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에그타르트를 두 곳에서 먹고 확연히 다른 맛을 느껴서 두 곳을 다 추천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아쉽게도 이 생각을 실행하지 못 하게 되었는데 그 중 한 곳이 그 사이에 폐점한 사실을 방금 알았기 때문이다... 작년에 내 추천으로 이 곳에 다녀온 친구도 있었는데, 몇 안 되는 맛집 추천 리스트에서 지워야 한다니 너무 아쉽다.
1. 타이청 베이커리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지나 소호 거리에서 우리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을 때, 가이드님이 대신 줄서서 사주신 에그타르트다. 그래서 감사하게도 우리는 줄을 서지 않았는데, 지나가면서 보니 평일 낮인데도 줄이 꽤 길었다.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포르투갈에서 원조를 먹어보지 못해 비교할 순 없지만, 타이청의 에그타르트는 살짝 덜 익은 느낌이면서 겉의 빵이 바삭바삭해서 나름 잘 어울렸다. 확실히 우리나라 일반 빵찝에서 파는 맛과 다르니 센트럴 지역에 방문한다면 간 김에 한번쯤 맛봐도 좋을 것 같다.
2. 포르투갈 음식점 알마
실은 이 글을 쓰고 싶었던 이유는 이 음식점 때문이었는데... 처음엔 꼭 찾아갈 생각이 없었는데, 쇼핑센터를 헤매다가 배가 고파서 예전에 저장해두었던 블로거의 추천이 생각나 방문했다. 포르투갈 음식은 먹어본 적이 없어서 도전하는 마음으로 갔었으나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런데 주문이 잘못 들어갔는지, 아니면 음식이 나오는데 전반적으로 오래 걸리는지, 메인 디쉬를 다 먹고도 20여분을 기다린 것 같다. 주위의 시선이 따가울 때쯤 결국 웨이터를 불러 물어보니, 10분 정도 후에 드디어 먹을 수 있었던 에그 타르트! 그리고 기다리던 시간이 다 잊혀질 만큼,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 아니었으면 하나 더 시키고 싶을 만큼, 맛있었다.
타이청 베이커리와는 다르게 노릇노릇 구워져서 빵도 바삭바삭하다. 타이청은 조금 말랑말랑한 느낌이고 나는 알마의 에그 타르트가 더 취향에 맞는 듯 하다. 그래서 다음에 홍콩에 가면 꼭 원없이 시켜 먹으려고 했는데.. 참 아쉽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저녁에 큰 창으로 홍콩 불꽃놀이와 야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 다른 음식점이 문을 열었다면 야경을 보기 위해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For Your Information>
타이청 베이커리 (Tai Cheong Bakery)
운영시간 : 월~일 8 am.~8:30p.m. (침사추이는 30분 일찍 닫음)
주소 :
- 센트럴점 : Shop C, G/F, Lyndhurst BLDG 35 Lyndhurst Terrace, Central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서 3분 거리니 함께 방문하는 것이 동선상 좋다.
- 침사추이점 : KP-31&32 Star Ferry Pier, Kowloon Point, Tsim Sha Tsui, Kowloon
포르투갈 음식점 알마 (Alma Portuguese Grill)
Harbour City Ocean Terminal에 있었으나 폐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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