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에 대하여2020. 3. 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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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를 정하고 동선을 짤 때, 우선 고려하게 되는 몇 가지 중 하나가 바로 미술관이다. 알고 있던 유명한 작품을 직접 보는 것도 좋고, 미처 몰랐던 작품들을 찾는 것도 좋다. 한국의 유명한 미술관과 달리, 대단한 작품들이 미술관 곳곳에 무심히 퍼져있는 것도 좋고, 그런 작품들이 즐비한데도, 감상에 불편함 없이 공간이 여유롭고 그에 따라 사람들도 찬찬히 감상하는 분위기도 좋다. 외국도 미술관의 정책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알만한 미술관에서는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고 사진 촬영도 가능한 점도 좋다. 그게 고화질로 촬영한 책이나 미술관 웹사이트, TV와 뭐가 다르냐 싶을수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부분을 포인트로 사진을 찍어 기억으로 남길 수 있어서 좋다.

지금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여행도 취소하고, 미술관·박물관도 문을 닫은 곳이 꽤 있어서 (그리고 열었다고 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밀폐된 공간에 있을 생각을 하니 조금 꺼려진다) 무료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래서 종종 예전에 찍은 그림 사진들을 보고 있는데, 방문했을 때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잊어버리고 있었던 작품들도 다시 보고, 똑같은 작품을 각기 다른 때 또는 다른 장소에서 찍은 것을 보고 놀라기도 한다. 취향이 이렇게 한결같다니! 스스로도 놀라웠다.

<출처: https://www.pxfuel.com/en/free-photo-qvedj>

어젯밤에도 그렇게 혼자 키득거리면서 그림 사진들을 줌인, 줌아웃을 하며 하나씩 뜯어 보고 있었는데, 인상 깊은 신문 기사를 보았다.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전시 관람을 유도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물론 앞서 언급한 이유로 미술관에 직접 가는 것을 선호하지만, 그럴 수 없는 요즈음, 나처럼 방구석에 조용히 앉아있지만, 단지 그림을 보고 싶어서 옛날 사진을 뒤적거리고, 책을 들춰보고, 이렇게 온라인 전시관을 클릭하는 동지들이 있구나 싶어서 참 반가웠다.

 

출처 :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1/2020031100159.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코로나에 멈춘 미술관, 안방 찾아간다... 온라인 전시 열풍

코로나19 확산세에 미술계도 ‘언택트’ 바람휴관 기간 온라인 콘텐츠 확대… 전시 생중계에 온라인 경매까지"미술 작품, 안방에서 감상하세요." 코..

biz.chosun.com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20&aid=0003274917&sid1=103&mode=LSD&mid=shm

 

고양시에 발묶인 인상파 컬렉션…코로나19가 바꿔놓은 미술계 풍경

모네, 세잔, 밀레, 드가, 마티스…. 미국 뉴욕 브루클린미술관의 인상파 소장품 59점이 국내에서 오도 가도 못한 채 발이 묶여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이다. 해외 작가가 참여하는 국제

news.naver.com

 

에드워드 호퍼의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Edward Hopper's Nighthawks, 1942)

흩날리는 벚꽃잎을 바라보며, 조르주 쇠라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Georges Seurat's A Sunday on La Grande Jatte, 1884)

봄을 알리는 매화 꽃과 반 고흐의 꽃 피는 아몬드 나무 (Vincent Van Gogh's Blossom Almond, 1890)

2020년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와 떠나지 못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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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