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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9.07 [맛집] 부산 해운대 파크 하얏트 호텔 다이닝룸 (Dinning Room) 디너 코스
가심비/우리나라2020. 9. 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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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를 오며 가며 파크 하얏트 호텔 (Park Hyatt Busan)을 봤는데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큰 가방을 손에 들고 로비에 들어섰더니 체크인을 하러 오신 줄 알았나보다. 식사 예약을 했다고 하니 엘리베이터로 안내해주셨다. 30층으로 곧장 올라가고 30층에서 다른 엘리베이터로 갈아타서 32층 다이닝룸 (Dinning Room)에 도착했다. 바다와 광안대교가 펼쳐진 뷰맛집이라고 들어서 방문 1주전 쯤에 전화 예약을 시도했는데, 이미 창가 자리는 예약이 꽉 찼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좌석만 예약하고 갔는데, 대신 프라이빗 다이닝룸으로 안내해주셨다.

방문이 있는 별도의 방은 아니지만 유리로 구역이 나눠져 있고, 그래서 밖의 소리가 나름 잘 차단되어서 식사하는 동안 대화하기에 좋았다. 다만 전망은 사진에 보이는 바와 같이 수영 요트만 경기장이 보인다. 광안대교가 조금이나마 보이지 않을까 했는데 아무리 봐도 하늘이 흐려서 라기 보다는, 각도상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아무래도 프라이빗 다이닝룸은 조용한 대신 전망은 조금 포기해야할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건, 비가 많이 오는 흐린 날씨라서 (노을도 볼 수 없었지만) 전망을 즐기기엔 좋은 날씨가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아쉬운 마음은 접어두고 다음에 날이 좋은 날, 좋은 자리를 "미리" 예약해봐야겠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것저것 다 맛보고 싶어서 A 코스를, 메인 요리는 스테이크를 골랐다. 내가 배가 고파서 너무 빨리 먹었나. 식사 속도를 보고 음식을 준비해주시는 걸텐데 생각보다 다음 메뉴가 빠르게 나온 편이었다.

식전빵은 깜짝하고 찍지 않았는데, 겉바속촉(겉은 바싹, 속은 촉촉)한 빵과 함께 나온 소스가 맛있어서 게눈 감추듯 먹어버렸다. 그리고 나온 시저 샐러드는 새우와 새콤한 맛이 잘 어울렸다. 게다가 새우가 도톰해서 샐러드인데도 샐러드답지 않은 느낌이었다. 뒤이어 나온 오늘의 스프는 무슨 스프였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마도 브로콜리?) 처음 먹는 스프라 무언가 쌉쌀하게 씹히는 질감도 맛이라 조금 특이했다. 물론 처음보는 맛이라도 맛있긴 했다. 한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구운 치즈 케이크(디저트), 그릴에 구운 새우 시저 샐러드(에피타이저), 오늘의 수프

메인 요리 스테이크는 왼쪽은 안심, 오른쪽엔 등심이라고 설명을 듣고 아무 생각없이 왼쪽을 먼저 썰어 먹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스테이크가 잘 구워져서 입 안에 서 사르르 녹는데 참 맛있었다. 함께 준 와인 소스도 잘 어울렸고, 감자튀김을 위한 케첩과 머스타드 소스도 앙증맞은 작은 병에 담겨져 나와서 보기 좋았다. 

호주산 블랙 앵거스 안심 (왼쪽) & 등심 (오른쪽), 와인 소스, 케첩, 머스타드 소스

그래서일까. 등심을 먹으려니 갑자기 텁텁하고 질긴 느낌이 든다. 등심도 분명 육즙이 많고 연한 부위일텐데 왜 그럴까. 게다가 먹다 보니까 살짝 냄새도 나는 것 같다. 예전에 블랙 앵거스 먹고 냄새를 강하게 느낀 적이 있어서 왠만큼 맛이 보장된 곳이 아니면 블랙 앵거스는 먹지 않는데, 그 냄새를 다시 살짝 느낀 듯 해서 안타까웠다. 와인 소스도 뿌려봤는데, 한번 그렇게 느끼니 먹기가 좀 힘들어져서 결국 등심은 반정도 먹고 말았다. 

다행히 마지막에 나온 치즈 케이크가 입가심을 잘 해주었다. 커피나 차는 따로 시켜야해서, 그리고 저녁 시간에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가능한 피하는지라 별도로 시키지 않았다. 그래도 코스 요리에 커피나 차를 따로 받으니 조금 아쉽긴 하다.

어찌됐든 전체적인 분위기와 맛과 서비스는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고, 그 땐 아마 안심만 먹거나 생선을 먹거나 B코스를 도전해볼 것 같다. 파크 하얏트 다이닝룸 도전기는 나름 성공한 듯.

 

<For Your Information>

영업 시간

 - 조식 : 6:30a.m.~10:30a.m.

 - 중식 (주중) : 11:30a.m.~2:30p.m. / (주말) 12p.m.~3p.m.

 - 석식 : 5:30p.m.~10p.m.

주소 :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1로 51 (지번 : 우동 1409-3)

출처 : 네이버 지도

디너 메뉴 첨부 파일 참고

Dinner-Korean.pdf
0.67MB

웹사이트 : https://restaurants.parkhyattbusan.com/ko/dining-room/

 

파크 하얏트 부산 다이닝룸 | 부산 해운대 레스토랑 | 스테이크 앤 시푸드 그릴

광안대교의 전망을 자랑하는다이닝룸에서는 오픈 키친의 숯불 그릴에서 구운 스테이크와 신선한 바닷가재, 해산물 코스 요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restaurants.parkhyat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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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