 점은, 스미냑임에도 불구하고 그랩/우버 사용이 조금 불편하다. 이상하게 택시가 잘 안 잡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호텔과 계약한 업체가 있어서 그랩/우버를 로비에서 타는 건 불가능하고, 대신 밖에서 타고 들어와 내리는 것은 가능하다고 한다. 이미 우붓의 택시 마피아를 경험해서 놀랍진 않았고, 버기카 시간이 안 맞을 때가 많아서 골목길을 걸어나가 택시를 부르곤 했는데, 은근히 불편했다.

 

조식 : 매일 아침 7시~10시, 7층 레스토랑에서

7층 레스토랑에서 먹는 조식은 종류가 다양해서 좋다. 요일에 따라 다양한 계란(수란/프라이/삶은 계란 등) 및 빵(와플/팬케익 등) 요리를 선택할 수 있고, 기본 제공되는 빵, 과일 종류도 많고 밥, 면요리 등도 있었다. 아이스 커피는 없었지만 커피/까페라떼/차를 선택할 수 있었고 팜 슈거를 뿌리는 까페라떼가 참 맛있었다. 발리에서 다양한 형태의 숙소와 조식을 경험했는데 데 빈스 조식이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비록 에어컨은 없었지만 사방이 뚫려있어서 앉아있다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고, 다른 건물에 약간 가르긴 하지만 그래도 바다가 보이는 자리가 항상 가장 인기 있는 자리였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식당에 있는 안내문을 보니 오후~저녁 시간에는 영화 보는 날(Movie Night)이라던가, 발리 전통 춤 공연 같은 행사를 같이 주최하는 것 같았다.

 

편의시설 : 아담한 루프탑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 유료 스파 시설

7층 식당 옆에 위치한 루프탑 수영장은 생각보다 아담하다. 루프탑이지만, 건물에 가려서 인피니티 풀도 아니고 낮엔 너무 뜨거워서 물에 있기도 힘들다. 그래도 그늘 밑 선베드에 누워있다보면 바람이 솔솔 불어와서 시원하다. 

피트니스 센터는 수영장 한 켠 조그만 건물에 따로 있는데, 반층 정도 아래에 입구가 있다. 문을 열면 앙증맞은 크기에 놀랄 수도 있으나, 그리도 기본적인 기구들이 알차게 구비되어 있다. 에어컨도 빵빵하게 잘 나와서 시원하다. 피트니스 센터에 혼자 있다보면 왠지 개인 피트니스룸인 것 같아서 운동할 기분도 더 나고 좋다.

호텔 소개에 사우나 사진이 있어서 꽤 기대를 하고 갔는데, 알고 보니 스파 시설의 유료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만 사용 가능한 곳이었다. 호텔 스파도 편해서 종종 이용하긴 하지만, 이번엔 월풀이 있어서 패스했다.

 

룸 타입 : 월풀 스위트 (Whirlpool Suite, 킹 베드 & 소파 베드)

문제의 월풀 스위트룸이다. 처음 체크인한 방은 1층이었는데, 1층에 수영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정원이나 풀빌라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1층에 방이 있을까 갸우뚱 했다. 들어가니 방이 꽤 넓었고, 화장실엔 세면대가 2개나 있고, 월풀이 있는 야외도 개인 정원이 있는 듯한 느낌이라 좋았다. 그런데 고층으로 방을 옮기게 된 이유는, 참을 수 없는 습기와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 때문이었다. 방에 들어가 에어컨을 켠지 1시간이 채 되지 않아서 온 방 안이 꿉꿉해졌다.

그래서 옮긴 방은 꽤 고층이었다. 전망은 건물과 나무에 가려져 있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서 월풀을 가려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아침에 일어나 월풀 욕조에 물을 받기 시작하면서 방 안이 급속도로 습해졌다. 아마 방이 고층이라서 조금 오래 버텼던 거였나보다. 에어컨을 켜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았고 온 방 안이 습기를 머금는 데서 나아가, 습기를 내뿜고 있는 느낌이었다. 내 몸도 습기를 먹은 듯 추욱 쳐지고, 첫날 수영한 뒤 널어놨던 수영복은 결국 체크아웃 때까지 마르지 않았다. 계속 있다간 여행 와서 병 나겠다 싶어서 결국 다른 호텔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에 쥐가 있었던 것 같다. 체크아웃 전에 가방 정리를 하는데, 지난번 호텔 체크아웃 때도 멀쩡했던 선물용 초콜렛의 포장이 찢어져 파먹은 흔적이 있어서 기겁했다.

나와 같은 문제를 겪지 않은 블로거들도 있는 거 같았는데, 방의 방향이 문제일까 생각해봤다. 체크아웃 할 때 보니까 우리 방의 맞은 편 방은 햇빛이 내리쬐고 있었는데 우리 방이 밝긴 했지만 해가 잘 들어오는 "남향"의 느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햇빛만을 탓하기엔, 우기라는 날씨를 탓하기엔, 다른 호텔들은 에어컨을 켜면 방 안의 습기가 낮춰졌는데, 빨래도 느리지만 잘 말랐는데, 이 호텔에선 1층 방에서도, 고층 방에서도 에어컨으로 해결할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에어컨/환기 시스템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기에 방문해서, 월풀 스위트룸이라서, 햇빛을 보는 방향이 아니라서, 나의 이 후기 글이 진리는 아닐 수도 있으나, 귀한 시간을 내서 가는 여행인 만큼, 이런 실패할 위험을 최소한으로 줄이길 바라는 마음에 신랄한 후기를 남긴다. 사진이 잘 나와서 많이 찍었는데, 조식도 맛있게 잘 먹었는데, 친절한 직원들 덕분에 기분도 좋았는데, 눅눅하고 습한 방(+쥐의 출현) 때문에 다시 찾고 싶지 않은 호텔이 되어버렸다.

1층 월풀 스위트
고층 월풀 스위트

 

★ 정리 & 총평

 

항목 평가 (★★★★★) 코멘트
위치/주변 ★★★☆ 스미냑 번화가 근처. 저녁에 호텔로 가는 골목길이 너무 어둡다.
교통 ★★☆ 스미냑이라 자주 막힌다. 호텔 로비로 그랩을 부를 수 없다.
룸 상태 - 별을 줄 수가 없다. 밑에 설명 참고.
친절 ★★★★ 프로페셔널한 호텔리어의 기운이 느껴진다.
조식 ★★★★☆ 좋은 전망. 다양한 종류. 친절한 직원들.
인터넷 ★★★☆ 가끔 느려진다.
편의시설 ★★★☆ 작은 루프탑 수영장, 아담한 피트니스 센터, 유료 스파 시설.
추천 다 좋은데 방이 쾌적하지 않아서 비추천

 

웹사이트 : https://devins-sky.com/

 

de Vins Sky Seminyak - Bali Hotel

de Vins Sky Hotel Seminyak located located in Seminyak. Close to Potato Head Beach Club. 40mins from Airport, and 5 mins away from Petitenget Beach.

devins-sk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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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