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 맛있다고 소문난 브런치 카페라고 들어서 주말임에도 일부러 오픈 시간을 조금 넘긴 이른 아침에 찾아갔는데 이미 한 20여명이 줄을 서고 있었다! 아니, 주말 브런치는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느지막히 아침 겸 점심을 먹기 때문에 브런치 아니었나. 그러나 먹이를 먹기 위해 새는 일찍 일어나야하는 것도 맞긴 하다. 그나마 한 사이클이 돌고 다음 팀이 먹으러 들어갈 때 쯤에 가서 그런지 3~40분정도만 기다렸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싶어서 종업원에게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에그 베네딕트였다. 에그 베네딕트(eggs benedict)와 와플, 그리고 마지막은(이라고 하지만 확실히 기억이 안 나는데, 추정하기로는) 버터밀크 비스킷 샌드위치를 시켰던 것 같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푸짐한 한 상이 나왔는데, 에그 베네딕트 맛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에그 베네딕트를 많이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 카페의 에그 베네딕트 맛이 가끔 생각나서 다시 밴쿠버를 가게 된다면 꼭 방문해서 먹어보고 싶을 정도다. 그러나 잼 카페에 가게 된다면 한번쯤 시도해봐도 괜찮은 메뉴 아닐까.
그리고 와플도 빵이 쫄깃하고 맛있었다. 호텔 조식 코너의 어설픈 와플 기계에서 나온 듯한 퍽퍽함도 없었고, 한국에서 와플 먹을 때 느껴지는 밀가루 맛도 없었고, 빵 자체만으로도 맛있는 와플은 참 오랜만이었다. 비스킷 빵도 물론 맛있었지만, 다른 음식점들과 비교한다면, 이정도 수준의 비스킷 빵은 찾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물론 개인적으로 비스킷 빵을 좋아한다면 가본 김에 먹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세 메뉴가 다 맛있어서 그런지 아침치고는 양이 꽤 많아서 배가 빵빵해졌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힐끔힐끔 다른 메뉴에 눈이 갔다. 못 먹어본 프렌치 토스트나, 오믈렛이나, 팬케이크가 먹어보고 싶어서라도 꼭 다시 와봐야지,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나는 다운타운에서 접근하기 쉬운 Beatty street에 있는 곳을 방문했는데 아마 2호점인가보다. 1호점 맛은 더 맛있을지 모르겠으나, 2호점도 굉장히 맛있었으니 숙소에서 가까운 곳을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시간 : 매일 8a.m.~3p.m.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단축 운영중인 듯)
Beatty점 주소 : 556 Beatty Street, Vancouver, BC V6B 2L3
- 밴쿠버에 총 2군데가 있는데 Beatty점이 2호점이긴 하지만 다운타운에서 접근하기 편한 위치에 있다.
웹사이트 : https://jamcaf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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