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우리나라2020. 9. 1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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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가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오래 끓여서 만든 수제 푸딩점이라는 우무(UMU). 원래 갈 계획이 없었는데, 근처 밥집을 찾아갔다가 우연히 우무가 있다는 걸 듣고 가보았다.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한번에 손님 한팀씩만 입장 가능하다. 즉, 매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앞의 팀이 계산을 다 하고 나오면 들어가면 된다. 매장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은 없고, 매장 크기도 아담했다 (코로나때문에 치운 건진 잘 모르겠다. 크지는 않지만 테이블 한 두개 정도는 놓을 수 있는 빈공간이 있었다).

방문 당시엔 초코는 다 팔리고 커스터드와 말차만 남아있어서 가장 잘 팔린다는 커스터드만 테이크아웃을 했다. 말차를 좋아하지 않는지라 말차 푸딩이 왠지 끌리지 않기도 했다.

6,300원 가격에 비해 크기가 작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정성스럽게 포장해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수제 푸딩이 이동 중에 흔들리지 않게 종이 박스 안에 받침대가 있는 것은 물론 일회용 숟가락 하나도 포장지에 잘 싸여있어서 위생에도 좋을 것 같다.

차에 타자마자 커스터드 푸딩을 꺼내 먹었는데 부드럽고 달지 않았다. 살짝 분유맛이 나는 것 같다는 평도 있었다. 그리고 일본에서 먹었던 수제 푸딩 맛 같기도 했다. 큐슈 유후인 온천 거리에서 먹었던 맛있는 수제 푸딩이 생각났다. 그 가게도 우무같은 느낌의 매장에서 우무 수제 푸딩 같은 수제 푸딩을 팔고 있었는데, 테이크아웃 병은 좀 더 컸던 것 같다. 그렇다. 우무는 전체적인 매장 분위기도 그렇고, 종이 봉투도 그렇고, 포장지도 그렇고, 하얀색 바탕에 딱 필요한 것만 있는 깔끔한 느낌이, 일본을 떠오르게 했다.

수제 푸딩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한번쯤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일본에서 맛있는 수제 푸딩을 먹어봤더라면 그 맛의 기억을 불러올만한 것 같아서 더욱 더 추천한다.

살짝 비탈길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 바쁘지 않다면 근처에 공영주차장을 찾아가도 좋지만, 문 밖의 대기줄이 길지 않고, 차를 운전할 일행이 있다면, 골목엔 딱히 주차할 곳이 없으니 한 사람이 후딱 사오는 게 좋을 것 같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 시간 : 매일 10a.m.~7p.m. 비정기적 휴무(인스타공지)

주소 : 제주 제주시 관덕로8길 40-1 (지번 : 삼도이동 193-2)

출처 :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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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