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유럽2020. 6. 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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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는 잠시 머물다가 갈 도시라서 추천 맛집 리스트는 몇 군데만 알아놨었다. 그리고 국회의사당 투어가 끝난 후 미리 알아놓은 가까운 음식점을 찾아갔는데, 예상보다 너무 "현지 음식점" 느낌이 났다. 슬쩍 눈치를 보니 가족들 중 그 누구도 끌리지 않아하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그 때부터 갑자기 머릿속이 엉키기 시작했다. 새롭게 음식점 리스트를 꺼내어서 트립 어드바이저 평점을 다시 보고, 블로그 리뷰들을 읽으면서 원래 그렸던 여행 동선에서 점점 벗어나게 되었다. 그렇게 흘러흘러 어느샌가 멘자(Menza) 앞에 서 있었다. 이 음식점은 가격이 비싼 편이고 퓨전 음식이라고 해서 후보군에 있었을 뿐이었는데, 이미 많이 걸어 지친 몸과 다리는 깔끔한 외관에 높은 점수를 주고 바로 음식점 안으로 직진했다.

배는 고팠지만, 한국 사람들은 이 음식점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해서 웨이터의 추천을 받아 안전해 보이는 메뉴들만 주문했다. 오른쪽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크림 파스타, 헝가리 수프 굴라쉬, 비프 스테이크와 어니언 링, 마늘 크림 수프,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마도) 폭립과 페로기 순이다. 그리고 하나같이 다 맛있었다. 원래 전통 음식 맛을 모르니 비교할 대상이 없긴 하지만, 대신 이미 알고 있는 음식들과 비교하며 ("이건 한국 국물 맛과 비슷하네", "이건 치즈 맛이 맛있네", "페로기가 참 쫄깃하네" 등) 깨끗하게 그릇을 비웠다.

지금 홈페이지상의 메뉴를 다시 보니 안타깝게도 이 중에서 현재 먹어볼 수 있는 메뉴는 마늘 크림 수프와 굴라쉬 뿐인 것 같다. 메뉴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것 같은데, 가장 대중적인 메뉴가 가장 실패할 확률이 적을 것이다. 그러니 겁 먹지 말고 웨이터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메뉴를 추천 받고 주문하자.

한가지 확인해야할 것은 우리 같은 경우에 굴라쉬가 의외로 오래 걸렸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에 주문이 밀려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4가지 음식이 다 순차적으로 나왔는데, 굴라쉬가 나오질 않아서 결국 전체 사진은 찍지 못 하고 먹기 시작했다. 그래서 굴라쉬를 디저트처럼(?) 제일 마지막에 먹었는데, 음식 순서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주문 전에 미리 웨이터에게 확인하면 식사를 더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시간 : 매일 11a.m. ~ 12a.m.

예약 이메일 : info@menzaetterem.hu

주소 : 1061 Budapest, Liszt Ferenc square 2

<출처 : Menzaetterem.hu, Google Maps>

웹사이트 : https://www.menzaetterem.hu/en/

 

Front page - Menza Étterem és Kávéház

Házhozszállítás Budapesten! 3 fogásos menü hétfőtől-vasárnapig 1990 Ft – kiszállítással! Továbbá – szinte teljes kínálatunk házhoz rendelhető!

www.menzaetterem.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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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
가심비/유럽2020. 5. 2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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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체스키크롬로프에서 방문하려던 카페는 다른 곳인데, 너무 이른 아침이었는지 문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지나가는 길에, 모던한 인테리어에 눈길이 갔던 카페 콜렉티브(Kolektiv)로 갔다. 이발사의 다리를 건너 체스키크롬로프 성으로 향하는, 메인 거리라고 할 수 있는 Latrán 거리에 위치해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날은 밝아졌지만 아직 날이 쌀쌀해서 잠깐 모닝 커피 한 잔을 마시려고 들렀는데 테이블 위의 화사한 핑크색 장미에 마음을 확 빼앗겨 버렸다. 이렇게 예쁘게 식욕을 돋구며 가까이 오라고 유혹하는 장미를 본 적이 있었던가. 그래서 그대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커피를 주문하고, 아침 메뉴들을 고르고, 물과 주스도 홀짝 거리면서 우리와 같이 아침 거리를 여유롭게 즐기는 이들을 느긋하게 바라보았다.

핑크색 장미의 유혹으로 시작된 식사는, 아침 공기와 커피 향과 여유가 어우러져 진짜 맛있었다. 아침 메뉴로 시켰던 브랙퍼스트 콜렉티브(Breakfast Kolektiv), 요거트, 팬케익 모두 맛있어서 막상 음식이 나오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먹기만 했던 듯 하다. 여유는 어디가고... 그리고 커피는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도 비엔나 커피 (구글에서 찾으니 오스트리아 '비너 멜랑쉬 wiener melange' 인 것 같기도 하다)를 시켰던 것 같다. 크림이 가득 올려진 커피는, 커피향에 취해서인지, 장미향에 끌려서인지, 분위기에 홀려서인지, 체코에서 마셨던 커피 중 가장 향기롭고 가장 맛있었던 커피로 기억에 남아있다.

마침 메인 거리에 있어서 찾기도 쉽고, 위치도 좋으니, 체스키크롬로프 이곳 저곳을 거닐다 잠시 지치면, 콜렉티브에 쉬어가보는 건 어떨까. 나는 아침에 갔었지만, 그리고 지금은 단축 운영 중이지만, 평소엔 저녁까지 운영하는 것 같다. 이 곳에서 다른 메뉴를 먹어본 블로거들의 후기도 왠지 기대가 된다.

 

<For Your Information>

운영시간 : 금~일 10a.m. ~ 5p.m.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단축 운영중)

주소 : Latrán 13, 381 01 Český Krumlov, Czechia

<출처 : Google Maps>

웹사이트 : https://m.facebook.com/KOLEKTIVCAFE/

 

KOLEKTIV

KOLEKTIV, 체스키크룸로프. 좋아하는 사람 1,295명 ·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 53명 · 1,484명이 방문했습니다. Bistro KOLEKTIV Český Krumlov

www.facebook.com

http://www.bistrokolektiv.cz/

 

Bistro Kolektiv Český Krumlov

 

www.bistrokolektiv.c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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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안 Wise I's