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 우붓 번화가. 그랩 택시 호출 불가.
주소 : Jl. Monkey Forest, Ubud,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Indonesia
우붓의 교통 체증은 꽤 유명하다. 왜 그런가 하고 봤더니, 관광객과 관광 버스가 많아 복잡하기도 하지만, 좁은 도로가 일방통행로라서 더 길이 막히는 듯 하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이면 모르겠지만, 그 외에 시간엔 센다나 리조트가 있는 Jl. Monkey Forest는 항상 막힌다고 봐도 될 것 같다. 게다가 우붓에서는 그랩이나 블루버드 택시를 잡기 힘들다. 다른 지역에서 타고 온 택시에서 내리는 건 가능하지만, 관광객들이 그런 저렴한 택시에 타지 않도록, 지역 택시 운전사들이 눈에 불을 켜고 바라보고 있다. 심지어 도로 곳곳에 금지 표지판도 있다 (만약 발각되면 그랩/블루버드 택시 운전사들에게 해코지를 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렌트한 클룩 기사도 반드시 리조트 주차장 안에 들어와서 우리를 픽업했는데 리조트 스태프들의 눈치를 조금 보는 것 같았다. 표지판 사진을 찍었는데 어디 저장되어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 Google it!). 지역 경제 활성화가 목적이라지만, 지나치게 소비자의 권익과 선택을 제한하는 행위(+ 다른 택시 기사들을 향한 실질적인 위협?)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외국애들은 이를 Tax Mafia 라고 표현하던데,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표현이다. 그렇다고 택시 요금이 저렴하지도 않다. 우붓 내에서 이동하는데 그랩에서 본 가격의 2~3배를 부르는 것을 보고는 얄미운 마음에 우붓 지역 택시는 단 한번도 이용하지 않았다.
위치/주변 : 왕궁/원숭이 사원 접근성 좋음. 밤에 소음 있음.
센다나 리조트는 우붓 왕궁과 원숭이 사원 사이에 위치해 있다. 사원보다 왕궁이 조금 더 가까운데, 여튼 두 곳 다 걸어갈 만하다. 길가에 구경할 가게도 많고, 한국 블로거들이 추천하는 기념품을 파는 곳들이 곳곳에 있으니 적어도 한번쯤은 걸어보길 추천한다.
센다나 리조트 & 스파는 우붓의 메인 로드 중 하나인 Jl. Monkey Forest에서 10~20m 정도 안쪽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골목길이 그렇게 좁지도 않고 바로 옆에 불을 밝힌 큰 음식점이 있어서 저녁에 걷기도 괜찮았다. 처음엔 왜 굳이 안쪽 길가에 지었을까 했는데, 단 10~20m만 들어가면 번화가와 단절된 평화로운 논과 수영장이 있다는 게 꽤 매력적이다.
그러나 한가지 염두해 둘 것은, 고요한 낮과 달리 밤에 은근히 소음이 있는 곳이다. 크게 두 가지 소음인데, 첫번째는 사원같이 보이는 곳에서 저녁 7~8시부터 의식 또는 전통 공연을 하는지 발리 음악이 들려온다. 두번째는 디럭스 룸이 있는 곳 (즉, 안쪽 수영장 인근) 근처에 유명한 C* Lounge에서 다양한 나라의 음악이 꽤 요란하게 들린다. 이상하게 내가 듣고 싶은 노래를 듣는 건 괜찮은데, 내가 원하지 않는 노래가 밖에서 들려올 땐 그렇게 시끄러울 수가 없다. 나중엔 적응이 된 건지, 아니면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그 소리도 듣지 못하고 잠들었지만, 초반엔 잠들 수가 없어서 괴로웠다. 주중 주말 가리지 않는 듯 하니 나처럼 스트레스 받지 말고 차라리 Lounge에 가서 같이 놀고 들어와 자는 것도 방법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만약 우붓 시내에 숙소를 잡을 계획이라면, 개인적으론 우붓의 또다른 큰 길인 Jl. Hanoman에 비해 저녁에 문 연 가게와 음식점이 많고 더 활발한 편인 Jl. Monkey Forest 쪽을 추천한다. Jl. Hanoman에도 가게는 많지만, 저녁에 문을 일찍 닫는 곳들이 꽤 있었고, 문 연 곳들은 조금 띄엄띄엄 떨어져 있어서 치안이 걱정되었다. 만약 Jl. Hanoman 쪽에 숙소를 잡고 싶다면 원숭이 사원 쪽 (상기 지도에서 Alaya Resort Ubud 인근)은 저녁에도 밝은 편인 듯 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룸 타입 : 디럭스 더블 룸 (방 1개, 화장실 1개, 테라스)
디럭스 룸이 가장 좋아서 예약했는데, 위에서 언급한 소음 문제 빼고는 머물기에 쾌적한 곳이었다. 화장실이 방 크기의 반 정도가 될 정도로 꽤 넓었는데, 욕조와 샤워 시설이 같이 있어서 편했다. 일회용 어메니티 대신 샴푸/린스/바디워시/버블배스가 통에 담겨있었다.
홈페이지 사진을 보니 디럭스 룸마다 스타일이 조금 다른 것 같던데 내가 머문 방은 방문도 그렇고, 옷장도 그렇고, 조명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앤티크한 느낌이 났다. 아, 방 키도 나무 열쇠고리에 달려있다. 은근 크고 무거워서 밖에 나갈 땐 프론트 데스크에 맡겨 놓기도 했다.
침대 크기는 넉넉하고 편했고 화장실 크기를 생각하면 방 크기는 좀 작게 느껴진다. 조명은 조금 어두운 편이다. 밝은 방을 좋아한다면 모든 조명을 켜는 게 좋을 것 같다. 옷장 안에 개인 금고가 있는데, 초반에 비밀번호 설정을 대여섯번 실패하고 (중간에 직원도 불러서 리셋도 해보고) 결국 이용하길 포기했다. 꼭, 반드시, 잘 되는 걸 확인하고 이용하시길 바란다.
방이 2층이라서 테라스에 나가면 수영장과 논이 보인다. 1층 테라스는 울타리도 없이 그냥 오픈 공간이던데, 2층이 좀 더 사생활 보호가 잘 되지 않을까 싶다.
※ 2편에서 계속 : 2020/05/31 - [가성비/아시아] - [숙소] 발리 우붓 센다나 리조트 앤 스파 후기 2편 - 조식 & 편의시설 (Cendana Resort & Spa, Ubud, Bali)
★ 정리 & 총평
항목 | 평가 (★★★★★) | 코멘트 |
위치/주변 | ★★★★☆ | 우붓 번화가(왕궁과 원숭이 사원 중간), 근처에 클럽이 있어 밤에 소음 있음. |
교통 | ★★☆ | 우붓 번화가라 자주 막힌다. 우붓 전지역에서 그랩 호출 불가. |
룸 상태 | ★★★★ | 넓은 화장실과 수영장 전망. 조명이 어두운 편. |
친절 | ★★★ | 프론트와 벨보이 직원들은 친절, 식당 직원들은 케바케. |
조식 | ★★★ | 기본 메뉴로 구성. 거의 안 바뀜. |
인터넷 | ★ | 자주 끊기고(Resort와 Spa를 번갈아 사용함) 느리다. |
편의시설 | ★★★☆ | 논뷰 수영장 2군데, 유료 스파 시설. |
추천 | ★★★☆ | 우붓 번화가에 가성비 좋은 호텔을 찾는다면 추천. |
웹사이트 : http://www.cendanaresort-sp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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