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우리나라2020. 7. 3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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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카페 413 프로젝트>의 메뉴 중 하나가 자꾸 생각이 나서 이 글을 쓴다. 바로 이 집의 시그니쳐 메뉴 중 하나인데 바로 "감바스 오믈렛"이다. 감바스를 좋아하는데, 감바스를 요리하는 음식점이 의외로 많지 않고, 있더라도 자칫 잘못하면 고소한 기름이 아닌 그저 기름이 기름지기만 한 느끼하고 맛없는 감바스를 먹게 된다. 몇 번 실패를 해본 뒤론 이미 내가 방문해서 검증했거나, 지인이 추천한 곳만 가게 되었다.

강남 역삼역에서 10~15분 거리에 있는 "카페 413 프로젝트"도 지인의 추천으로 가게 된 곳이다. 스페인에서는 언제 먹는지 알 수 없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술안주로 많이 찾기 메뉴니 저녁에 먹는 경우가 많은데 브런치 메뉴로 감바스가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초행길엔 생각보다 찾아가기가 힘들었다. 강남역 주변의 골목길은 그래도 좀 다녀봤는데 역삼역은 대로만 걷곤 해서, 역삼역에서 일하는 지인이 아니었더라면 이 곳을 알지 못 했을 것이다. 카페에서 만나기로 하고 강남역쪽에서 네비를 켜고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골목길이 복잡해서 결국 중간에 길을 잃어버렸다. 몇번 이 골목 저 골목을 헤매다가 네비도 나도 정신을 차릴 때 쯤 갑자기 단독 주택이 등장했고, 목적지에 다다랐음을 네비가 알려주었다.

테라스와 창가 자리는 항상 인기가 많아서 한번도 앉아보지 못 했다. 그래도 카페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아서 크게 상관은 없었다. 좌석 간의 자리가 좀 좁은 편이었는데,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에 거리 두기 일환으로 자리를 좀 조정했는지 좀 궁금하긴 하다. 노출 콘크리트 천장과 벽돌과 곳곳에 자리한 자연친화적인 소품이 잘 어우러진다. 그리고 음식도 마치 그런 느낌이다.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움, 그런 느낌말이다.

먼저 오믈렛은 역시 오믈렛이었다. 오믈렛을 맛없게 하기란 쉽지 않은데, 역시 이 곳의 오믈렛도 맛있었다. 한국에선 대체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감바스를 먹었던지라 실은 감바스와 오믈렛의 조합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딱히 어울리지 않을 이유는 없는데, 딱히 어울릴 이유도 없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런데 신기했던 것은 오믈렛도 감바스도 샐러드도 빵도 각각의 간이 세지 않고 함께 먹기에 참 잘 어울렸다는 것이다. 감바스 기름의 고소한 맛, 마늘향, 도톰한 새우, 푸욱 잘 익어서 부드러운 야채의 식감, 이렇게 글을 적는 순간에도 그 맛이 생각나 입맛을 다시고 있다. 감바스 기름에 빵을 찍어먹기 시작하니 금세 사라져버렸다. 빵과도 참 잘 어울리는 소스였다.

그래, 이제 감바스를 먹을 때가 되었다. 사진 속의 감바스를 그리는 것은 여기까지만 하고, 조만간 카페 413 프로젝트에 가서 감바스를 음미해봐야겠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시간 : 화~토 10:30a.m-10p.m. 일 ~9p.m. (월요일 휴무)

주소 : 서울 강남구 논현로97길 19-11 (역삼동 640-9)

의외로 찾아가는 길이 복잡하다. 특히 나처럼 강남역 쪽에서 오다가 더 가까운 길로 가보겠다고 역삼역 4번 출구에 닿기 전 올라가기 시작하면 더더욱 복잡하다 (나는 결국 길을 헤맸다). 초행길이라면, 차라리 좀 걷더라도 4번 출구나 6번 출구에서 큰 길을 따라 걸어올라가길 추천한다.

출처 :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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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우리나라2020. 7. 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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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천장역 2번 출구 건너편에는 평범한 건물들 사이에 덩굴이 뒤엉킨 나무 대문을 가진 모모스 커피가 보인다. 그리고 그 옆에는 빨간 차광막을 달고 최근에 지은 듯한, 가게의 내부가 보이도록 유리로 전면을 만들고 테이크아웃을 기다릴 만한 앉은 자리와 메뉴를 마련한 건물이 있다. 그리고 2층은 빨간 테두리로 포인트를 준 건물과 무성한 나뭇잎들이 보인다. 겉에서만 보면, 각각 개성은 있는데, 부자연스러워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아니었다. 원래 있던 건물에 증축을 하다보니 이렇게 안 어울리는 건가, 라고 추측해볼 뿐이다.

그런데 이 생각은 활짝 열린 대문에 들어서는 순간 달라진다. 마치 일본 만화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집(실제 배경이 된 곳은 대만의 지우펀이다)과 같은 느낌이었다. 대문 안의 세상은 바깥과 180도 달라진다. 대나무가 길고 곧게 뻗어있고 돌 조각상, 석탑, 가지런히 놓인 그릇, 졸졸 흐르는 분수가 마치 세상의 모든 시름은 밖에 두고 평화로운 이 곳으로 들어오세요- 라고 초대하는 듯 하다. 겉에서 보기와 다르게 건물이 꽤 알차게 곳곳에 들어서있다. 본채도 2층으로 꽤 큰데, 대나무로 뒤덮은 별채도 있고, 그 뒤에는 멀리서부터 빵 냄새를 물씬 풍기는 빵 굽는 주방, 가지런히 놓인 장독대 건너편에는 물건을 적재하는 창고도 있다. 바깥의 부자연스러움은 생각도 나지 않을 만큼 각각 다른 건물에 동양 느낌이 유기적으로 녹아들어서 마침내 하나의 공간이 탄생한 듯 했다.

오후 시간이라 사람이 많아서 별채에 빈자리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본채 1층에 자리를 잡았는데 앉아있어보니 바리스타들의 커피 내리는 모습도 보이고, 카운터 창문 너머로 길가도 보이고, 옆으로는 대나무 정원과 별채도 보이고, 모모스 커피를 즐기기에 나름 괜찮았다.

커알못이라서 무얼 마실지 고민하다가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바닐라 라떼를 시켰다. 이미 밖에서 빵 냄새에 유혹을 당했기에 빵도 꼭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꾸안아망과 무화과 파이를 골랐다. 2019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쉽 우승을 했다고 하는데, 물론 그 바리스타 분들께서 직접 내린 커피는 아니겠지만, 교육을 받은 바리스타 분들이 만들어서 그런지 바닐라 라떼가 부드럽고 좋았다. 무화과 파이는 무화가를 씹는 맛과 빵이 잘 어울렸고, 꾸안아망은 겉은 바싹하고 속은 촉촉한(겉바속촉) 질감과 버터풍미가 물씬 풍겨 참 맛있었다. 커피만 맛있을줄 알았더니, 빵도 맛있다. 부산에 이런 곳이 있는 걸 이제야 알다니-

다만 내 입장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위치인데, 온천장역 근처에 딱히 갈 일이 없다보니 모모스 커피를 가기 위해 따로 발걸음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체인점은 신세계센텀시티몰점만 있는 것 같은데, 어서 널리널리 퍼져나갔으면 좋겠다. 아니면 적어도 부산의 유명한 관광지들 근처에라도! 그래도 앞서 이야기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세계에 온 듯한, 모모스 커피만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한번쯤은 본점도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다.

메뉴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 아메리카노, 바닐라 라떼, 무화과 파이, 꾸안아망

 

<For Your Information>

주소 : 부산 금정구 오시게로 20 (지번 : 부곡동 873-98)

운영시간 : 매일 10a.m.-9:30p.m. (라스트 오더 : 9p.m. 카페치고는 일찍 닫는 편인 듯 하다.)

웹사이트 : http://www.m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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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우리나라2020. 7. 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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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토속적인 음식을 먹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경주 맛집' 검색시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 황리단길일 것이다. 몇년 전 방문 할 때만해도 황리단길엔 "교리 김밥"만 유명하고, 딱히 이렇다할 까페나 맛집이 없었는데, 그 사이에 핫한 맛집들은 대부분 다 황리단길에 오픈했다. 고즈넉한 한옥 마을, 그리고 교리 김밥만으로도 한번쯤 들를만 했는데, 이제는 그 고즈넉한 한옥마다 맛집과 까페가 들어서서 반나절 이상 시간을 보내기도 좋다. 게다가 근처에 야경 볼만한 월정교도 있으니 저녁 산책하기도 좋을 것 같다.

황리단의 많은 맛집 중 "시즈닝 (Seasoning)"을 선택한 이유는 파스타가 있으면서, 밥 메뉴도 있어서였다 (같이 간 지인 중에 꼭 밥을 먹고 싶었던 사람이 있었다). 한식은 끌리지 않았으나, 밥이 있는 곳을 찾다 보니 피자, 면 요리 위주 맛집이 제외되었고, 시즈닝이 눈길을 끌었던 것 같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조금 이른 저녁 시간 5시 반쯤 찾아갔는데, 이미 대기가 길었다. 서둘러 이름을 적고 대기실에 앉아있는데 (여름의 대기실은 어떻게 운영할지 잘 모르겠다) 대략 40여분을 기다렸다. 예약도 되지 않는 곳이니까 대기 없이 음식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오픈 시간 때 쯤 가시거나, 브레이크 시간이 끝나기 좀 전에 방문해보시는 게 그나마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긴 대기 끝에 들어간 한옥 레스토랑 안은 아기자기하고 이뻤다. 위로는 튼튼한 서까래가 한옥을 느끼게 하면서도, 창가의 하늘하늘한 레이스 커튼이나 깔끔한 하얀 벽지가 안을 화사하게 느껴지게 했고, 노오란 조명 빛은 따뜻함을 더한 듯 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는데 내 눈을 끄는 메뉴가 있었다. 바로 푸틴! 캐나다에서 맛 볼 수 있는 이 메뉴를 한국에서 보다니, 두 말할 것 없이 이 음식은 꼭 맛 봐야한다. 그 외에 파스타 2종류와 프라운 라이스를 시켰다.

양은 비록 적었지만, 오랜만에 푸틴을 맛 보며 감격했다. 보시다시피 감자 튀김에 모짜렐라 치즈와 소스를 얹은 (칼로리 높은) 간식인데, 캐나다에서는 주로 그래비 소스 (Gravy Sauce)를 올린다. 시즈닝에서도 그래비 소스를 썼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비 소스가 집마다 조금씩 맛이 다른데다가, 캐나다에서 맛 봤던 그래비 소스 맛과도 달라서 이건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물어보고 싶다.

매콤한 고추기름을 넣은 파스타는 느끼함이 싹- 없애고 먹을수록 한국 사람 입맛에 딱 맞는 맛이라서, 느끼한 것을 못 드시는 부모님이 있으시다면 추천하고 싶은 메뉴였다. 고추기름이 파스타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역시 맛집이 맛집인 데는 이유가 있다. 

새우와 칠리소스로 맛을 낸 프라운 라이스도 맛있었다. 마치 카레처럼 소스와 밥이 반반 나누어져서 나온 플레이팅도 마음에 들었고, 밥을 찾았던 지인도 소스와 비벼먹으면서 만족해했다. 정말 시켰던 메뉴 모두가 다 성공해서 뿌듯했다.

왼쪽 위 : 푸틴, 아래 : 프라운 라이스 / 오른쪽 : 파스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해외 여행이 어려운 요즈음, 그만큼 국내에 좋은 곳들을 찾아보게 되는데, 올해에 경주에 가게 된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음식점이 바로 이 시즈닝이다. 그간 블로그의 리뷰도 많이 늘어났던데, 사진을 보며 생각만 해도 입맛을 다시게 되는 곳, 다시 방문할 때도 그 맛을 즐길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 시간 : 매일 10:30a.m.-9p.m. (브레이크 : 3:30p.m-5p.m., 매주 화요일 휴무)

주소 : 경북 경주시 첨성로99번길 25-2 (지번 : 황남동 229-27)

<출처 : 네이버 지도>

웹사이트 : https://www.instagram.com/__s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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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우리나라2020. 6. 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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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 바이 네이쳐 (SOMA BY NATURE)는 광교 아브뉴프랑에 위치한 레스토랑이다. 소개 글을 보면 2007년 뉴욕에서 시작해서(!) 2015년 광교로 옮겨 왔다고 하는데, 한국 지점이 아니라 옮겼다는 표현을 쓴 걸로 보아 아마 대표님이 뉴욕에 계시다가 한국으로 돌아오신 것 같다. 요리도 직접 하시는 거나 적어도 관여하시는 것 같다.

처음엔 지인의 추천으로 가게 되었는데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에 반해서 기념일이 있을 때 종종 간다. 와인 콜키지는 유료였지만 케이크를 먹는 건 괜찮았다 (가끔 케이크 서빙 비용도 받는 곳이 있다). 단체 손님을 위핸 별도의 룸도 있으니 필요하면 미리 예약하면 좋을 것 같다.

위 왼쪽 : 웰컴드링크 & 식전빵 소스, 오른쪽 : 식전빵 / 아래 왼쪽 : 차, 오른족 : 디저트

소마 바이 네이쳐는 단품 메뉴를 시켜도 세미코스로 웰컴드링크, 식전빵, 샐러드, 커피(차), 디저트가 제공된다. 이 얼마나 혜자스러운 혜택이란 말인가. 나는 분명 단품 메뉴를 시켰는데도 코스 요리같이 정성스럽게 매번 새그릇에 담아서 주는데, 그런데 심지어 이 메뉴들이 맛.있.다! 특히 나는 식전빵과 함께 나오는 새콤달콤한 토마토 소스를 좋아하는데, 내가 어찌나 잘 먹던지, 이 소스를 두 번 가져다 주신 적도 있었다. 아이고, 좀 민망하지만, 맛있는 걸.. 

전 메뉴를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시켜본 메뉴들은 다 맛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 피자 : 새우 관자

- 파스타 : 명란 크림

- 리조토 : 관자 시금치

위 : 크랜베리 사과 피자 / 아래 왼쪽 : 시금치 관자 리조토, 오른쪽 : 버섯 크림 파스타
위 오른쪽 : 새우 관자 피자, 왼쪽 : 디저트 / 아래 오른쪽 : 명란 크림 파스타

조금 특이하지 않은가. 소마 바이 네이쳐를 방문하기 전에 다른 파스타 집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조합으로 만든 메뉴들라서 시도해보았고, 익숙하지 않은 파스타와 리조토인데도 조화롭게 어울리는 맛에 매우 만족했다. 요새 다른 곳에서도 퓨전식 파스타들을 맛볼 수 있지만, 아직 내게는 명란 크림과 관자 시금치는 소마 바이 네이쳐가 최고인 것 같다. 자세한 설명은 하기 기사 링크 참고하시길..

소마의 대표메뉴인 명란파스타는 저염 명란을 사용하여 소금으로 간을 하지 않고 치즈로만 간을 한다. 이렇게 특별한 레시피로 만들어진 소마의 명란파스타는 파스타의 풍미를 더하고 나트륨이 적어 건강과 맛, 두 가지를 다 잡은 소마의 인기 메뉴가 되었다. 관자시금치 메뉴는 색감과 플레이팅으로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메뉴이다. 시금치로 만든 페스토를 사용하여 만든 리조또 위에 알맞게 구운 관자와 백목이 버섯을 사용하여 맛과 멋을 같이 잡았다. 
<출처 : 데일리시큐
https://www.dailysecu.com/news/articleView.html?idxno=10546>

새우 관자 피자는 최근에 시도해 본 메뉴인데 (그 전에는 주로 마르게리따, 크랜베리 사과, 하나둘셋넷 치즈를 먹었었다. 이 메뉴들도 다 맛있다), 피자 위의 도톰한 새우와 관자에 반해버렸다. 한동안은 이 피자에 꽂혀 있을 것 같다.

가격이 전반적으로 조금 비싼 듯 느껴질 수도 있지만, 기본 세미코스인 걸 생각하면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평일 점심에는 할인 & 세트 할인이 있으니, 평일에 가봐서 가성비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시간 : 매일 11a.m.~10p.m. (평일 브레이크타임 3p.m.~5p.m.)

주소 : 경기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타운로 85 (지번 : 이의동 1332) 아브뉴프랑 c-122호 2층

- 매장이 안쪽에 위치해서 찾기가 조금 애매하다. 푸르지오와 아브뉴프랑 사잇길 (또는 연무중 사거리)에서 "화동 갈*" 간판을 보고 한 층 올라가면 소마바이네이쳐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출처 : 네이버 지도>

웹사이트 : http://somabynature.co.kr/

 

소마바이네이처

 

somabynatu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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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우리나라2020. 6. 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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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잠은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자자는 주의라, 심야기차/심야버스/크루즈 경험이 적은 편이다. 특히 버스는 그 중 제일 선호하지 않는데, 얼마전, 일정상 어쩔 수 없이 심야버스를 타야될 때가 있었다. 심야버스를 안 타려고 아침 첫차, 기차, 심지어 비행기까지 알아봤는데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서 결국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타기로 내 나름대로의 타협안을 내놓았다.

처음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도입된다고 했을 때, 기껏 해봤자 끝에서 끝까지 5시간여정도면 닿는 이 작은 나라에서 굳이 돈을 더 주고 프리미엄을 탈 필요가 있을까, 심지어 우등 좌석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싶으면서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이 생긴다는 게 괜찮다 싶기도 하고, 그렇게 반반이었다.

직접 타본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나름 매력이 있었다. 비행기 좌석처럼 터치스크린 모니터, 무료 와이파이, USB 포트, 휴대폰 무선 충전대, 음료수 거치대 등이 제공된다. 나는 심야라 이용하지 않았지만, 터치 스크린의 경우 미러링도 가능한 것 같았다. 무선 충전대는 버스가 자꾸 흔들려서 그런지, 무선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충전이 잘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충전기 꺼내기 귀찮아서 요긴하게 잘 사용했다.

우등과 별 차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좌석이 꽤 넓다. 우등 28석보다 7석이 줄었다더니, 조금씩 앞뒤로 늘렸나보다. 180도 침대는 아니었지만, 의자가 160도정도 젖혀지고, 발받침도 꽤 올라오는 편이라 비행기로 치면 피하고 싶은 비즈니스 클래스, 즉, 미끄럼틀 좌석이 되었다. 나는 1인석에 앉아서 창가와 복도쪽 커튼을 쳤고, 2명이 앉는 좌석도 커튼을 양쪽으로 칠 수 있었다. 그래도 혼자탈 땐 왠만하면 1인석을 추천한다.

다음에 또 타라고 하면, 아마도 탈 것 같다. 가까운 거리면 모르겠지만, 대여섯시간 가는 거리는, 우등보다 가격이 많이 비싼 편도 아니고, 평일엔 할인도 적용되니, 좀 더 편한 여정을 위해 타볼 만한 것 같다.

하지만 프리미엄이 편한 것과 별개로, 심야버스는 역시 힘들다. 원래도 버스는 빨리 달리는 편이지만, 심야버스다보니, 어찌나 쌩쌩 달리시던지. 브레이크도 거칠게 밟아주시고. 흔들림 덕분에 자다가 몇번을 깼던 것 같다. 심지어 도착 시간을 보니, 예정 도착 시간보다 거의 40여분을 일찍 도착해서 시간도 살짝 떠 버렸다. 이정도로 버스가 빠른 줄 알았다면, 굳이 심야버스 타지 말고, 아침 첫차를 탈걸 그랬나, 싶은 순간이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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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우리나라2020. 6. 1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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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들어보셨겠지만, 수원은 갈비가 유명하여 3대 갈비집이 있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우판등심"은 이러한 갈비집은 아니지만, 수원에 간다면, 수원 갈비집 대신 다른 고기집이 가고 싶다면, 한번쯤 꼭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

500시간 이상 저온숙성(에이징)시킨 한우 생등심을 270도의 불판에 구워서 입에 넣으면 입 안에서 아이스크림처럼 살살 녹는 듯 부드럽다. 그러면서도 고기 씹는 쫄깃쫄깃한 감칠맛도 적당히 있다. 기름장, 고추장, 쌈장을 같이 주는데, 아무것도 안 찍어먹는 게 제일 맛있고, 쌈 싸먹을 때만 쌈장을 찍어먹는 편이다.

다만, 곳곳에서 냄새를 빨아들이긴 해도, 연기가 많이 나서 옷에 냄새가 배는 걸 피해갈 수가 없다. 그래서 이 곳은 작정하고 고기 먹는 옷차림을 하고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식사는 볶음밥, 된장죽, 열무국수가 있는데, 볶음밥은 고기 맛에 비해 매우 안타깝다. 고기 먹은 후의 철판볶음밥을 좋아하는지라 몇 번이나 시도해봤는데, 김치양념 같은 걸로 간을 한 것 같긴 한데, 밍밍하고 심심하다. 그래서 요새는 볶음밥은 먹지 않고, 된장죽을 먹는다. 된장죽은 나름 구수한 편이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고기를 먹던 철판에 끓이는지라, 한번은 15분 정도 된장죽을 쳐다보며 끓기만을 기다렸던 적도 있다. 

열무국수는 계절음식인지 최근에 방문했을 때 발견한 메뉴인데, 아직 시도해보지 못 했다. 다음에 먹고 나서 한번 더 업데이트를 할까 한다.

"우판등심"을 처음 방문하고 등록을 하며 쿠폰이 날라오기 시작하는데 주로 점심 쿠폰, 1인분 할인 쿠폰이었던 거 같다. 옷에 냄새가 배는지라 점심에 가본 적은 없으나, 평일에 수원을 방문한다면 런치 스페셜도 괜찮은 선택지인 것 같다. 

저녁에 갈 때마다 줄을 서 본 적이 없었는데, 최근 주말 저녁에 방문하니 처음으로 30분 가량 대기했다. 주말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미리 예약을 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For Your Information>

수원점 연락처 : 031-204-0086

수원점 주소 : 경기 수원시 영통구 권선로908번길 10 (지번 : 신동 932)

- 주차 공간이 넓고, 안내를 잘 해주신다.

<출처 : 네이버 지도>

웹사이트 : http://www.woopan.co.kr/

 

우판등심

인천 동춘동, 수원 영통, 1등급 한우 생등심, 알등심, 살치살, 된장죽, 볶음밥

www.woop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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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4 - [가심비/우리나라] - [식당] 강원도 양양 솔비치 근처 통섭전골 음식점 - 수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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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우리나라2020. 6. 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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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숙소 솔비치는 취사가 가능한 리조트였음에도 음식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서울로 돌아가는 날 간단하게 빵으로 요기를 하고 싶지는 않아서 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해서 찾아간 곳이 "수라상"이었다. 

아침 식사가 가능한 곳이라 그런지 9시 20여분쯤 도착했는데 벌써 몇몇 테이블에 손님들이 있었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남의 떡을 보니 배가 더 고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섭국과 통섭국 그리고 오징어 순대까지 시켰다. 

한가득 담겨 나온 음식을 보니 일단 비주얼이 합격이다. 오징어 순대가 생각보다 사진이 잘 안 나왔는데, 맛있었다. 통섭국과 섭국에서 싱싱한 해산물이 끓으면서 구수한 냄새를 낸다. 아무래도 부피가 있는 통섭이 있는 통섭국이 조금 더 푸짐해보이긴 한다. 양념이 똑같을 거 같은데, 의외로 맛을 보니 다르다. 둘 다 고춧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었는데, 기억은 안 나지만 무언가가 더 칼칼한 맛이었다. 단순히 사장님의 실수(?)였는지, 맛이 조금 다른 건지, 다음에 가서 먹어봐야겠다.

통섭국이나 섭국을 주문하면 공깃밥과 칼국수가 무제한이다. 칼국수 맛을 보고 싶어서 조금 추가하긴 했는데, 워낙 통섭국과 섭국 양이 많아서 다 먹지는 못 했다 (밑의 사진은 각각 2인분씩). 나처럼 과식하지 말고, 아깝게 음식 남기지 말고, 주문 전에 공깃밥과 칼국수를 염두해두고, 통섭국/섭국의 양을 물어보고 주문하면 좋을 듯 하다.

왼쪽 위 : 오징어 순대, 아래 : 섭국 / 오른쪽 위아래 : 통섭국

 

<For Your Information>

연락처 : 033-671-5857

시간 : 평일 9a.m.~2p.m. / 주말 9a.m.~9p.m. (수요일 휴무)

주소 : 강원 양양군 양양읍 거릿말길 18-6 (지번 : 연창리 176)

<출처 :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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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우리나라2020. 5. 1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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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은 한국 최대의 프랑스인 거주 지역(약 40%)으로 서울프랑스학교도 위치해있다. 그래서인가. 거리에 유명 프랑스인 이름으로 설치된 현판 (예: Rue Sophie Marceau)도 파리를 떠올리게 하고 언덕길을 올라가는 듯한 길은 왠지 몽마르뜨로 가는 길인 듯 하다 (실제 근처 공원을 몽마르뜨 공원이라고 이름 붙이긴 했지만).

오세득 쉐프의 프렌치 레스토랑 줄라이(July)는 총 2번을 방문했다. 웹사이트에 메뉴 컨셉이 local & seasonal (현지 & 계절)이라더니, 정말 두번째 방문 때는 메뉴가 달라져 있었다. 두 번 다 코스의 음식 대부분이 만족스러워서 메뉴가 바뀔 때마다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다만 시간은 넉넉하게 잡고... 주문을 하고 에피타이저를 기다릴 때부터 디저트가 나오기까지 대략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접시에 담긴 음식의 양이 적어보이지만, 코스 요리라 종류가 많아서인지 나같은 경우엔 메인이 나오기 전에 이미 배가 꽤 불렀었다. 좋은 향의 라임 티를 마시면서 메인 전에 잠시 한숨 돌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나 할까. 양이 많은 사람에게도 메인을 다 먹어갈 때 쯤이면 배가 찰 정도로 적당한 양이 아닐까 싶은데(그리고 식사 시간이 길다보니 서서히 배도 찰 것 같고) 워낙 케바케라서 확실친 않다.

 

첫번째 디너 코스

위: 왼쪽 - 기억 안남, 오른쪽 - 방어 / 아래 : 왼쪽 - 푸아그라 토르숑, 오른쪽 - 계절 채소요리

푸아그라는 자주 먹어본 음식은 아니라 평하기엔 뭣하지만, 생각보다 맛있었다. 정작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먹었을 땐 입맛에 맞지 않아서 내 스타일이 아니다 싶었었는데,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요리한 건지, 아니면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간 레스토랑이 별로였던 건지, 다른 곳에서도 먹어봐야겠다. 줄라이에서 맛있게 먹어서인지, 푸아그라를 싫어한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 왼쪽 - 달걀 코코넛 브로스, 오른쪽 - 가리비 / 아래 : 왼쪽 - 한우 채끝 등심, 오른쪽 - 양갈비

양꼬치를 좋아하는 걸 보면 양고기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안타깝지만 줄라이의 양갈비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래서 두번째 방문시에는 과감하게 한우 채끝 등심만 시켰던 것 같다. 등심은 부드럽고 좋았다. 두 조각의 양이 적어보일 수도 있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미 전 코스들로 배가 부른 상태였기에 나에겐 적절한 양의 메인이었다.

위: 왼쪽 - 치즈케익 듀오, 오른쪽 - 라즈베리 소르베 / 아래: 왼쪽 - 오늘의 프티 프루, 오른쪽 - 리브레 커피

카페인에 민감한 편이라 저녁 시간에 커피를 마시지 않지만, 리브레 커피가 어떻게 나올까 궁금해서 시켜봤다. 각각의 접시에 따뜻한 물과 커피가 정갈하게 담겨져 따로 서빙되는 게 인상 깊었다. 디저트들은 앙증맞은 사이즈에 하나같이 달콤하고 맛있어서 애프터눈 티세트 같은 메뉴를 만든다면 꼭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두번째 디너 코스

위: 왼쪽 - 기억안남, 오른쪽 - 식전 빵 / 아래: 왼쪽 - 방어, 오른쪽 - 달걀 코코넛 브로스
위: 왼쪽 - 채소요리, 오른쪽 - 전복 / 아래: 왼쪽 - 제철 생선과 캐비어, 오른쪽 - 라임 티싼

첫번째 방문때도 느꼈지만 은근히 여기 버섯 요리가 꽤 괜찮다. 버섯의 식감이 살아있으면서도 (당연히) 집에서 먹는 버섯 반찬의 맛이 아니라서 좋았던 듯.

위: 왼쪽 - 한우 채끝 등심, 오른쪽 - 라즈베리 소르베 / 아래: 치즈케익 듀오 & 오늘의 프티 프루

배가 가득 찼음에도, 역시 디저트는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러고 언제나처럼 디저트의 배는 따로 있었다.. 라즈베리 소르베는 상큼했고, 사진으로 보면 아이스크림 같지만 (나도 메뉴와 실물을 보고 몇번이나 확인했던 것 같다) 초코 콘프러스트에 담겨진 치즈케익 듀오의 달달함은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시간 : 평일 12p.m.~10p.m. Break time 3p.m.~6p.m., 일요일 휴무

연락처 : 02-534-9544

주소 : 서울 서초구 반포동 577-20 또는 동광로 164

<출처 : 네이버 지도>

웹사이트 : http://www.julyrestaurant.org/

 

::::: JULY Restaurant :::::

 

www.julyrestauran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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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우리나라2020. 5. 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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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가"는 부산 힐튼 아난티 코브나 기장을 가게 된다면 추천하고 싶은 오리불고기 맛집이다. 해운대에서 가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한동안 이 집 오리불고기에 꽂혀서, 해운대에 머물 때도 가봤었는데, 생각보다 거리도 멀고, 무엇보다 점심/저녁 시간에 가기엔 길이 너무 막힌다. 결국 출발할 때 네비게이션에서 예상한 시간보다 훨씬 더 걸려서 약 1시간 반이 걸렸다 (돌아올 땐 막히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해운대 근처에도 맛집이 많으니, 기장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가보길 추천한다.

만약 나처럼 오리불고기를 좋아한다면, 이 곳도 좋아할 것 같다. 오리불고기는 간장 / 고추장 / 반반(3~4인 이상만, 2천원 추가)이 가능한데, 둘 다 먹어보니 나에겐 고추장이 훨씬 입맛을 돋구었다. 고기와 함께 샐러드, 야채, 무쌈, 김치, 국 등이 푸짐하게 나온다. 다만, 최근에 방문해보니 샐러드는 초기에 비해 몇가지 재료가 좀 빠진 것 같아서 부실해진 것 같다 (하기 사진 왼쪽/오른쪽 비교). 

사진엔 없으나 동행들이 들깨수제비와 잔치국수를 먹었는데 맛이 꽤 맛있었다고 했다. 나는 불고기엔 역시 볶음밥이지..라고 생각하지만, 이 곳의 볶음밥은 생각보다 맛이 좀 심심한 편이라 추천하기 애매하다. 고추장 오리불고기 간은 딱 적당한데, 왜 볶음밥은 이렇지? 라는 생각이 들만큼 가장 아쉬운 부분인 것 같다. 따라서 식사는 개인 기호에 따라 시켜 먹으면 될 것 같다.

고기를 굽거나 볶음밥을 해 먹는 건 모두 스스로 해야한다. 재료만 가져다 주는 시스템이니, 중요한 대접할 만한 곳이라기 보다는 가족이나 지인들과 편하게 고기 먹는 곳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편한 건, 700여평이라는 거대한 크기 덕분에, 한창 식사 시간에 방문하더라도 가더라도 앉아있는 사람이 많을 뿐, 줄을 서서 기다려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미리 예약하면 조용한 방이나 바다가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것 같다.

또는, 같은 건물 "더 이스트 인 부산"에 다양한 브랜드가 있으니 그날 그날  느낌따라 메뉴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가보지는 않았으나, 왠지 느낌에 다른 층 음식점들-대게/킹크랩, 꼬막 갈치, 디저트 등-이 더 유명한 것 같기도 하다. 갈 때마다 3층에서 내리시는 분이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For Your Information>

일등가 부산본점

연락처 : 051-721-5480

주소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266 4층

<출처 : 네이버 지도>

웹사이트 : http://www.theast.co.kr/

 

일등기업,더이스트인부산,대게만찬, 일등가, 일등가오리불고기, 일등가꼬막갈치, 옥탑방, 이스트베이커리,,,

일등기업 - 더이스트인부산 :: 대게만찬, 일등가, 일등가오리불고기, 일등가꼬막갈치, 옥탑방, 이스트베이커리

www.thea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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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우리나라2020. 4. 2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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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간 김에 지인에게 추천받은 서울식 손만두집, 자하손만두에 가봤다.

찾아보니 2018년부터 '미슐랭/미쉐린 빕 구르망(Bib Gourmand : 합리적인 가격-1인 35,000원 이하-의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곳)' 리스트에 올랐던 것 같다. '자하(紫霞)'는 '보라빛 노을'이라는 뜻으로 맑은 저녁에 음식점 근처의 자하문에서 보라빛 노을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노을을 보지는 못 했으나, 이름 뜻을 듣기만 해도 아름답다. 나는 해가 쨍쨍할 때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가서 노을은 볼 수 없었지만, 점심 시간이 지난지라 인기가 많다는 2층 창가 자리에 앉아 인왕산 전경을 즐길 수 있었다.

서울식 손만두가 뭘까. 떡만두국은 주로 집에서 먹는 음식으로 여겨져 나에겐 외식 메뉴가 아니었는데, 손만두와 냉동만두 차이 정도만 알고 있었던지라 '서울식'이란 말에 궁금해서 가봤다. 그릇 속의 만두를 유심히 보니, 떡만두국에 들어간 만두 모양은 좀 익숙했고, 만두국에 들어간 만두는 평소에 보던 모양와 달랐다. 

만두국을 먹어보니 왠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국물을 맛 봤을 때는 살짝 밍밍한 느낌이었다. 사람에 따라 싱겁거나 간이 덜 됐다고 느낄 수도 있는 맛이겠다 싶었다. 부모님이 간을 세게 드시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나 같은 경우엔 계속 먹을수록 담백하고 깔끔한 맛 같아서 좋았다. 마치 건강한 음식을 맛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함께 시킨 빈대떡도 전통적인 빈대떡 맛이었다다. 원래 전 종류를 좋아하는지라 빈대떡 때문이라도 다시 방문해야겠다 싶었다.

 

간이 센 자극적인 맛에 질려서, 조금 심심한 듯한, 그러나 담백한 맛이 그리울 때

약간 으슬으슬 추운 날씨에 시원한 국물, 또는 비오는 날 빈대떡이 먹고 싶을 때,

넓은 창문으로 인왕산을 바라보며 속을 든든히 하고 싶을 때,

그리고 아직 내가 먹어보지 못한 다른 만두들 모양과 맛이 궁금할 때,

 

뭐 손만두가 어울릴만한, 또는 자하손만두에서 바라본 그 풍경이 떠오를만한 그런 날들에 말이다.

 

<For Your Information>

연락처 : 02-379-2648

운영시간 : 매일 11a.m. ~ 9:30p.m. (명절 전날, 당일 휴무)

주소 : 서울 종로구 백석동길 12

주차/발렛파킹 가능

<출처 :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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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우리나라2020. 4. 2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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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타입 : 아난티 프라이빗 레지던스 A (방&거실, 작은 주방/미니바, 화장실 각 1개씩)

두 사람이 쓰기엔 방이 넓고 좋다. A타입은 반은 일체형 방과 거실, 그리고 작은 주방이 있고 나머지 반은 드레스룸과 화장실이다. 그래서 화장실과 드레스룸이 잠시 머무르며 쓰기엔 상당히 넓게 느껴진다. 화장실은 욕조, 샤워실, 세면대 2개, 변기 이렇게 다 따로 있어서 사용하기 편했다. 특히 바다를 바라보면서 욕조에서 목욕을 즐길 수 있어서, 다음에도 A타입을 이용할 것 같다. 욕조 옆은 테라스 공간인데, B타입은 도면을 보니 욕조 대신 테라스가 넓게 자리하고 있다.

<출처 : Ananti Cove>

안타깝게도 레지던스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주방이 매우 작다. 자그마한 씽크대가 있긴 하지만, 미니바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 하다. 아난티 타운에 식당들이 있는 건 알고 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배달앱도 있으니 괜찮겠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없는 바닷가에 지어진 호텔이라 레지던스에서 음식점까지는 꽤 걸어야하는데 주방까지 작다니, 게다가 인덕션도, 전자렌지도 없다니, 아아- 아쉽도다.

현관, 침실, 주방, 드레스룸

작은 냉장고는 이색적인 외국 음료들로 꽉 차 있다. 주로 맥주 종류가 많고, 알코올 없는 주스나 탄산 음료도 있다. 외국 음료라는 걸 감안한다면 생각보다 가격이 괜찮고, 시중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음료들도 있어서 나는 이것저것 먹어봤다. 

왼쪽 : 미니바 음료 설명, 오른쪽 : 주방 식기구 및 냉장고

욕조에 기대서, 또는 누워서 바라보는 전망이 참 좋다. 밤에 밖에서 보니, 저층의 경우엔 안이 생각보다 잘 보이는 것 같았다. 내가 머물던 층은 고층이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그리고 어차피 밖이 깜깜해서 불을 끄고 밤 목욕을 즐겼다.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었지만, 파도가 바위를 치는 소리를 들으며 밤바다를 보는 기분도 꽤 괜찮았다.

조용한 아침 바다. 호텔이 동향이라 해돋이도 방 안에서, 욕조에서, 테라스에서 즐길 수 있었다. 바다 저 멀리서 해는 천천히 떠올랐고, 나의 시간도 그렇게 느리게 흘러갔으면 했다.

왼쪽 : 화장실, 오른쪽 : 욕조 및 호텔 어메니티

 

편의시설 : 인피니티 풀 & 워터하우스

비수기에 방문해서인지 아난티 전용 인피니티풀을 사용할 수 없었다. 아마 비수기 기간동안 공사를 해서 그런 듯 하다. 성수기에는 힐튼 호텔쪽에 있는 인피니티풀과 워터파우스는 이용객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한가한 아난티 인피니티풀을 이용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고 들었다. 비수기라서 그런지, 아니면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조금 기다리다보면 아무도 없는 워터하우스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부산 바다를 바라보면서 편안하고 여유롭게 즐기기에 좋았다. 부산을 처음 가본다면 잘 모르겠지만, 이미 부산을 많이 가봤거나, 복잡한 해운대 바다를 벗어나고 싶거나, 온전히 호캉스를 즐기고 싶다면 아난티 코브/힐튼 부산을 추천하고 싶다. 

 

★ 정리 & 총평

 

항목 평가 (★★★★★) 코멘트
위치/주변 ★★ 주변은 바다와 산책로. 도보 15분 정도에 음식점. 차로 10분 거리에 아울렛.
교통 ★★ 대중교통 이용 불편. 차량 이동 추천.
룸 상태 ★★★★ 그래도 레지던스인데, 주방이 있으나마나해서 별 하나를 뺐다.
친절 ★★★ 특별히 친절하지도 불친절하지도 않았다.
조식 - 미이용.
인터넷 ★★★ 속도 빠름.
편의시설 ★★★★☆ 워터하우스 이용 가능, 아난티 전용 인피니티 풀은 사용불가.
추천 ★★★ 기장 바다를 바라보며 온전히 호캉스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For Your Information>

연락처 : 051-604-7000

주소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268-31

<출처 : 네이버 지도>

웹사이트 : https://www.ananti.kr/kr/cove/ownersclub_view1.asp

 

아난티 코브

아난티 코브 홈페이지 입니다.

www.anant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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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우리나라2020. 4. 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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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맛집은 이제 사라졌습니다.

2021년 업데이트 포스팅 참고: [음식] 양산 원동 미나리 삼겹살 비추천으로 돌변한 슬픈 이유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면 생각나는 제철 음식 미나리. 그리고 언제 먹어도 맛있는 삼겹살은 찰떡궁합이다. 양산 원동에 가면 미나리 삼겹살을 파는 많은 비닐하우스 & 음식점을 볼 수 있다. 미나리는 (아마도) 양산 원동 미나리밭에서 가져왔을테고, 삼겹살은 농협에서, 쌈장/김치은 다 아는 브랜드 제품이라 맛은 대동소이한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차가 많이 세워져 있는 곳으로 주로 찾아가는 편이다. 즉, 아직 단골은 없단 얘기.

미나리는 한단에 1만원으로 마트에서 살 수 있는 가격보다 좀 비싼 느낌이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더 알차고 맛있는 것 같다. 아마도 창문이 뚫린 비닐하우스에서, 야외는 아니지만 야외같은 느낌으로 갓 나온 미나리와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 있으니 그런 맛이 더해져서 맛있는 것 같기도 하다. 마치 소풍 가서 김밥 먹는 느낌이랄까.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올해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원동 미나리 축제가 없었지만 축제때 방문한다면 흥겨움도 즐기고 맛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오늘이라도 마트에서 미나리를 한단 사가서 마치 소풍 온 듯 삼겹살과 함게 구워 먹어보는 건 어떨까.

비닐하우스에서 즐기는 원동 미나리 삼겹살

 

[맛집] 부산 기장 맛집 후기 - 일등가 오리불고기 @ 더 이스트인 부산 (The East In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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