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우리나라2020. 9. 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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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가면 가능한한 호텔 조식을,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아침에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빵과 커피를 챙기는 편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나간다는 것은 아무래도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다. 해외에서 시차때문에 일찍 일어나는 경우를 빼고는 아침은 호텔에서 늦장부리는 게 편하다. 그래서 아침부터 조식을 먹기 위해 음식점을 찾아가는 일은 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잘 없었는데 요새는 우한 코로나로 인해서 호텔에서 조식을 운영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있더라도 뷔페는 조금 꺼려지고, 룸에 배달되는 도시락은 (아직 이용한 적은 없지만) 방에 냄새나는 것 등을 생각할 때 시도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해운대 근처에 아침 먹을 만한 곳을 찾아보았는데, 의외로 아침부터 문을 여는 (또는 24시간인) 맛집이 꽤 있었다. 그 중에서 파라다이스 호텔과 가장 가까운 이 음식점을 가기로 했다. 파라다이스 호텔 옆 건물은 팔레 드 시즈 1층에 위치한 건물로, 횡단 보도 하나만 건너면 된다. 마침 비가 오던 아침이었으나 가능한 비에 젖지 않고 갈 수 있었던 거리에 만족했다. 그래서 다음에 다른 호텔에 숙박했을 때도 또 갔는데, 비가 아주 많이 오면 횡단보도 근처에 물이 좀 고여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란다 (즉, 비가 많이 오는 날엔 슬리퍼나 조리가 유용할 것이다 ^^)

위 : 메뉴판

메뉴판에서 알 수 있듯이 전복이 들어간 다양한 음식이 있다. 그래서 어른부터 아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조식으로 원하는 음식을 찾을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실제로 매장에 앉아있으니 포장 주문도 매우 많았고, 가족, 연인, 어르신들, 젊은 부부들 등 다양한 사람이 찾아왔다. 

내가 먹어본 음식은 전복죽과 전복 콩나물해장국인데, 만족스러워서 재방문시에 똑같은 메뉴를 또 먹었다. 전복죽에도, 또 전복 콩나물해장국에도 전복이 알차게 들어간 느낌이라 좋았다. 그리고 나이가 드니, 역시 한국인인가. 비오는 아침에 뜨끈뜨끈하고 순한 전복죽으로 속을 달래니 몸도 따뜻해지고 속도 든든해지고 기분이 참 좋았다. 그리고 매콤한 해장국이나 전복라면은 술 마시고 다음날 해장하기에도 딱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해운대에, 특히 파라다이스 호텔 근처에 숙박하게 되면 찾아갈 맛집이다.

전복죽과 전복 콩나물해장국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건, 방문 시간에 따라 음식 나오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첫 방문시에는 8시 30분쯤 갔는데 포장 주문 고객이 많아서인지 음식이 나오는데 의외로 20분 정도 시간이 걸렸다. 두번째는 10시쯤에 갔는데 5분만에 음식이 나왔다. 그런데 우리 뒤로 줄줄이 손님이 들어온 것으로 보아 아마 그 분들은 시간이 더 오래 걸렸을 것 같다.

단체 여행객이라면 2층에 넓은 자리도 마련되어 있으니 미리 예약을 하시길 권한다. 아무래도 여행객들이 어느 시간에 오는지 다 예측할 수는 없으니, 시간을 아끼고 싶으시다면 방문 전에 메뉴를 예약해서 여유롭게 잘 드셨으면 좋겠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 시간 : 매일 6:30a.m.~11p.m.

주소 :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298번길 24 팔레드시즈 (중동 1124-2)

        ※ 주소를 찾아보니 센텀점도 있다. 나는 가보지 않았지만 센텀점 근처에 계신다면 먹어봐도 좋을 듯

출처 :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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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